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10.25 [베트남] 사파 트레킹 ④ (2)
  2. 2017.01.17 [온타리오] 나이아가라 폭포 (6)
  3. 2016.12.06 뚜르 드 몽블랑(TMB); 플레제르 ~ 플랑프라 (4)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우비를 꺼내 입고 가이드를 따라 우중 트레킹에 나섰다. 날씨도 칙칙했지만 전날에 비해 볼거리도 많지 않았다. 좁은 도로를 따라 오르막 길을 걸었다. 중간에 라오차이 박물관이 나타나 안으로 들어섰다. 소수민족이 쓰는 생활용품이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통 복장을 한 소수민족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 아래에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고 있는 암벽화도 보았다. 상형문자 같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의미는 잘 모르겠다. 비가 그쳤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 폭포가 있는 마을까지 다녀왔다. 크지 않은 폭포였지만 트레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이라 그곳에서 꽤 오래 쉬었다. 다시 오르막을 걸어 버스를 탈 수 있는 큰길로 나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허름한 식당에서 베트남 라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버스를 타고 사파로 돌아와 12일의 사파 트레킹을 마쳤다. 사람들이 말하길 사파 트레킹은 고산족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들의 삶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이 마을 저 마을 떠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박집 부엌에선 아침 식사용으로 팬케이크를 준비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파 트레킹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사파 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라오차이 박물관


울타리로 보호를 받는 바위 표면에는 무슨 상형문자 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빗방울이 그치면서 구름에 가렸던 한적한 농촌 풍경이 다시 살아났다.



폭포를 찾아 계곡 아래에 있는 조그만 마을로 내려섰다.


 

급경사 바위를 따라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는 그리 장쾌하진 않았다.


 



사파로 돌아오는 도중에 길에서 만난 현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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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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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1.20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 곳곳에 숙박 시설이 있으면 꼭 가이드없이 길따라 유유자적 걸어도 되겠어요~! 결국 사파산은 못 갔다오셨네요~

    • 보리올 2018.11.20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도 한 장 있으면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기 좋겠더구나. 가이드도 필요없을 것 같고. 다시 가서 한 일주일 여유롭게 걷고 싶었다. 사파 산이라곤 없고 판시판이란 베트남 최고봉은 일정상 올라가지 못 했다.

 

손님들 덕분에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를 다시 찾았다. 캐나다에선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여러 번 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천둥을 울리는 듯한 폭포 소리가 가장 먼저 우릴 반긴다. 그 소리에 두근두근 뛰던 가슴이 일시에 멎는 것 같았다. 펜스가 있는 폭포 가장자리로 다가간 일행들 입에서 우와 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세계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해선 귀가 아프게 들었겠지만 직접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감동에 어찌 비할 바가 있으랴 싶었다. 붐비는 인파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캐나다에 있는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와 하류 쪽에 위치한 미국 폭포(American Falls)를 둘러보았다. 낙차는 53m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폭이나 수량은 실로 엄청났다. 하지만 물보라가 너무 심해 폭포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 거대한 물보라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더욱 신비스럽게 보이게 했다.

 

지상 160m 높이에 있는 타워 호텔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 눈 아래로 펼쳐진 파노라마 풍광 때문에 스테이크가 어디로 들어갔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오후엔 보트를 타고 폭포 아래로 들어가기로 했다. 안개 숙녀(Maid of the Mist)란 보트 이름이 무척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처음 타보는 보트였는데, 이 보트 크루즈는 1846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그 역사가 꽤 긴 편이다. 폭포를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것은 위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하얀 물보라와 엄청난 굉음이 뒤엉켜 예상치 못한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비닐로 만든 우비를 걸쳤다 해도 물보라에 몸이 젖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다들 입으론 만족스런 환호성을 질러댄다. 이 물보라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물에 빠진 생쥐 모양으로 뭍으로 올라와 버스에 몸을 실었다.

 

 

토론토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나이아가라 폭포에 닿았다. 유명 관광지란 명성에 걸맞게 호텔들이 즐비했다.

 

 

 

바로 눈 앞에서 엄청난 양의 폭포수가 허공으로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장엄함에 할 말을 잃었다.

 

 

보트가 폭포 아래로 접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류 쪽으론 미국 폭포가 자태를 드러냈다.

