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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4.25 [포르투갈] 리스본 ② (2)
  3. 2019.04.1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② (4)
  4. 2019.04.04 [이탈리아] 베네치아 ① (4)
  5. 2018.03.07 [뉴질랜드] 오클랜드 (2)

 

 

핼리팩스 피어 19에 파머스 마켓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히스토릭 파머스 마켓과 구분을 위해 씨포트 파머스 마켓(Seaport Farmer’s Market)이라 부른다. 주말마다 열리는 시장과는 달리 여긴 상설시장에 해당한다.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해산물 외에도 각종 공예품이나 가공식품이 모이는 집산지라 보면 된다. 이 마켓은 역사가 꽤 오래 되었다. 1750년부터 이런 시장이 형성되었다니 캐나다 연방이 세워진 해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다. 마켓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해산물을 요리해 파는 간이식당을 찾아갔다. 주로 씨푸드 차우더(Seafood Chowder)나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파는데, 가격에 비해선 맛이나 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부두에 자리잡은 개리슨 맥주공장(Garrison Brewing Company)를 찾아갔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맥주 종류도 무척 많고, 노바 스코샤에도 몇 종류가 생산된다. 핼리팩스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맥주는 단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알렉산더 키스(Alexander Keith’s). 하지만 이곳 개리슨 외에도 프로펠러(Propeller), 올랜드(Oland) 등의 후발주자들도 알렉산더 키스에 비해 규모는 뒤지지만 자신들이 생산하는 맥주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린다. 시간이 맞지 않아 맥주공장 투어는 할 수가 없었다. 공장에서 막 생산된 맥주를 시음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서너 가지 종류가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아이리쉬 레드(Irish Red)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 

 

톨쉽 실바(Tall Ship Silva)를 타고 핼리팩스 항을 크루즈하기 위해 배에 올랐다. 실바는 핼리팩스 워터프론트에 계류되어 있는 범선으로 길이가 130피트에 이른다. 톨쉽이란 돛을 단 큰 범선을 이야기한다. 여름이면 세계 각국의 톨쉽이 핼리팩스로 몰려오는 이벤트를 열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실바는 핼리팩스 항에 머물며 511부터 1031일까지 일반인들에게 크루즈를 제공한다. 1시간 30분 항해를 하는 동안 바다에서 핼리팩스 도심을 바라보는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외항 쪽으로 조지 섬까지 내려갔다가 방향을 돌려 맥도널드 다리 아래를 지난다. 우아한 모습의 주정부청사와 하늘로 솟은 마천루, 그리고 어빙 조선소와 해군기지가 차례로 시야에 들어왔다. 갑판에 차려진 뷔페식 음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고, 맥주나 음료가 필요하면 별도로 구입을 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선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물품을 판매한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 붙어있는 간이식당에선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핼리팩스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개리슨 맥주공장

 

핼리팩스 항에 계류되어 있는 톨쉽 실바는 여름철이면 매일 크루즈를 제공한다.

 

 

 

 

 

 

 

 

 

핼리팩스 항을 출발해 대양쪽으로 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크루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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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일몰 시각에 맞춰 상 조르지(Sao Jorge) 에 오르기로 했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바쁠 것이 전혀 없었다. 리스본의 퇴락한 도심 풍경이 정겹게 다가왔다. 오른쪽으로 산타 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가 나왔다. 알파마 지역와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테주 강이 눈에 들어왔다. 꽤 큰 규모의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하고 있었다. 상 조르지 성으로 오르며 리스본 성벽(Muralhas de Lisboa)도 만났다. 현란한 색채를 자랑하는 벽화가 골목을 따라 그려져 있다. 리스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상 조르지 성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로마시대부터 요새로 사용하던 것을 11세기 무어인들이 성채로 건립했고, 중세에는 왕궁으로 쓰이기도 했다. 실제 성벽을 따라 성채를 한 바퀴 둘러보면 왕궁이라기보다는 요새란 측면이 더 많아 보였다. 해가 저무는 모습을 구경한 후, 돌로 쌓은 성벽에 올라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 리스본의 야경을 눈에 담았다.

