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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0 중국 칭다오(靑島) ① (4)
  2. 2014.08.30 중국 쯔보(湽博) ④ (4)
  3. 2014.08.30 중국 쯔보(湽博) ③ (4)
  4. 2014.08.29 중국 쯔보(湽博) ② (4)
  5. 2014.08.29 중국 쯔보(湽博) ① (4)

 

쯔보()를 다녀오면서 잠시 들른 도시가 칭다오였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오는 비행편이 많아 칭다오를 경유하는 것이 편했다. 지난 번 칭다오를 방문했을 때는 여기서 1박을 했지만 시내를 둘러볼 시간은 없었다. 이번에도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칭다오 역에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기까지 두세 시간의 여유가 생겨 가방을 들쳐 메고 기차역 주변을 잠시 둘러본 것이다. 칭다오는 인구 870만명을 가진 꽤 큰 도시였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산동반도에 있는 도시라서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나에겐 칭다오 맥주 생산지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했다. 과거 독일 조계지로 전락하면서 독일식 맥주를 생산한 것이 바로 이 칭다오 맥주였기 때문이다.

 

허시에(和諧)호라 불리는 고속열차를 타고 칭다오로 이동했다.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열차의 차창을 통해 중국의 시골 풍경이 휙휙 지나갔다.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넓은 대지를 뒤덮은 비닐하우스였다. 우리 나라 농지와 비교하면 여기는 너무나 넓었다. 칭다오 역도 쯔보에 비해서 훨씬 컸다. 인구 대국이란 것을 증명하듯 중국은 열차도 그랬지만 기차역도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다. 공항으로 가는 702번 리무진 버스 시각부터 확인을 하고는 눈대중으로 바다 쪽으로 향했다. 하얀 포말을 달고 바다를 가르는 보트는 내 눈을 시원하게 했지만 해변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해수욕장이 있다는 사실도 나에겐 또 하나의 놀라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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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9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를 봐도 사람이 바글바글...아휴~ 보기만 해도 답답하게 느껴집니다..정신 바짝 차리고 다녀야지 아님 뭔 일 나겠습니다..
    맥주가 한국에서도 좋은 평을 받는다는데 독일 지배로 얻은 기술이라니 현지인은 맥주 맛 처럼 씁쓸하게 느낄까요?

    • 보리올 2014.09.19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 정말 많지요. 세계 인구의 1/4이 사는 나라니까요. 그래서 나오는 중국인 특유의 행태도 많을 겁니다. 칭다오 맥주는 이제 독일이란 존재는 쏙 빠지고 중국의 유명 맥주로 자리매김했다고 봅니다. 생각하기 싫은 것들은 벌써 잊었겠지요.

  2. Justin 2014.09.21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보리올 2014.09.21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칭다오 가서 맥주 실컷 마시고 박물관도 구경하고 일거양득일세. 내가 널 데려가랴, 아니면 네가 날? 나 요즙 맥주는 좀 멀리하고 있다만 아들과 함께라면 한 잔 해야 되겠지?

 

쯔보에서의 이틀 일정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낮 시간은 회의에 썼지만 매끼니 거른 적도 없이 꼬박꼬박 챙겨 먹을 수 있었고, 저녁에는 시내로 걸어가 야경도 구경하였다. 홀로 여행하는 자신에게 뿌듯했던 점은 쯔보에서 시내버스를 타봤다는 것이었다. 난 어느 곳을 가던 시내버스만 탈 수 있다면 현지 적응은 끝났다고 보는 사람이다. 시내버스를 통해 그 사람의 적응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쯔보에선 세 개의 다른 노선을 타보았다. 버스 요금은 우리 돈으로 200원도 안되는 1위안. 한데 어느 버스에선 1위안을 내고 탔더니 운전기사가 1위안을 더 내라고 했다. 1위안을 더 받았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 예전에 우리 나라에 있었던 좌석버스, 입석버스의 요금 차이라 생각했다. 어쨌든 난 쯔보에서 시내버스를 타는데 성공했고 그런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고 있다. 이건 비밀로 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쯔보엔 시내버스 노선 안내가 워낙 잘 되어 있어 어느 정도 상식만 있으면 누구라도 시내버스를 타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쯔보 택시의 실내 모습이 좀 특이했다. 택시 강도가 많은 것인지 아크릴 판으로 운전석을 뺑 둘러 차단해 놓았다.

