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1.20 [남아공] 라이노 앤 라이언 자연보호구 ① (4)
  2. 2018.10.25 [베트남] 사파 트레킹 ④ (2)

 

흔히 라이언 공원(Lion Park)이라 부르는 라이노 앤 라이언 자연보호구(Rhino & Lion Nature Reserve)로 차를 몰았다. 요하네스버그 북쪽에 위치한 이 공원까진 45분이 걸렸다. 라이노 앤 라이언 자연보호구는 개인이 소유한 게임 리저브(Game Reserve)1990년에 오픈했다. 공원 면적이 1,600 헥타라 하니 평수로 치면 약 50만 평에 이른다. 차로 돌아도 제법 시간이 걸릴 정도로 엄청 넓었다. 외곽에 울타리는 있다지만 650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아는 동물원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었다. 입장료를 내고 메인 게이트를 지나 직접 차를 몰면서 공원 안에 있는 동물을 구경했다. 규정상 차에서 일체 내릴 수가 없었다. 또한 동물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차량 속도도 시속 35km로 제한하고 있었다.

 

먼저 포식동물 캠프(Predator Camp)로 향했다. 이 공원에 있는 동물 가운데 포식동물로 분류되는 세 종, 즉 백사자(White Lion)와 치타(Cheetah), 아프리카 들개(African Wild Dog)를 별도의 울타리 안에 가둬 놓은 곳을 포식동물 캠프라 불렀다. 여기가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었다. 위험한 동물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공원관리인들이 꽤 많이 보였다. 차량 유리창도 내리지 못 하게 하고, 차를 세우고 동물을 구경하는 시간에도 시동을 끄지 말라고 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빨리 피하기 위함이었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날이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시에 먹이를 주는데, 그걸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한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아프리카 들개는 가까이서 볼 수도 있었으나, 백사자와 치타는 먹이에 정신이 팔려 고개조차 들지 않는 녀석도 있었다.

 

보통 사자는 털이 황갈색이지만 백사자는 그 보다 밝은 금발에서 흰색에 가깝다. 보통 사자와 다른 종이 아니라 열성 유전자로 인한 돌연변이라 보면 된다. 고양이과에 속하는 치타는 표범보다 몸집이 작다. 하지만 이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분류된다. 먹이를 추격할 때는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니, 고속도로에서 차가 달리는 속도와 맞먹는다. 아프리카 들개는 리카온(Lycaon)이라 부르기도 한다. 갯과에 속하긴 하지만 일반 개나 늑대와는 다른 종이다. 어두운 색깔의 얼룩무늬가 뚜렷하게 보였다. 치타와 아프리카 들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었다. 여기선 모두가 사냥을 하지 않고 사람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니 행여 야성을 잃을까 걱정이 되었다.

 

 

라이노 앤 라이언 자연보호구에 도착해 입장료를 내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공원 안에는 넓은 초원이 펼쳐져 동물들이 자유로이 풀을 뜯을 수 있다. 동물원 같은 폐쇄적 분위기는 없었다.

 

 

 

 

타조(Ostrich)와 얼룩말(Zebra), 스프링복(Springbok) 등이 가장 먼저 나타나 우리를 반겨주었다.

 

 

포식동물 캠프로 드는 문을 별도로 만들어 놓아 출입을 까다롭게 했다.

 

공원 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으로 가이드 게임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지만 별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아프리칸 들개 몇 마리가 우리 안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우리 관심이 집중되었던 백사자는 공원 측에서 제공한 먹이를 먹느라 정신이 없어 제대로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치타 역시 먹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어 감질만 났다.

 

 

방문자 센터 옆에 어린이 놀이공원이 있는데, 그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소시지와 감자튀김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웠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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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이아빠요리 2020.11.20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네요 좋습니다. 아프리카도 멸종되는 동물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 보리올 2020.11.23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야생과 동물원을 반씩 섞은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아프리카엔 이런 곳이 꽤 있습니다. 인간 활동이 확대되면서 동식물 가운데 멸종위기종이 많아 저도 걱정입니다.

  2. 연기햄 2020.11.20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이네요^^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공감 누르고 갑니당~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우비를 꺼내 입고 가이드를 따라 우중 트레킹에 나섰다. 날씨도 칙칙했지만 전날에 비해 볼거리도 많지 않았다. 좁은 도로를 따라 오르막 길을 걸었다. 중간에 라오차이 박물관이 나타나 안으로 들어섰다. 소수민족이 쓰는 생활용품이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통 복장을 한 소수민족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 아래에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고 있는 암벽화도 보았다. 상형문자 같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의미는 잘 모르겠다. 비가 그쳤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 폭포가 있는 마을까지 다녀왔다. 크지 않은 폭포였지만 트레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이라 그곳에서 꽤 오래 쉬었다. 다시 오르막을 걸어 버스를 탈 수 있는 큰길로 나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허름한 식당에서 베트남 라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버스를 타고 사파로 돌아와 12일의 사파 트레킹을 마쳤다. 사람들이 말하길 사파 트레킹은 고산족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들의 삶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이 마을 저 마을 떠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박집 부엌에선 아침 식사용으로 팬케이크를 준비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파 트레킹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사파 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라오차이 박물관


울타리로 보호를 받는 바위 표면에는 무슨 상형문자 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빗방울이 그치면서 구름에 가렸던 한적한 농촌 풍경이 다시 살아났다.



폭포를 찾아 계곡 아래에 있는 조그만 마을로 내려섰다.


 

급경사 바위를 따라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는 그리 장쾌하진 않았다.


 



사파로 돌아오는 도중에 길에서 만난 현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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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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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1.20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 곳곳에 숙박 시설이 있으면 꼭 가이드없이 길따라 유유자적 걸어도 되겠어요~! 결국 사파산은 못 갔다오셨네요~

    • 보리올 2018.11.20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도 한 장 있으면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기 좋겠더구나. 가이드도 필요없을 것 같고. 다시 가서 한 일주일 여유롭게 걷고 싶었다. 사파 산이라곤 없고 판시판이란 베트남 최고봉은 일정상 올라가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