 

대성당 인근에 있는 숙소에서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빛나는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산타 루치아 전망대에선 알파마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리스본 성벽의 벽화는 현란한 그래피티에 가까웠다.

 

 

 

 

상 조르지 성에 올랐다. 성벽 너머로 리스본 시가지와 테주 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 너머로 해가 내려앉는 모습을 경건하게 바라보았다.

 

 

 

 

 

돌로 쌓은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어둠이 깔리는 시각이라 리스본 시가지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스본의 명물, 28번 트램이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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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 2019.05.15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색 창연한 성이 세월을 말해주 듯 도시의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네요..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 넓은 물줄기도 마음의 여유를 한껏 잡아줍니다

    • 보리올 2019.05.16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고색창연한 성이 있기에 리스본의 격이 유지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리스본 앞을 흐르는 테주 강은 대서양을 만나기 직전이라 일견 바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12세기에 암스텔(Amstel) 강 하구에 둑을 쌓아 도시를 만들어 오늘날 네덜란드의 최대 도시로 발전한 암스테르담. 황금 시대(Golden Age)라 불리는 17세기에 무역업으로 경제적인 번영을 이뤘다. 국토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나라에서 뻘밭을 개간해 이런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시킨 네덜란드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아다시피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다. 도심엔 크고 작은 운하가 거미줄처럼 엉켜 부채꼴 모양으로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90개의 섬을 1,200개 다리로 연결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매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17세기에 건설된 운하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지도도 없이 발길 닿는대로 운하를 따라 걸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로와 다리, 운하 때문에 내가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 지도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암스테르담에서 운하를 따라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운하가 암스테르담의 골목길 역할을 했다. 운하 자체도 아름다웠지만 운하 주변에 늘어선 폭이 좁은 주택들 또한 묘한 매력을 풍겼다.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장난감 같은 집들이 운하를 따라 빼곡히 자리잡은 모습은 아무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운하를 달리는 보트 외에도 운하엔 수상가옥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우리 눈엔 배에서 살아가는 생활이 낭만적으로 보였지만, 실제 거기서 사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 지는 모르는 일이다.

 

 

 

중앙역 앞에 있는 운하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상업용 보트나 크루즈가 많았다.

 

 

 

운하를 따라 올드 처치(De Oude Kerk)가 있는 주변을 거닐었다.

 

 

 

 

 

 

 

 

 

 

네덜란드 특유의 주택들이 운하를 따라 도열해 있다.

3~4층의 낮은 건물에 건물 꼭대기는 삼각형 형태를 가지고 있고 폭은 무척 좁았다.

 

 

 

운하에 계류한 상태로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수상가옥이나 배가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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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ellbijou 2019.04.1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스테르담 = 자전거 뇌리에 박혀있음 ㅋㅋㅋㅋㅋㅋ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4.15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 공식블로그입니다 :)
    수상도시라서 그런지 건축 양식이 특이해서 관심 있게 보게 되네요.
    수상가옥 안에 들어가 보고 싶어집니다 :)

 

 

베니스란 영어 지명이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베네치아(Venezia). 수상도시로, 운하도시로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다. 이미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어 30년 전에 처음 방문할 때처럼 설렘이나 호기심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산타루치아 역에서 기차를 내려 산마르코(San Marco) 성당과 산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을 주마간산으로 돌아보았다. 베네치아 수호성인인 산마르코를 위해 봉헌된 비잔틴 양식의 대성당은 안으로 드는 사람들 줄이 너무 길어 실내 구경은 포기해야만 했다. 산마르코 광장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베네치아가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광장은 그렇다 쳐도 골목에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앞사람 꽁무니만 보면서 뒤따라야 했다. 오죽하면 도심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대형 크루즈 입항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라도 사람에 치이면 흥미를 잃는 법. 산마르코 광장에 면한 카페 플로리안(Caffe Florian)에 눌러 앉았다. 1720년에 오픈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괴테나 바이런 같은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역사와 전통이 있어서 그런지 커피나 핫초코 가격이 무척 비쌌다.