 

 

아침을 먹으러 어떤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갔다. 사진을 보고 무슨 면을 주문했다. 진한 육수에 면이 들어 있었고 그 안에 넣을 각종 야채는 별도로 나왔다.

 

 

 

 

 

 

 

거래선에서 점심을 샀다. 사무실 근처에 있는 조그만 식당이었는데 음식 맛은 괜찮았다. 음식을 너무 많이 시켜 세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꽤 많이 남았다. 먹던 음식을 남겨야 미덕으로 여기는 중국인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혼자 저녁을 먹기 위해 미식가로 갔다가 콘지를 파는 식당을 발견했다. 애피타이저로 녹두죽과 흑미죽을 시켰는데 둘 다 달달한 것이 맛이 좋았다. 메인으로 시킨 볶음국수도 괜찮았다. 여기에 칭다오 맥주 한 병을 시켰더니 32위안이 나왔다.

 

 

 

 

쯔보의 또 다른 먹자골목을 지나쳤다. 배가 너무 불러 눈으로만 구경을 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탄 시내버스. 난 낯선 외국에서 시내버스 타는 것을 하나의 도전으로 생각하는데 쯔보에선 큰 어려움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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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8 0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 여행이 길어지면 안되겠어요...체중도 늘어날거 아니네요...
    오늘 저녁은 호판으로 결정했습니다...ㅎㅎ

    • 보리올 2014.09.18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중국 먹자 여행은 정말 재고를 해보아야겠습니다. 먹을 것 은 너무 많은데 참지 못하면 체중만 늘어서 올테니까요.

  2. Justin 2014.10.06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구글맵에다가 어디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입력하면 대중교통편이 다 나옵니다. 세상이 너무 편해져가고 있습니다.

    • 보리올 2014.10.06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이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만 편해진 것만은 사실이지. 그렇다고 사람들이 시간이 남아 더 여유로워진 것은 아닌 게 분명하고. 중국 교통편도 구글맵에 나온다니 정말 신기하구나.

 

중국이 먹거리 천국이라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식재료도 엄청 다양하지만 지역별로 개성있는 음식도 많아 실로 그 종류를 모두 헤아리기 힘이 든다. 오죽하면 네 발 달린 것 중에선 책상, 날아다니는 것 중에선 비행기만 빼고 다 먹는다 하지 않는가. 쯔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고급 레스토랑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게 난 너무 좋았다. 이런 곳에는 사람사는 온기가 있다고나 할까. 음식 가격도 예상보다는 훨씬 쌌다. 혼자 쯔보에 온 김에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더 많이 맛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내 위장이 그렇게 크지 않았고, 하루 세 끼를 먹는 우리 습성도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쯔보 기차역으로 가서 이틀 후 칭다오로 가는 열차편을 예약했다. 기차역은 엄청 컸다. 워낙 과시를 좋아하고 큰 것을 선호하는 국민성을 기차역 건물에서도 볼 수가 있었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 바퀴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모습도 몇 차례 눈에 띄었다. 아직 중국 사회가 치안에는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  

 

 

 

 

 

 

 

 

 

 

 

미식가(美食街)라는 거리에 있는 길거리 식당 가운데 양고기를 파는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양고기를 푹 삶은 국물에 짜파티처럼 구운 빵이 함께 나왔다. 밥만 들어간다면 우리 나라의 곰탕과 비슷했다. 빵 한 조각에 국물 한 숟가락씩 뜨니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이 음식의 가격은 10위안. 저녁 한 끼를 1,800원에 때운 것이다.

 

 

 

쯔보의 야경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군데 화려한 조명을 한 고급식당 앞에선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기에 앞서 직원 모두가 나와 댄스를 한다. 한복을 입은 우리 나라 미인을 앞세워 광고하는 성형외과 병원도 있었다. 우리 나라의 성형 기술이 세계 최고라더니 중국 땅에 세워진 광고판에도 한글이 적혀 있었다.

