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니 자연보전지구(Lotheni Nature Reserve)에 있는 이글 트레일(Eagle Trail)을 두 번째 산행 코스로 택했다. 전날 걸었던 에마둔드위니 트레일(Emadundwini Trail)과는 로테니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곳에 있다. 숙소로 쓰는 로테니 리조트 샬레에서 바로 트레일이 연결되었다. 길가에 있던 조그만 표지석에는 트레일 길이가 12.8km라 적혀 있었다. 처음엔 계곡 아래를 걷다가 산중턱으로 올라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루프 트레일이었다. 차가 다니는 흙길을 따라 캠핑장으로 올랐다. 사임스 커티지(Simes Cottage)와 조그만 인공 호수가 나왔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드라켄스버그 산맥의 주능선 쪽으로 다가갔다. 텐트(Tent), 호크(Hawk), 레디(Redi) 등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산중턱에 있는 분기점에서 폭포와 동굴로 가는 트레일이 갈라졌지만 우린 거기서 되돌아섰다. 산중턱을 에두르며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숙소로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거나 어려운 구간은 없었다. 눈 앞에 펼쳐진 지형이나 풍경은 에마둔드위니 트레일과 별 차이가 없었다. 아니, 그보다는 좀 떨어지지 않나 싶다. 그늘이 없는 지역이라 뜨거운 햇볕에 갈증이 심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표지석을 지나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흙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랐다.

 

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 로테니 리조트의 또 다른 숙소인 사임스 커티지와 인공 호수가 있었다.

 

 

 

 

 

드라켄스버그 산맥의 주능선을 바라보며 서서히 고도를 올렸다. 경사가 그리 심하진 않았다.

 

폭포와 동굴로 갈라지는 분기점에서 되돌아서 산중턱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걸었다.

 

 

몇 군데 포인트에서 탁 트인 조망이 펼쳐졌으나 풍경이 그리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푸른 초원을 가로질러 하산에 나섰다. 바분(Baboon) 몇 마리가 우리 출현에 놀라 도망쳤다.

 

 

등산객이라곤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는 산길을 걸어 숙소로 내려섰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live Challenger 2020.10.26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가요~
    정말 사진이 멋있네요!
    시간 되시면 제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 보리올 2020.10.26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세가 우리 산하와는 달라 이국적인 면은 좀 있지요. 목공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즐거운 작품 활동을 기대합니다.

  2. 봉이아빠요리 2020.10.26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참 산의 모습도 우리랑은 많이 틀리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20.10.26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켄스버그 산맥엔 해발 3,000m가 넘는 봉우리가 많습니다. 우람한 산세를 가지고 있지요. 계곡엔 푸른 초지가 펼쳐져 산악 풍경이 좀 특이합니다.

 

디디마 리조트(Didima Resort)를 출발해 드라켄스버그 산맥 남쪽에 위치한 로테니(Lotheni) 지역으로 향했다. 로테니 지역은 레소토(Lesotho)로 들어가는 사니 패스(Sani Pass)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꽤 남쪽에 속한다. 함께 산행에 나선 친구도 이 지역은 초행이라 했다. 이동 거리가 200km 밖에 되지 않음에도 길도 설고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아 시간이 꽤 걸렸다. 숙소로 잡은 로테니 리조트 샬레에서 세 밤을 잤다. 친구가 리조트에서 구입한 지도를 보며 산행 코스를 물색했다. 드라켄스버그 산맥 주능선에 있는 봉우리까진 너무 멀었고 접근도 쉽지 않아 애초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고, 로테니 자연보전지구(Lotheni Nature Reserve) 안에 있는 쉬운 트레일 두 개를 골랐다.