 

 

 

 

비잔틴 양식으로 무척 화려하게 지은 산마르코 성당은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그 동쪽에 산마르코 성당이 자리잡고 있어 아름답기 짝이 없는 산마르코 광장은 유럽을 대표하는 광장 가운데 하나다.

 

두칼레 궁전에서 팔리아(Paglia) 다리를 건너고 있다.

 

 

 

무려 300년의 역사를 지닌 카페 플로리안은 꽤 우아히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무라노 섬에서 만들었다는 유리세공품과 베네치아 카니발에 많이 등장하는 가면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았다.

 

일반적인 가옥이나 건물조차도 그 형태나 채색이 독특해 눈길을 끌었다.

 

성당을 음악 박물관(Museo della Musica)으로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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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a0 2019.04.04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네치아에 7년 전에 가본 적이 있네요.

    베네치아도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많은 것 같아요.
    집값은 오르고, 물가는 비싸지고,
    주민들을 위한 가게들은 점점 없어지고...

    • 보리올 2019.04.04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 그 때문에 베네치아 인구가 자꾸 준다고 하네요. 관광객 상대하는 가게나 레스토랑, 호텔이나 돈을 벌지, 일반 주민들은 엄청난 인파와 비싼 물가에 불편이 많을 겁니다.

  2. 바다 2019.04.15 0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보아도 아름다운 수상도시 베네치아죠. 눈에 익은 건물들인데 새로운 기분이네요. 사진을 세밀하게 부각시켜서 그런가봐요.. 저런 그림이 있었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 보리올 2019.04.15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베네치아에 좋은 추억이 많으신 것 같네요. 저도 처음엔 베네치아에 있다는 자체가 행복했지만 요즘은 감흥이 조금씩 줄어갑니다.




뉴질랜드까지 왔으니 오클랜드(Auckland)에 들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번에도 시간적인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아 도심만 주마간산으로 둘러보았다. 평소 도시보단 자연에 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답게 오클랜드 도심은 사람들로 붐볐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1/3이 여기 모여 산다니 그럴 만도 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퀸 스트리트(Queen Street)를 따라 걷던 발길은 자연스레 퀸스 워프(Queens Wharf)를 지나 윈야드 크로싱(Wynyard Crossing)으로 향했다. 바닷가에 계류된 고급 요트나 호화 범선은 예전보다 숫자가 현저히 준 것 같았다. 멀지 않은 곳에 하늘 높이 치솟은 스카이 타워(Sky Tower)가 눈에 들어왔다. 오클랜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라 할 만했다. 윈야드 쿼터(Wynyard Quarter)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만끽했다. 딱히 갈 곳을 정하지 못 한 덕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오클랜드의 한가로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퀸스타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클랜드로 가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지상을 볼 수 있었다.



오클랜드 타운홀 주변의 도심 풍경



퀸스 워프엔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해 있었고,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페리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었다.



퀸스 워프 다음에 위치한 프린스 워프 초입의 풍경






윈야드 크로싱은 2011년에 건설된 다리로 바이어덕트 하버(Viaduct Harbour)와 윈야드 쿼터를 연결한다.

이 다리는 100m 길이로 상판을 들어올리는 방식의 도개교다.




새로운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윈야드 쿼터의 어느 바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모처럼 여유를 부렸다.



지난 번에 다녀간 털보 순대국의 맛을 잊지 못 해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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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3.27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저도 갔던 걸로 기억하는 바와 순대국집이네요? 아까 아내와 운동하면서 한 얘기지만 아들이 새를 좋아하면 꼭 뉴질랜드를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