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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

부가부 주립공원 부가부(Bugaboo)는 엄청난 바위산을 지칭한다. 클라이머들의 가슴을 들끓게 만드는 거대한 암벽들이 있는 곳이라 북미에선 요세미티와 버금간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접근성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젓하게 등반을 원하는 바위꾼들이 가끔 찾는 곳이다. 촬영에 앞서 사전 답사를 한답시고 소문으로나 들었던 곳을 내 발로 직접 걷게 되었으니 그 감격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부가부 주립공원은 현지에선 ‘바가부’라 불리는데, 우리에겐 이미 부가부란 지명으로 알려진 곳이라 여기서도 부가부라 적는다. 부가부는 컬럼비아 강을 사이에 두고 로키 산맥과 마주보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캐나다 로키 산맥에 속하진 않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주요 산맥 중에 하나인 퍼셀 산맥(Purcell Mountains)에 속해 .. 더보기
스타와무스 칩(Stawamus Chief) 스쿼미시(Squamish)에 있는 스타와무스 칩은 예전부터 바위를 즐기는 클라이머들이 자주 찾던 곳이다. 이 거대한 바위덩어리는 스쿼미시를 지나다 보면 그 유별난 생김새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화강암 덩어리라는 사실을 떠나 그 아래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보기만 해도 그 엄청난 크기에 놀라게 된다. 1997년에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바위 산은 해발 700m의 높이에 450m의 수직 암벽을 가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원정대가 올 정도로 전세계 클라이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우리는 바위 뒤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른다. 산행 기점에 있는 게시판의 지도를 짚어가며 남봉(South Peak)과 중앙봉(Center Peak)을 거쳐 정상인 북봉(North Peak)까지 .. 더보기
마칼루 하이 베이스 캠프 <7> 날이 맑은 대신 바람이 무척 강했다. 이 바람을 뚫고 헬기가 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위성 전화로 카트만두에 연락해 헬기를 요청했다. 이 정도 날씨면 헬기 뜨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회신도 들어왔다. 한 대장과 김덕환 선배가 남아 원 선배를 보내고 뒤쫓아오기로 했다. 나머지 일행은 당말 베이스 캠프(해발 4,800m)로 출발했다. 완만한 오르막 길을 따라 오르는 중에 헬기가 계곡 사이를 통해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랑레 카르카를 지나면서 고산 식물들의 키가 현저히 작아진 것을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무는 대부분 시야에서 사라졌고 땅에 바짝 웅크린 식생들만 조금 남았다. 히말라야의 수목한계선을 넘어선 것이다. 그에 비해 시야는 훨씬 넓게 트였다. 멀리 눈을 뒤집어쓴 설봉과 거기에 둥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