 

첫날은 에마둔드위니 트레일(Emadundwini Trail)을 걸었다. 한 바퀴 돌아오는 루프 트레일로 거리는 11.5km, 6시간 걸린다고 했다. 빨리 걸으면 4시간도 가능해 보였지만 땡볕에 무리는 금물 아닌가. 로테니 강을 건너기 위해 그 위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넜다. 쉐바스 브레스트(Sheba’s Breasts)를 다녀오겠다고 꽤 고도를 올렸는데 표지석도 사라지고 길도 희미해 에마둔드위니 트레일로 되돌아왔다. 사바나 초원을 지나고 테일러스 패스(Taylor’s Path)가 갈리는 분기점도 지났다. 산중턱을 가로질러 여유롭게 걸었다. 땡볕 외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나무가 자라는 지역이 보이더니 영양의 일종인 일런드(Eland) 수십 마리가 우리 앞을 지나쳐갔다. 개울을 건너고 나무가 우거진 숲도 통과했다. 다른 곳과는 지형이 많이 달랐다. 모처럼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점이 반환점이었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 강을 따라 숙소로 돌아왔다. 전반적으로 풍경이 그리 다채롭지는 않았다.

 

 

산행을 나서기 전에 숙소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숙소 바로 아래에 있는 로테니 강을 건넜다. 나무 판자로 된 출렁다리가 놓여있었다.

 

 

 

처음엔 쉐바스 브레스트 트레일을 타고 꽤 경사를 치고 올랐으나 트레일 상태가 좋지 않아 되돌아섰다.

 

 

 

에마둔드위니 트레일은 완만한 굴곡을 가진 초원지대를 지나고 있어 평온한 분위기를 풍겼다.

 

 

 

 

 

산중턱에 나무가 자라고 숲도 나타났다. 벌거숭이 초원에 숲이 나타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일런드 수십 마리가 우리의 출현에 놀라 순식간에 다른 언덕으로 도망을 쳤다.

 

 

 

 

드라켄스버그 산맥 주능선 아래로 다가설수록 웅장한 산세가 눈에 들어왔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농돌이 2020.10.21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멋집니다
    오랫만에 안부 전합니다

    • 보리올 2020.10.22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도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바쁜 일상에서도 여전히 산을 찾으시고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꼼짝 못 하고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뚜르 드 몽블랑(TMB)을 걸으며 몇 번 지나쳤던 발므 고개(Col de Balme, 2191m)를 가기 위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스위스 트리앙(Trient)에서 걸어올랐던 곳을 이번에는 반대편에 있는 뚜르(Le Tour)에서 곤돌라와 스키 리프트를 이용해 오르기로 한 것이다. 뚜르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뚜르는 샤모니 밸리(Chamonix Valley) 가장 끝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고개 하나만 넘으면 스위스가 나온다. 겨울엔 스키 리조트로, 여름엔 하이커와 바이커의 전진기지로 기능을 한다. 뚜르에서 곤돌라로 미드 스테이션(Mid Station)까지 올랐다. 미드 스테이션에서 바로 스키 리프트로 갈아타고 발므 고개로 올랐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아래로 내리꽂는 바이커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리프트에서 내려 조금 더 걸어오르면 예쁜 산장이 있는 발므 고개에 닿는다. 프랑스와 스위스를 가르는 국경선이 여길 지난다. 양면에 FS자가 선명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몽블랑과 드루를 바라보는 산악 풍경은 정말 대단한데, 이미 눈에 익은 탓인지 감흥이 그리 크진 않았다. 더구나 하늘엔 구름이 가득해 조망이 시원치 않았다.

 

샤모니와 뚜르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뚜르는 조그만 산골 마을이지만 스키 리조트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미드 스테이션으로 오르는 곤돌라에서 바라본 뚜르 마을 전경

 

 

곤돌라에서 내려 스키 리프트로 갈아탄 미드 스테이션

 

 

 

스키 리프트로 오르며 주변 풍경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MTB를 즐기는 바이커들이 많았다.

 

 

리프트에서 내려 발므 고개까지는 10분 정도를 걸어올라야 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선이 지나는 발므 고개에 닿았다.