 

 

호텔 근처에서 발견한 발 마사지 가게. 메뉴는 많고 말은 통하지 않아 주문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발을 씻기고 발톱을 깍고 각질을 벗기는 것과 마사지를 시켰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았다. 그 대가로 지불한 금액이 55위안, 내 발을 만진 두 사람에게 10위안씩 팁을 줬더니 무척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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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8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6,70년 대 시장 풍경과 비슷하네요...
    족욕은 비닐을 씌운 바께쓰에 해도 괜찮지만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은 좀 거시기합니다..
    한자 약자를 모르니 간판 읽어보기는 퍼즐 같아요..ㅠㅠ

    • 보리올 2014.09.18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뜨거운 국물 속에 들어간 비닐은 좀 거시기 하더군요. 그렇다고 객이 뭐라 하기엔 또 그렇고. 일단 말이 통해야 뭐라 하죠. 중국은 간자체를 사용하여 우리가 아는 한자와는 또 달라 저도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2. Justin 2014.10.0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길거리 음식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백두대간의 한 구간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와서 터미널 앞에서 먹던 잔치국수 한그릇이 생각납니다. 맛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때 그 편안한 분위기, 따듯함이 아직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 보리올 2014.10.02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거리 음식이 서민들의 애환을 대표하는 음식 아니겠느냐? 비싼 음식도 그 존재 가치가 있겠지만 난 왠지 여행 중에는 이런 길거리 음식이 땡기더라. 부자가 언제 길거리 음식 먹을 날이 오겠지?

 

중국은 우리 나라에 비해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꼭 이름있는 명승지나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 속 공원에만 가도 볼거리가 지천이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가족들이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야 우리랑 비슷했지만 한쪽 구석에서 수십 명씩 무리를 이뤄 춤을 추거나 마작, 장기를 두는 모습은 내 눈엔 좀 생소해 보였다. 중국 사람들이 이렇게 대범하고 낙관적인 이유가 도대체 뭘까 궁금했다. 혹 타인과 쉽게 친해지는 유별난 DNA를 타고 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이렇게 쉽게 어울려 왁자지껄 떠들고 놀면서 인생을 즐겁게 보내는 것 같아 좀 부럽기도 했다.

 

 

 

 

쯔보에서 만난 거리 풍경. 매연 한 가운데서 교통정리를 하는 여경, 엄청 큰 커피샵, 복권을 파는 가게도 눈길을 끌었지만 내 관심을 산 것은 차량 번호판이었다. 산동성은 과거 노()나라 땅이었기에 번호판에 노자를 처음에 놓는다. 그 뒤에 나오는 A,B,C,…는 큰 도시순이라 한다. A는 산동성의 주도인 지난(濟南), B는 두 번째 도시인 칭다오, C는 세 번째 도시인 쯔보 하는 식이었다.

 

 

 

 

 

 

 

 

 

길을 걷다가 인민공원이란 간판이 보여 그리로 향했다. 인구대국답게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공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공산당 선전 표어였다. 딱 보기에 중국이 이렇게 강한 나라가 된 연유는 바로 공산당 덕분이다라는 정치성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내 한자 실력으로 그렇게 해석했다는 이야기다. 안으로 들어가 가족들이 공원으로 나와 함께 즐기는 현장을 둘러 보았다. 어린이 놀이터와 호숫가 산책로를 지나고 석조로 만든 벽화도 구경을 했다.

 

 

 

한쪽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기에 그쪽으로 향했다. 수십 명이 모여 춤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함께 춤을 추는 남녀가 부부 사이인지 아닌지가 궁금했지만 그것을 물어볼 자신은 없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좁은 공터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마작과 장기를 두고 있었다. 직접 게임을 하는 사람들보다 그 주변에서 관전하는 훈수꾼들의 진지한 표정이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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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7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은 소견으로 중국인들이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아 보이거든요..좋게 말하면 당당하고 아님 좀 뻔뻔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소년과 멍이'는 욕심나는데요...ㅎㅎ

    • 보리올 2014.09.1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당과 뻔뻔 다 맞는 말일 겁니다. 대국이란 자부심도 강하고 뭘 모르기도 하고. 저 아이와 강아지 동상은 재미있는 착상이더군요.

