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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8 [노르웨이] 남서부 로드트립 (2)
  2. 2012.11.09 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 <3> (1)

 

차량을 가지고 베르겐(Bergen)을 출발해 스타방게르(Stavanger)를 거쳐 몇 군데 트레킹을 마치고 베르겐으로 돌아왔다. 며칠 동안 차로 달린 거리야 5~600km 남짓하지만 도로 환경이 무척 열악했고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구간도 있어 시간이 꽤 걸렸다. 우회로가 없는 환경에서 페리는 도로의 일부다 보니 그 운행 시각에 정확히 맞추는 일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었다. 노르웨이 도로 상태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많이 뒤진다. 하지만 노르웨이 지형을 살펴보면 도로를 놓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금방 이해가 간다.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황량한 산악 지형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다가 내륙으로 깊게 파고든 피오르드 또한 많다.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에 터널과 교량도 많고 어느 곳을 가든 바다를 건너는 페리를 한두 번은 이용해야 한다. 노르웨이를 여행할 때 시간적인 여유를 넉넉하게 갖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렌터카 비용도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 비쌌고 그리 좋지 않은 도로를 달리는데도 돈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 우선 피오르드를 건너기 위해 페리를 이용하는 비용이 비쌌다. 거리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40분 걸리는 어느 구간에선 운전자 포함한 차량은 미화 32, 탑승자 한 명당 9불씩을 추가로 내야 했다.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시골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뭔가 앞에서 번쩍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과속으로 카메라에 찍힌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나중에 노르웨이어로 된 표지판을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무인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시스템이었다. 도로도 엉망인데 돈을 뺏기는 것 같아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것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이 통행료는 나중에 렌터카로 합산 청구되어 내 신용카드에서 일방적으로 빠져 나갔다. 석유로 부국이 된 노르웨이에서 꼭 이래야만 하나 싶었다.

 

베르겐을 출발해 E39 도로를 타고 스타방게르로 내려가다 처음으로 페리에 오른 할젬(Halhjem).

 

 

할젬에서 샌드비크복(Sandvikvåg)으로 가는 페리에서 호수와 같은 피오르드를 만났다.

 

2차선 도로 상에 있는 어느 다리에서 보수 공사가 한창이라 한 차선을 통제하고 있었다.

 

아르스보겐(Arsvågen)에서 모르타비카(Mortavika)로 가는 두 번째 페리에 올랐다.

 

 

스타방게르에서 뤼세보튼(Lysebotn)으로 가는 45번 도로 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지붕에 풀이 자란 노르웨이 전통 가옥이 몇 채 있었으나 사람이 살지는 않는 것 같았다.

 

 

산악 지역으로 들어설수록 황량한 지형이 나타났고 차량 두 대가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도로는 점점 좁아졌다.

 

 

오다(Odda)로 가기 위해 히엘메란드(Hjelmeland)에서 네스빅(Nesvik)으로 가는 페리에 올랐다.

 

 

 

아름다운 풍경을 지녔다는 13번 도로를 달려서 오다 아래에 있는 뢸달(Røldal)에 도착했다.

13세기에 지은 뢸달 통널 교회(Røldal Stavkirke)가 유명한 곳이다.

 

 

오다로 접근하면서 로테포센(Låtefossen)의 쌍폭포를 만났다. 낙차 165m의 폭포는 수량이 많아 그 기세가 대단했다.

 

오다에서 베르겐으로 향하면서 존달(Jondal)에서 마지막으로 페리를 탔다.

 

 

우리가 건너온 하당게르 피오르드에 저녁 노을이 곱게 내려 앉았다.

이 하당게르 피오르드는 노르웨이 3대 피오르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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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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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2.01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리 사진을 보니까 문득 메이플리지에서 포트랭리갈때 이용하던 페리가 생각나요. 그런 조그만 페리에 비해 노르웨이의 바다를 건너는 페리는 밴쿠버에서 밴쿠버아일랜드 들어가는 페리랑 비슷하겠죠?

 

 

소티 콜라를 출발해 마차 콜라(Machha Khola)로 향한다. 콜라라는 말은 이라 보면 된다. 영어의 크릭(Creek)과 리버(River)의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귀에 익숙한 코카 콜라, 펩시 콜라란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마을에는 한 해 농사를 마감하는 손길로 바빠 보였다. 벼베기에 탈곡, 밭갈기 등으로 농촌에 활력이 넘쳤다. 한 촌노가 볼이 퉁퉁 부운 채 우리에게 약을 달란다. 그 동안 치통으로 엄청 고생했을 것이 분명했다. 약사 신분인 김덕환 선배가 정성껏 치료를 해주었다.

 

점심으로 삶은 감자와 계란을 먹고 쉬엄쉬엄 걸었다. 일정이 그리 빡빡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나에겐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그들 삶을 들여다 볼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좋았다. 행색은 비록 초라했지만 큰 욕심 없이 살아가는 그들이기에 탐욕에 찌든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마스테! 인사를 하며 펜을 달라, 사탕을 달라 조르는 꼬마들이나 사진을 찍은 댓가로 돈을 요구하는 할머니까지 그리 싫지가 않았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아들들, 특히 장남은 머리를 삭발하는 네팔 풍습을 들었기에 아르마라 마을의 상주들 사진을 찍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우리 콜라에서는 학교 옆을 지나게 되었다. 쉬는 시간인 듯 학생들이 밖으로 나와 우리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 한다. 포터 한 명이 저 멀리 설산을 가르키며 마나슬루, 마나슬루라고 외친다. 드디어 마나슬루가 우리 눈에 잡힌 것이다. 5시간 예상한 거리를 8시간에 걸었다. 이틀을 꼬박 걸었건만 아직도 해발 고도는 930m를 가르키고 대낮 찜통 더위는 여전했다. 강변으로 내려가 신발을 벗고 강물에 발을 담갔다.

 

하룻밤 야영할 마차 콜라에서 마오이스트를 처음 만났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영수증 철을 들고와 통행료를 요구한다. 이 지구상에서 점점 세력을 잃어가는 공산주의자들이 아직도 여기선 활개를 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마오이스트와 정부군 사이에 군사적 충돌을 느낄만한 흔적이 없었기에 그냥 버틸까도 했지만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할 수는 없는 일. 한 사람당 2,000루피 달라는 것을 1,400루피로 깍은 것에 만족할 수밖에. 또 다른 마오이스트가 나타나 통행료를 요구할 지도 몰라 영수증을 챙겨 놓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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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니카 2012.11.22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그만 바구니 요람에서 평화롭게 잠든 아기의 모습이 참으로 편안합니다. 장작을 패고 물을 길러 다니고 큰 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그들의 삶이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사심없이 사는 사람들 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