본문 바로가기

우비

[베트남] 사파 트레킹 ④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우비를 꺼내 입고 가이드를 따라 우중 트레킹에 나섰다. 날씨도 칙칙했지만 전날에 비해 볼거리도 많지 않았다. 좁은 도로를 따라 오르막 길을 걸었다. 중간에 라오차이 박물관이 나타나 안으로 들어섰다. 소수민족이 쓰는 생활용품이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통 복장을 한 소수민족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 아래에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고 있는 암벽화도 보았다. 상형문자 같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의미는 잘 모르겠다. 비가 그쳤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 폭포가 있는 마을까지 다녀왔다. 크지 않은 폭포였지만 트레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이라 그곳에서 꽤 오래 쉬었다. 다시 오르막을 걸어 버스를 탈 수 있는 큰길로 나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허름한 식당에서 베트남 라면으로 .. 더보기
[온타리오] 나이아가라 폭포 손님들 덕분에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를 다시 찾았다. 캐나다에선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여러 번 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천둥을 울리는 듯한 폭포 소리가 가장 먼저 우릴 반긴다. 그 소리에 두근두근 뛰던 가슴이 일시에 멎는 것 같았다. 펜스가 있는 폭포 가장자리로 다가간 일행들 입에서 우와 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세계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해선 귀가 아프게 들었겠지만 직접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감동에 어찌 비할 바가 있으랴 싶었다. 붐비는 인파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캐나다에 있는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와 하류 쪽에 위치한 미국 폭포(American Falls)를 둘러보았다. 낙차는 53m로 그리 높은 편은..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TMB); 플레제르 ~ 플랑프라 뚜르 드 몽블랑 종주를 마무리하는 날이 밝았다. 내심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창 밖으로 확인한 날씨는 온통 구름뿐이었다. 산행 중에 비를 피할 수는 없어 보였다.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입는 등 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플레제르를 출발해 플랑프라(Planplaz)까지 두 시간 가량 걸었다. 지난 번에 이 구간을 걸을 때는 몽블랑을 바라보며 발걸음도 가볍게 걸었는데, 이번엔 몽블랑은커녕 산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구간이 많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요동치는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산자락이 살며시 자태를 드러내곤 하는 것이었다. 흰 구름과 검은 산자락이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그 안에 숨어있던 연두색 초지도 드러나곤 했다. 해발 1,999m에 있는 플랑프라에 도착하면서 뚜르 드 몽블랑 종주는 막을 내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