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6.14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 3 (2)
  2. 2016.06.06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 (2)

 

해발 282m의 트윈 픽스(Twin Peaks)에 오르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리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엔 무려 43개의 언덕이 있는데 이 트윈 픽스에서의 조망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 이름에서 보듯이 쌍둥이처럼 생긴 봉우리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첫 번째 봉우리를 올랐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금문교를 포함해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안개에 가려 시야가 맑게 트이지 않았다. 바다도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고층건물이 밀집한 시가지와 그 사이를 뻗어가는 도로가 눈에 들어왔고 금문교도 어디쯤에 있는지 위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산 아래론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들이 마치 레고로 만든 미니어쳐 같았다. 여기서 보는 샌프란시스코 야경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밤까지 남을 여유는 없었다.

 

다시 도심으로 내려서 차이나타운으로 발길을 돌렸다. 중국인들이 1848년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이 차이나타운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그 크기도 아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크다고 한다. 이런 차이나타운을 통해 그들 나름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정체성을 유지해 온 것이다. 우리가 방문한 곳 말고도 샌프란시스코에는 차이나타운이 세 개 더 있다고 한다. 중국풍의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식당과 선물가게가 많았지만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찰이나 약재상도 보였다. 밴쿠버에 있는 차이나타운도 꽤 규모가 있는데 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나 밴쿠버 모두 전체 인구에서 중국계가 차지하는 비율 20%는 엇비슷한데 말이다. 이들은 차이나타운을 통해 신규 이민자에게 인큐베이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반해, 코리아타운은 그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는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트윈 픽스에 오르니 샌프란시스코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안개 때문에 시야가 트이지 않아 좀 아쉬웠다.

 

 

봉우리 아래로 내려와 또 하나의 전망대를 만났다. 차가 올라오는 구불구불한 도로도 보였다.

 

 

 

 

 

 

 

북미에서 가장 크다는 차이나타운을 둘러 보았다. 미국이란 땅에 세워졌음에도 중국의 전통과 문화를 잘 지켜내고 있었다.

 

 

 

 

 

점심 먹으러 들어간 후난 하우스. 후난이면 광동성 옆에 있는 호남성 음식이라 호기심이 일어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육개장과 비슷한 우육면을 시켰는데 매운 맛이 강해 땀을 흘리며 먹어야 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07.18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요즘 따로 시간을 내서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나중을 기대해주세요 ~ 중국어로 주문시켜볼게요!

    • 보리올 2016.07.1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작 중국어 공부를 하지 그랬냐. 앞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감안하면 중국어 공부는 미리 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갑자기 로스 엔젤레스(LA)에 있는 어느 회사를 방문할 일이 생겼다. 비행기를 타고 1 2일로 다녀올까 하다가 집사람과 모처럼 여행삼아 차로 가기로 했다. 운전 거리가 편도 2,100km가 나오는 장거리 여행이었다. 미팅 일정을 맞추려면 밤샘 운전이 불가피했다. 밴쿠버를 출발해 미국 국경을 넘으면 I-5 주간고속도로를 만나는데, 이 도로를 타고 워싱턴 주와 오레곤 주를 지나 LA까지 줄곧 달렸다. 얼추 계산으로 27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7~80km씩 달린 셈이다. 오래 전에 독일에서 이태리나 스페인 갈 때는 한 시간에 평균 100km씩 달렸던 기억이 난다.

 

캘리포니아 남부로 내려갈수록 고속도로 옆 풍경이 사뭇 달라 보였다. 지평선을 넘실대는 구릉에는 푸른 녹지가 펼쳐져 시원한 풍경을 선사했다. 워싱턴 주나 오레곤 주에 비해 고속도로에 차량이 부쩍 많아진 것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캘리포니아는 인구도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주라 그런 것 같았다. 한 가지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것은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오랜 가뭄으로 엄청난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가뭄 현장을 적나라하게 볼 수가 있었다. 몇 년을 공들여 키웠을 과수 나무를 뿌리채 뽑아놓은 현장을 보니 마음이 몹시 아팠다. 수많은 농부들이 가뭄으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한다. 간판에 써있는 “노워터 노잡(No Water No Job)’이란 구호에서 그들의 분노를 읽을 수 있었다.

 

LA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산타 모니카(Santa Monica)로 향했다. 산타 모니카는 LA 서쪽에 있는 리조트 타운인데, 태평양에 면한 해변이 유명해 찾는 사람이 많다. 해변에서 저녁 노을을 보려는 마음에서 우리도 방향을 그리로 튼 것이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엄청난 교통 체증 때문에 산타 모니카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바다 밑으로 사라져 버린 후였다. 그냥 해변을 거닐며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마냥 서쪽 하늘만 쳐다 보았다. 겨울철임에도 공기가 그리 차갑지 않았다. 저녁은 LA로 들어가 북창동순두부에서 먹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코리아타운이 있는 도시답게 고국의 맛과 별 차이 없는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I-5 주간고속도로의 캘리포니아 남부 구간은 녹지가 많아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다.

 

산타 모니카로 가는 도로가 엄청난 정체 현상을 빚어 차가 꼼짝할 수 없었다. 드디어 대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타 모니카의 해변 풍경. 해넘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일몰 이후의 하늘색을 지켜보며 장거리 운전의 고단함을 풀었다.

 

 

 

LA 북창동순두두는 한국의 맛을 알리는 LA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통했다. 식당도 컸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07.08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와 제가 운전을 번갈아하면 그리 먼 거리도 아닐텐데요! 해가 이미 지고난 산타모니카의 해변도 낭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