  2. Justin 2014.09.29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장기판과 장기알이 참 탐납니다.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훈수둘 때가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패키지 여행으로 몇 차례 중국을 다녀왔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일로 중국을 다녀오게 되었다.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쯔보란 곳으로 23일 출장을 가게된 것이다. 업무로 갔기 때문에 쯔보를 제대로 구경할 기회는 없었다. 음식을 먹으러 나가서 도심을 한 바퀴 돌아보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사진으로 대충 찍은 것이 전부였다. 번갯불에 콩볶아 먹는 식의 여행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그래도 쯔보란 도시에 내 족적은 남겼으니 여기에 간단히 소개하도록 한다. 사실 이 출장 전에도 당일로 쯔보를 다녀가긴 했었다. 그 때는 택시를 전세내 두 시간 정도 업체를 방문했기 때문에 더더욱 시간이 없었다.

 

칭다오(靑島)에서 비행기를 내려 쯔보까진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한 번 다녀갔다고 차창을 스치는 고속도로 풍경이 낯설지는 않았다. 스마일 호텔에 여장을 풀고 식사를 하러 나갔다. 도심 규모가 작지는 않았다. 쯔보는 중국 산동성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 한다. 다섯 개의 구와 세 개의 현이 합쳐져 쯔보를 형성하고 있는데, 인구는 450만 명이 넘는다 했다. 석탄 산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쯔보는 중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산지로도 유명하다. 춘추전국시대의 제나라 수도 또한 여기였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제나라를 세운 강태공(姜太公)의 사당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날씨는 무더웠고 도시를 가득 메운 스모그 때문에 눈이 몹시 따가웠다. 목에선 가래가 끓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쩌랴. 중국의 대부분 도시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을. 지도를 대충 머릿속에 넣고 발 가는대로 걸었다.

 

 

 

 

 

 

쯔보를 가려면 칭다오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항 중 하나다. 청사를 빠져 나오는데 오토바이를 끌고 실내를 가로지르는 한 여성을 보고 여기가 중국이구나 싶었다. 원래는 칭다오 시내로 나가 기차를 타려 했는데 쯔보까지 직통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표를 바꾸었다.

 

 

 

 

미니 버스 크기의 셔틀을 타고 쯔보로 향했다. 쉬지 않고 달려도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한 번 지나간 길이라고 고속도로변 풍경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미리 예약한 스마일 호텔에 도착했다. 금액이 저렴해서 시설이 형편없을 줄 알았는데 방은 의외로 깔끔했다. 이 정도면 비즈니스 호텔로는 훌륭한 편이었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먹자 골목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조선 냉면이란 문구에 끌려 조그만 식당으로 들어섰다가 결국은 자장면을 시켰다. 주인장의 말 속에서 자장면이란 소리가 귀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우리 자장면과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다. 가격은 7위안인가 받았다. 우리 나라 돈으로 1,200원 정도.후식으로 1위안을 주고 호떡처럼 생긴 빵을 하나 집었는데 맛이 밋밋해서 먹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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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9.17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토바이 사진은 이상해서 꼼꼼히 보았는데 실내가 맞네요...
    하늘 거리 간판 .. 흔히 생각하는 중국의 모습 같습니다...

    • 보리올 2014.09.1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토바이를 끌고 가는 곳이 바로 칭다오 국제공항 청사 안입니다. 저 장면을 보고 꽤 놀랐습니다. 공항 청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디입니까.

  2. Justin 2014.09.24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제나라의 수도 임치가 쯔보였다는 것은 저도 몰랐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중국 역사 인물 중 강태공과 제나라 시절 군사 손빈이 있던 곳이라니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보리올 2014.09.24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 쯔보 같이 가면 강태공사엔 꼭 가보자꾸나. 난 강태공이 낚시꾼의 원조인 줄 알았더니 제나라를 세운 사람이라 해서 좀 놀랐다. 손자도 이 지방 출신이고. 인물들이 많았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