 

 

 

 

 

구름이 많아 발므 고개에서의 조망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I-LAND 다시보기 2020.06.29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스코토니 산장부터 바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걷는 알타비아 1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라가주오이(Lagazuoi) 산을 오르는 길이다. 라가주오이 정상은 해발 2,835m로 백두산보다 조금 더 높았다. 두 시간 이상을 계곡을 따라 줄기차게 오른 다음, 정상부에 있는 라가주오이 산장까지는 지그재그로 낸 길을 올라야 했다. 여기저기 산악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바위를 파내 참호와 터널을 만들었고 바위 아래엔 조그만 사무실을 지어 놓았다. 돌로미티 트레일을 걷다 보면 전쟁 당시에 사용했던 참호와 터널, 막사를 지난다. 우리가 걸었던 많은 지역이 1914년부터 1918년까지 치러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군대와 오스트리아 군대가 산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치열하게 전쟁을 치룬 곳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전선이 산악 지형을 따라 형성된 만큼 산악인들로 구성된 산악부대를 만들어 전쟁을 치뤄야했다. 그런 전선이 무려 600km에 이르고, 이탈리아 산악부대만 여기서 12만 명이 전사했다고 하니 산을 피로 물들인 그 참상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라가주오이 정상은 산장에서 5분 정도 더 올라야 했다. 우리처럼 정상에 거창한 표지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하나가 달랑 세워져 있었다. 정상을 표시하는 방식도 이탈리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산길에 라가주오이 산장 테라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돌로미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마르몰라다(Marmolada, 3343m)가 구름에 가려 그 존재기 분명치는 않았다. 라가주오이에서 팔자레고 고개(Passo Falzarego)로 하산했다. 산 아래로 찻길이 보이고 그 건너편 산자락에 우리가 묵을 산장이 보였다. 눈으로 어림해 보아도 거리가 상당해 보였다. 2차선 도로가 지나는 팔자레고 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곤 다시 긴 오르막을 올랐다. 라가주오이에서 급하게 내려와 다시 오르막을 타는 여정이 퍽이나 길게 느껴졌다.

 

크로다 네그라(Croda Negra)를 우회해서 아베라우 산장(Rif. Averau)까지 올랐다. 거기서 암봉 꼭대기에 지어 놓은 누볼라우 산장(Rif. Nuvolau)을 갈 것인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트레일에서 벗어나 해발 2,576m 지점까지 왕복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우리가 묵을 스코이아토이 산장(Rif. Scoiattoi)으로 바로 갈 수도 있었지만 전원이 누볼라우 산장으로 오르겠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지어 놓은 산장인만큼 조망은 꽤 훌륭했다. 맥주 한 잔 마시고 바로 하산했다. 스코이아토이 산장까진 고도 300m를 내려야 했다. 이 산장 바로 옆에 친퀘토리(Cinque Torri)란 다섯 개 바위가 있다. 친퀘토리는 클라이밍 대상지로도 아주 유명한 곳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는 언덕배기에 산장이 세워져 있어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도 훌륭했다. 이곳 역시 도처에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었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 현장이라 당시 참호가 있던 지역에 조그만 전시관을 만들어 놓았다. 인형으로 만든 병사 모습도 보였다.

 

 

 

스코토니 산장을 출발해 라가주오이 산 정상까지 긴 오르막을 걸어야 했다.

 

 

라가주오이 산장 주변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가 전쟁을 치룬 곳이라

여기저기서 그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해발 2,835m의 라가주오이 산 정상엔 십자가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훌륭했다.

 

라가주오이 정상에서 그 아래에 있는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내려서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어 손님으로 늘 붐비는 라가주오이 산장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출발지 팔자레고 고개로 내려서고 있다.

 

해발 2,105m 높이에 있는 팔자레고 고개는 아스팔트 도로가 지난다.

 

 

크로다 네그라를 향해 오르던 중에 눈에 들어온 산악 풍경

 

 

누볼라우 산장은 해발 2,576m 바위산 정상에 세워져 있다.

 

 

하룻밤 묵을 스코이아토이 산장으로 내려서는 도중에 친퀘토리를 만났다.

 

산장 주변을 산책하며 석양 무렵의 산악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농돌이 2019.01.22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집니다 새해 강건하시고 행복하셔요

  2. YK Ahn 2019.01.22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있네요...

  3. 글쓰는 엔지니어 2019.01.22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져요 ㅎㅎㅎ 진짜 재밋을거같아요 ㅠㅠ ㅎㅎㅎ

  4. 박희욱 2019.07.12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구도가 무척 홀률하군요, 전공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Lago di Braies에서 Falzarego까지 mtb라이딩이 가능할까요?
    혹시 이 지역의 버스에 한국에서처럼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지 아시나요?
    화질이 엄청나군요. 대단한 사진기이겠지요.

