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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캐나다 겨울 여행 ⑧] 도슨 크릭과 알래스카 하이웨이 재스퍼를 출발해 오로라를 보러 가는 길이다. 우리가 갈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와 유콘 준주의 접경 지역까지는 운전에만 꼬박 이틀을 잡고 있다. 도상 거리로는 편도 1,280km가 나오지만 눈길 운전이라 속도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재스퍼에서 16번 하이웨이를 타고 에드먼튼을 가다가 힌튼(Hinton) 직전에서 40번 도로로 좌회전을 했다.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했다. 그랜드 캐시(Grande Cache)를 지날 때는 함박눈이 내려 시야를 가렸다. 노엘스 카페(Noelle’s Café)에서 점심을 하면서 잠시 눈을 피했다. 그랜드 프레리(Grande Prairie)에서 43번 도로를 타고 서진해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로 들어섰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슨 크릭(Dawson Creek)에 닿았다. .. 더보기
[캐나다 겨울 여행 ⑦] 캐나다 로키; 말린 협곡의 아이스 워크 겨울철에 재스퍼(Jasper)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로는 무엇이 좋을까? 스키나 스노보드를 좋아하면 마멋 베이슨(Marmot Basin) 스키장을 이용하면 되고, 스노슈잉은 아무 호수나 산길을 찾아가면 된다. 개썰매나 헬리콥터를 이용한 헬리 스키, 헬리 스노슈잉과 같은 액티비티는 국립공원 경내에선 허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국립공원 밖에 있는 영업장으로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런 액티비티보다는 말린 캐니언(Maligne Canyon), 즉 말린 협곡을 찾아 아이스 워크(Ice Walk)를 즐기기로 했다. 보통 말린 협곡을 찾으면 위에서 협곡 아래를 내려다보지만 겨울이 되면 얼음으로 변한 협곡을 걸어 들어갈 수가 있다. 협곡의 깊이가 무려 50m나 되는 곳도 있다. 캐나다 로키에서 아이스 워크를 할 수.. 더보기
[캐나다 겨울 여행 ⑥] 캐나다 로키; 말린 호수와 메디신 호수, 피라미드 호수 재스퍼(Jasper) 역시 여름이면 자주 들르는 곳이다. 겨울철에도 몇 번인가 다녀간 적도 있어 한겨울의 재스퍼가 낯설지는 않았다. 인구 5,000명에 불과한 소도시지만 밴프와 더불어 캐나다 로키의 관광 중심지다. 화려한 외관보다는 수수하고 정겨운 분위기라 밴프에 비해 훨씬 마음이 편하다. 재스퍼 도심을 차로 한 바퀴 돌아보곤 말린 호수(Maligne Lake)로 향했다. 재스퍼 국립공원에선 가장 유명한 호수가 아닌가 싶다. 여기도 하얀 눈을 뒤집어쓴 산자락을 배경으로 끝없는 설원이 펼쳐져 있었다. 호수 위로 올라서 설원을 걸었다. 하늘엔 구름이 많았지만 그 틈새로 강렬한 아침 햇살이 쏟아져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미리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걷고 싶은 만큼 걷다가 되돌아서는 방식이라 발걸음에 여유.. 더보기
[캐나다 겨울 여행 ④] 캐나다 로키; 보 호수와 위핑 월 이제 레이크 루이스를 떠나 재스퍼로 향한다. 그 유명한 아이스필즈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를 달리는 것이다. 캐나다 로키에는 겨울에 눈을 치울 수 없어 도로를 폐쇄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 도로는 간선도로라 제설작업을 해서 연중 통행이 가능하다. 30여 분을 달려 보 호수(Bow Lake)에 도착했다. 보 빙하(Bow Glacier)에서 녹아내린 물이 호수를 만들었고, 여기서 보 강을 이루어 밴프와 캘거리를 지나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대서양으로 흐르는 물줄기 두 개를 나누는 역할을 하는 보 서미트(Bow Summit)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 해발 고도가 1920m에 이른다. 하지만 고산에 있는 호수 같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겨울철이라 호수에 반영되는 웅장한 산세는 볼 수 없었지만.. 더보기
쿠트니 국립공원 – 래디엄 핫 스프링스(Radium Hot Springs) 쿠트니(Kootenay) 국립공원은 캐나다 로키의 품에 안겨 있는 다섯 개 국립공원 중 하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좀 뜸한 편이다. 대륙분수령(Continental Divide) 서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밴프, 재스퍼와는 달리 행정구역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 속한다. 혹한을 자랑하는 캐나다 로키에 선인장이 자란다면 누가 믿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엄연히 사실이다. 뜨거운 태양과 모래사막을 연상시키는 선인장이 캐나다 로키, 그 중에서도 쿠트니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자란다. 그런 특이한 생태 환경을 자랑하고 싶은 쿠트니 국립공원 측에선 ‘선인장에서 빙하까지(From Cactus to Glacier)’라는 별난 슬로건을 내세워 관광객을 끌어 모으려 한다. 1920년에 캐나다의 열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