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공원
어릴 때부터 유엔묘지에 대해 들은 적이 많았음에도 유엔묘지를 찾아올 생각은 하지를 못했다. 부산을 그렇게 드나들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달랐다. 몇 년 동안 캐나다에서 꾸준히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전우가 묻혀 있는 곳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일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철이 드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여간 고국 방문길에 부산을 지나칠 기회가 있었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대연동에 있는 유엔묘지로 발걸음을 돌렸다. 난 사실 캐나다에 계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자주 만난 편이었다. 그들에게 개인적으로라도 고맙단 인사를 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같은 것이 내 마음 속에 있었던 모양이다. 자기 나라도 아닌 동양의 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
여행을 떠나다 - 한국
2013. 12. 7.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