    • 보리올 2019.07.13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에 대한 코멘트는 고맙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그리 대단한 사람 아닙니다. 카메라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고요.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팔자레고 고개까지 라이딩이 가능한 지와 버스에 실을 수 있는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 코스를 걷는 동안 MTB 타는 사람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을 서둘렀다. 트리앙(Trient) 마을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섰다.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돼 땀은 났지만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 숲에서 나오자, 시야가 탁 트이며 마을 뒤로 웅장한 산세가 드러났다. 하지만 강렬한 햇볕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두 시간 반 걸려 해발 2,191m의 발므 고개(Col de Balme)에 도착했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선이 지나는 곳이다. 사람들 관심은 국경 표지석이 있는 고개보단 산장 뒤에 있는 언덕배기였다. 거기선 샤모니 계곡과 샤모니 몽블랑(Charmonix-Mont-Blanc)이 가까이 보였고, 왼쪽으론 몽블랑과 드루(Dru) 등으로 이루어진 몽블랑 산괴(Mont Blanc Massif), 오른쪽으론 브레방(Brevent)이 속한 에귀루즈(Aiguilles Rouges) 산군이 우리 눈 앞에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입이 절로 벌어지는 파노라마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다들 기념사진 찍는다고 여기저기서 난리였다.

 

발므 고개에서 오른쪽 산기슭으로 방향을 꺾었다. 우리 왼쪽으로 몽블랑이 내내 시야에 들어와 발걸음이 절로 흥에 겨웠다. 중간에 발므 알파즈(Alpage de Balme)가 나타나 안으로 들어갔다가 바로 돌아 나왔다. 맥주나 커피를 주문하는 대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우리가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단칼에 거부를 당한 것이다. 산길 옆 초원에 앉아 점심을 먹은 후에 고도를 낮춰 뜨레르샹(Tre-le-Champ) 마을로 내려섰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며 휴식을 취했다. 다시 두 시간 가량 걸어 플레제르(Flegere)로 올라야 했다. 플레제르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비를 맞지는 않았다. 플레제르 산장에 들어선 뒤에야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야 락블랑(Lac Blanc)까지 간 네 명이 흠뻑 비에 젖은 채로 돌아왔다. 모두들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트리앙 마을을 벗어나 발므 고개로 오르는 숲길로 들어섰다.

 

산악자전거를 탄 바이커가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서고 있다.

 

 

 

멀리 발므 고개가 눈에 들어오면서 시야도 점점 넓어졌고, 그와 동시에 주변 봉우리들의 높이도 낮아졌다.

 

 

뚜르 드 몽블랑에서 조망이 아주 훌륭한 곳으로 꼽히는 발므 고개에 도착했다.

 

스위스에서 프랑스로 넘어서는 국경선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발므 고개에서 빤히 보이는 드루 봉과 몽블랑은 모두 몽블랑 산괴에 속한다.

 

 

발므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산기슭을 가로지르는 산길을 따라 걷고 있다.

 

밖에서 가져온 음식은 일체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발므 알파즈.

 

 

 

줄곧 몽블랑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산길을 에둘러 뜨레르샹 마을로 하산하고 있다.

 

조그만 산골 마을인 뜨레르샹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뜨레르샹 마을에서 플레제르에 이르는 오르막 길은 그리 힘들지는 않았으나 좀 지루한 편이었다.

 

뚜르 드 몽블랑을 종주하면서 산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플레제르 산장.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분도 2016.12.05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 tv에 소개된 장소인가봐요 아닌가요? 공감하고 갑니다.

    • 보리올 2016.12.06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BS 어느 프로그램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영상앨범 산>이란 프로그램에선 한 차례 방영을 했지요. 이 구간이 영상에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justin 2016.12.09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풍경이 압도적이네요!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락블랑은 어느 곳이길래 박수를 받나요?

    • 보리올 2016.12.09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프스엔 호수가 많지 않아 락블랑이라는 조그만 호수가 몽블랑이 반영된다는 이유로 각광을 받고 있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락블랑까지 다녀와서 박수를 받은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