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페어몬트라고 부르는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Fairmont Hot Springs)는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 자리잡은 리조트 커뮤니티다. 인버미어(Invermere)에서 남으로 27km 떨어져 있다. 인구는 500명도 되지 않는다.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온천수가 솟아 그 주변으로 리조트 시설이 조성된 것이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 리조트 외엔 딱히 볼 것이 없어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리조트 옆 언덕 위로 오르면 족욕이 가능한 정도의 온수가 솟는 곳이 있다고 해서 언덕을 올랐다. 그런데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의외로 괜찮았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계곡 건너편으로 퍼셀 산맥이 그 웅자를 뽐내고 있었던 것이다. 언덕에서 산으로 연결된 트레일을 걸어 잠시 산길을 맛보곤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를 떠났다. 다시 93번 하이웨이를 달려 찾아간 곳은 킴벌리(Kimberly)였다. 100km에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아공의 킴벌리란 도시에서 이름을 땄다는 것이 좀 의외였다. 이 도시도 과거엔 광산으로, 지금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지하 광산으로 드는 관광용 열차를 현재도 운영하고 있으나 별 관심은 없었다. 도심을 한 바퀴 둘러보곤 소규모 스키장이 있는 알파인 리조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93번 하이웨이에 세워진 표지판이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리조트 옆 언덕 위로 오르면 주변 경관이 탁 트이는 곳에 족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온천수가 솟는 곳이 있다.

 

언덕 위에서 만난 어느 가족을 따라 산으로 드는 트레일을 잠시 걸으며 주변 풍경을 즐겼다.

 

리조트 시설 안엔 풀장과 온천탕이 있어 사람들로 붐볐다. 투숙객이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어 눈으로만 구경을 했다.

 

과거엔 납과 아연을 캐던 광산이 있어 유명했던 킴벌리 역시 쿠트니 로키 산골 마을에 속했다.

 

킴벌리 알파인 리조트는 5개 리프트에 80개 슬로프를 가진 스키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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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지피아 2021.09.13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만도 힐링이 되는 곳이네요. 멋진 풍광 감사합니다.

  2. 짱구노리 2021.09.1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있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가보고 싶은곳 이기도 합니다

    • 보리올 2021.09.14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대한 산줄기에 안겨있는 산골마을들이라 자연 풍경은 아름답죠. 여행길이 막힌 팬데믹 기간이라 더 아름다운 느낌입니다.

 

 

래디엄 핫 스프링스(Radium Hot Springs)를 벗어나 그 남쪽에 있는 인버미어(Invermere)에 닿았다. 차로 15분 정도 걸렸다. 이 도시의 정식 명칭은 인버미어 온 더 레이크(Invermere-On-The-Lake). 남북의 길이가 18km에 이르는 윈더미어 호수(Lake Windermere) 옆에 자리를 잡은 까닭이다. 인버미어는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 위치한 덕택에 동으로는 캐나다 로키 산맥이, 서쪽엔 퍼셀 산맥(Purcell Mountains)이 버티고 있어 산악 풍경이 아주 뛰어난 곳이다. 사실 93번 하이웨이를 달리며 이 도시를 지나친 적은 많지만 도심으로 들어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윈더미어 호수 북단에 위치한 제임스 샤보트(James Chabot) 주립공원부터 찾았다. 피크닉 테이블이 많은 유원지 같은 곳임에도 코로나 사태로 한적했다. 호숫가를 따라 컬럼비아 리버 그린웨이즈(Columbia River Greenways)를 걸으며 호수 건너편 로키 산맥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컬럼비아 습지(Columbia Wetlands)에 속한 지역이라 늪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도심으로 이동했다. 세월을 머금은 듯한 저층 건물들이 7번가를 따라 늘어서 있었다. 내친 김에 남쪽으로 더 내려가 도로시 호수(Dorothy Lake)와 킨스멘 비치(Kinsmen Beach)에서 여유로운 산책도 즐겼다.

 

인버미어에 도착해 제임스 샤보트 주립공원부터 찾았다.

 

윈더미어 호숫가를 따라 호젓한 산책을 즐겼다. 동쪽엔 로키 산맥이, 남서 방향으론 퍼셀 산맥이 눈에 들어왔다.

 

컬럼비아 리버 그린웨이즈로 들어서 남쪽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컬럼비아 습지에 속하는 지역이라 꽤 넓은 늪지가 눈에 들어왔다.

 

윈더미어 호수 주변에 형성된 주택지

 

인버미어 도심을 일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박한 도심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도심 남쪽에 있는 도로시 호수와 킨스멘 비치에서 산책을 즐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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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의 한 축을 이루는 쿠트니 국립공원(Kootenay National Park) 또한 한겨울 추위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밴프 국립공원에서 93번 하이웨이를 타고 넘는 버밀리언 패스(Vermilion Pass)가 북위 51°가 넘으니 고산에서의 추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한겨울을 피해 봄으로 들어서는 4월에 스노슈잉을 하고자 스탠리 글레이셔(Stanley Glacier)를 찾았다. 산행기점은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Trans-Canada Highway)라 불리는 1번 하이웨이에서 버밀리언 패스를 넘으면 금방이다. 스탠리 빙하가 빤히 보이는 전망대까지 왕복 8.4km라 그리 힘들진 않다. 등반고도도 330m에 불과하다. 겨울철 스노슈잉에 적합한 코스로 여겨져 쉽게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쿠트니 국립공원이 탄생한 배경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정부의 염원이 있었다. 로키 산맥 서쪽에 있는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를 대륙분수령 넘어 보 밸리(Bow Valley)와 연결하고 싶었던 BC 주정부는 연방정부에 도로 건설을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도로 양편을 8km씩 떼어내 연방에 넘겨주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연방정부는 1922년 총 94km에 이르는 93번 하이웨이를 건설해주었고, 그 보상으로 받은 땅을 쿠트니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이다. 쿠트니를 이야기할 때 산불을 빼놓을 수 없다. 대륙분수령인 버밀리언 패스 주변은 검게 그을린 나무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1968년에 이어 2003, 2004년에 일어난 산불이 만든 결과물인 것이다.

 

산행기점에서 아래로 내려서 버밀리언 강을 건너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발원지인 버밀리언 패스가 지척이라 이건 강이 아니고 조그만 계류로 보였다. 산불로 검게 그을린 나무 사이를 걸어 올랐다.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에 씨를 뿌리는 로지폴 소나무(Lodgepole Pine)가 많이 보였다. 중간지점을 지나면 시야가 확 트이며 산봉우리와 벼랑이, 거기에 푸른 하늘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순백의 설원과 멋진 대비를 보여줬다. 스탠리 빙하가 한 눈에 들어온다는 전망대에 섰다. 스탠리 봉(Stanley Peak, 3155m)에서 흘러내리는 스탠리 빙하는 눈에 덮여 그 존재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 아래 가드월(Guardwall)에는 떨어지던 물줄기가 얼어붙어 빙폭을 이룬 곳이 많이 눈에 띄었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서  93 번 하이웨이로 갈아타고 버밀리언 패스를 넘으면 산행기점에 도착한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 유령처럼 서있는 사면을 타고 산행에 나섰다.

 

점점 고도를 높이자 나무들이 사라지면서 시야기 트이기 시작했다.

 

전망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며 온통 눈으로 뒤덮인 주변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하산길에 북쪽으로 뻗어나간  U 자형 계곡 너머로 하이웨이 건너편 산악 풍경이 펼쳐졌다.

 

작은 계류 수준의 버밀리언 강을 건너 하이웨이로 빠져나왔다 .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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