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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4 중국 산둥성 타이안
  2. 2014.08.29 중국 쯔보(湽博) ② (4)

 

타이안(泰安)은 타이산(泰山)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타이산의 관문 도시다. 중국 5대 명산 가운데 동악()으로 불리며 중국 사람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타이산을 품고 있다. 우리도 타이산을 오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해 칭다오에서 타이안으로 이동했다. 고속열차로 3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몇 차례 방문했던 쯔보()에서 잠시 멈춘 기차는 산둥성 성도인 지난(濟南)을 지나 타이안역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역사를 빠져나오자 엄청난 숫자의 택시기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여기저기서 달려드는 호객꾼들을 그냥 지나쳐 얌전히 서있는 택시를 잡아 탔다. 타이산 아래에 있는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한 후에 구경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호텔을 나서 다이먀오() 옆을 지나 타이안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악대가(岳大街)를 따라 걸었다. 도심은 그리 크거나 거창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타이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예외없이 여기 머무를텐데 예상한 것보다 번화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타이안 인구가 550만 명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듣곤 좀 놀랬다. 타이안을 대표하는 무슨 특별한 요리가 있을까 궁금했지만 길거리에서 발견한 만두집에서 만두로 저녁을 때웠다. 세 가지 다른 종류의 만두를 시켰는데, 어떤 소를 넣었느냐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긴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이름을 파는 식당에선 우육면을 시켰는데 음식이 나온 것을 보곤 바로 후회를 했다.

 

 

 

 

 

 

 

(사진중국의 여느 도시와 큰 차이가 없었던 타이안 시내의 풍경

 

 

(사진길가에 소규모 골동품 시장이 열려 있어 가는 길을 멈추고 구경을 했다.

 

 

 

 

(사진저녁을 해결한 길거리 만두집. 세 가지 종류의 만두에 두부 요리와 탕을 하나 시켰다.

 

 

(사진후식으로 몇 가지 빵을 구입했다. 저울로 무게를 재서 빵을 팔았다.

 

 

 

(사진상호에 미국 캘리포니아를 적어놓아 안으로 들어갔으나 맛은 크게 떨어졌다.

 

(사진) 타이안을 떠나기 전 찍은 타이산 버스 정류장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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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 나라에 비해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꼭 이름있는 명승지나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 속 공원에만 가도 볼거리가 지천이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가족들이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야 우리랑 비슷했지만 한쪽 구석에서 수십 명씩 무리를 이뤄 춤을 추거나 마작, 장기를 두는 모습은 내 눈엔 좀 생소해 보였다. 중국 사람들이 이렇게 대범하고 낙관적인 이유가 도대체 뭘까 궁금했다. 혹 타인과 쉽게 친해지는 유별난 DNA를 타고 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이렇게 쉽게 어울려 왁자지껄 떠들고 놀면서 인생을 즐겁게 보내는 것 같아 좀 부럽기도 했다.

 

 

 

 

쯔보에서 만난 거리 풍경. 매연 한 가운데서 교통정리를 하는 여경, 엄청 큰 커피샵, 복권을 파는 가게도 눈길을 끌었지만 내 관심을 산 것은 차량 번호판이었다. 산동성은 과거 노()나라 땅이었기에 번호판에 노자를 처음에 놓는다. 그 뒤에 나오는 A,B,C,…는 큰 도시순이라 한다. A는 산동성의 주도인 지난(濟南), B는 두 번째 도시인 칭다오, C는 세 번째 도시인 쯔보 하는 식이었다.

 

 

 

 

 

 

 

 

 

길을 걷다가 인민공원이란 간판이 보여 그리로 향했다. 인구대국답게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공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공산당 선전 표어였다. 딱 보기에 중국이 이렇게 강한 나라가 된 연유는 바로 공산당 덕분이다라는 정치성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내 한자 실력으로 그렇게 해석했다는 이야기다. 안으로 들어가 가족들이 공원으로 나와 함께 즐기는 현장을 둘러 보았다. 어린이 놀이터와 호숫가 산책로를 지나고 석조로 만든 벽화도 구경을 했다.

 

 

 

한쪽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기에 그쪽으로 향했다. 수십 명이 모여 춤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함께 춤을 추는 남녀가 부부 사이인지 아닌지가 궁금했지만 그것을 물어볼 자신은 없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좁은 공터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마작과 장기를 두고 있었다. 직접 게임을 하는 사람들보다 그 주변에서 관전하는 훈수꾼들의 진지한 표정이 더 재미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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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7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은 소견으로 중국인들이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아 보이거든요..좋게 말하면 당당하고 아님 좀 뻔뻔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소년과 멍이'는 욕심나는데요...ㅎㅎ

    • 보리올 2014.09.1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당과 뻔뻔 다 맞는 말일 겁니다. 대국이란 자부심도 강하고 뭘 모르기도 하고. 저 아이와 강아지 동상은 재미있는 착상이더군요.

  2. Justin 2014.09.29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장기판과 장기알이 참 탐납니다.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훈수둘 때가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