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순례 ⑤] 대구 서문시장
외국에 살면 고국의 음식이 그리울 때가 많다. 난 사실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한식이나 김치를 그리 찾지 않는다. 어느 나라건 현지 음식을 무난하게 먹는 편이고, 때에 따라선 일부러 그 나라 음식을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고국 음식이 그리운 것은 어쩌질 못한다. 내가 즐겨보던 TV 프로그램 중 하나가 ‘한국인의 밥상’이었다. 언제 방영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에 없지만, 그 프로그램에서 대구 서문시장에서 파는 국수를 다룬 적이 있었다. 왜 그 장면이 내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에 대구를 지나면서 그 국수가 떠올랐고 자연스레 나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대구 도심으로 향했다. 서문시장은 익히 들어본 이름이었지만 발걸음은 처음이었다. 옛날 이름은 대구장..
여행을 떠나다 - 한국
2013. 12. 2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