 

 

 

 

타워 호텔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으며 내려다 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경 또한 입이 벌어지게 했다.

 

 

보트를 타기 위해 티켓을 구입하곤 선착장으로 내려섰다.

 

 

 

 

보트는 미국 폭포를 지나 캐나다 폭포라 불리는 말발굽 폭포로 다가갔다. 폭포로 접근할수록 하늘에서 엄청난 비를 뿌렸다.

 

 

비닐 우의를 하나씩 나눠줘 몸에 걸쳤음에도 불구하고 물보라에 몸이 젖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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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moon 2017.01.17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나 영상으로 많이 본 나이아가라 폭포인데
    여전히 멋지네요.
    언젠가 가보고 싶습니다. ^^

  2. 김치앤치즈 2017.01.28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지난 주말 콧바람 쐬러 나이애가라 폭포를 찾았습니다.
    그날따라 날씨가 완전 대박...거의 봄날씨라 반팔 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날이 흐린데다 안개가 엄청 끼어 운전하고 돌아다니기는 좀 힘들었지만, 운치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보리올 2017.01.29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겨울에 토론토가 봄날씨라니 완전 신기합니다. 밴쿠버도 계속 영하의 날씨였는데 요즘은 좀 풀렸습니다. 맘 먹으면 쉽게 나이아가라 폭포를 갈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3. justin 2017.04.13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중학교때 사회과부도를 들여다보면서 나이아가라를 사진으로만 열심히 봤었습니다. 나중에 꼭 직접 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곳을 여러번이나 갔으니 전 그쪽으로는 소원을 이룬 셈이죠. 하지만 생각해보니 방문은 꽤 했어도 그 보트는 타보질 않았네요. 나중에 꼭 가서 타봐야겠어요!

    • 보리올 2017.04.18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보트가 그래도 나이아가라 폭포의 명물인데 다음에는 꼭 타보거라. 폭포수에 흠뻑 젖어도 기분은 아마 상큼할 거다.

 

뚜르 드 몽블랑 종주를 마무리하는 날이 밝았다. 내심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창 밖으로 확인한 날씨는 온통 구름뿐이었다. 산행 중에 비를 피할 수는 없어 보였다.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입는 등 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플레제르를 출발해 플랑프라(Planplaz)까지 두 시간 가량 걸었다. 지난 번에 이 구간을 걸을 때는 몽블랑을 바라보며 발걸음도 가볍게 걸었는데, 이번엔 몽블랑은커녕 산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구간이 많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요동치는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산자락이 살며시 자태를 드러내곤 하는 것이었다. 흰 구름과 검은 산자락이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그 안에 숨어있던 연두색 초지도 드러나곤 했다. 해발 1,999m에 있는 플랑프라에 도착하면서 뚜르 드 몽블랑 종주는 막을 내렸다. 거기서 샤모니까진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기로 했다. 하이파이브나 허그, 점프샷으로 무사 종주를 자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플레제르 산장을 출발해 샤모니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아래를 통과했다.

 

 

 

 

 

 

때론 짙은 구름 속을 뚫고, 때론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플랑프라로 향하는 산길을 걷고 있다.

 

구름이 짙은 구간은 안갯속을 헤매는 것처럼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구름 사이로 태양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날씨가 좋아질 기미를 보였다.

 

 

 

구름이 옅어진 틈새로 샤모니 계곡 건너편에 있는 몽블랑 산기슭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자락에 매달린 하얀 구름이 만드는 풍경은 마치 진경산수화를 보는 것 같았다.

 

 

플랑프라에 무사히 도착함으로써 뚜르 드 몽블랑 종주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비에 젖은 몸을 잠시나마 녹인 플랑프라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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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 도 2016.12.07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6.12.08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분도님 블로그 덕분에 한국 산행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언젠가 고국 방문길에 그 중 몇 군데라도 가보고 싶네요.

  2. justin 2016.12.14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첫번째 사진은 위엄이 서려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반지의 제왕에서 적진을 향하는 장면같아요~!

    • 보리올 2016.12.16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사진에서 반지의 제왕이 보였다니 신기하구나. 구름 속에 산자락이 둘러싸여 있어 그런 모양이다. 이른 아침에 찍어 푸른 색조가 많은 것도 일조했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