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7.27 [하와이] 호놀룰루 ① (2)
  2. 2013.12.07 부산 유엔기념공원 (2)

 

하와이 관문은 역시 호놀룰루다. 태평양을 건너는 국제선이 많이 취항하는 도시답게 여기를 통해서 하와이 제도의 다른 섬으로 주내선을 타고 이동한다.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데 주내선 항공료는 무척 비싼 편이다. 경쟁이 많지 않은 제도 탓이리라. 한낮의 날씨는 후덥지근하지만 그래도 아침엔 상큼한 날씨를 보였다. 숙소에서 가까운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부터 들렀다. 대학 캠퍼스라기 보다는 무슨 박물관 같아 보였고 건물 사이엔 야자수 나무도 많았다. 하루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종종걸음이 눈에 띄어 캠퍼스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펀치볼 국립묘지로 향했다. 걸어가기엔 좀 먼 거리였지만 시간이 남아 다리품을 팔았다. 내 예상과는 달리 입구가 반대편에 있어 시간이 꽤 걸렸다. 펀치볼 국립묘지의 공식 이름은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 알링턴 국립묘지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국립묘지에 속한다. 오래 전에 화산활동을 멈춘 펀치볼 분화구에 자리를 잡은 것이 특이했다. 여기엔 53,000명의 전몰장병이 묻혀 있다고 한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 당시의 전사자와 1, 2차 세계대전,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도 1,240명이나 안장되어 있다. 내가 여기 온 목적은 여기 묻힌 어느 한국계 미군장교를 만나기 위해서다. 책을 통해 알게된 그 분에게 먼저 인사를 드리고 천천히 국립묘지를 둘러 보았다.

 

하와이의 관문 역할을 하는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에 찾아간 하와이 대학 마노아 캠퍼스엔 학생들이 많지 않아 한산했다.

 

 

펀치볼 국립묘지로 가면서 눈에 들어온 호놀룰루 시가지 뒤로 바다가 보였다.

 

 

 

 

 

사화산 분화구에 자리잡은 펀치볼 국립묘지엔 수많은 전몰장병들이 영면을 취하고 있었다.

 

펀치볼 분화구의 가장자리에 오르니 호놀룰루의 외곽 지역이 한 눈에 들어왔다.

 

 

호놀룰루 다운타운엔 하늘로 높이 솟은 마천루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호놀룰루 남쪽 해안에 자리잡은 와이키키로 이동을 했다. 번잡한 도로, 넘쳐나는 관광객 외에도 고급 쇼핑몰이 즐비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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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8.05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나 고층 빌딩은 항상 있네요 ~ 한국계 미군 장교분은 누구세요?

    • 보리올 2016.08.05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에 그 분의 전기를 기술한 책이 있는데... <영웅 김영옥>이라고. 나중에 한번 읽어 보거라. 나도 그 책을 읽고 그 분이 영면한 곳에 가보고 싶었단다.

 

 

어릴 때부터 유엔묘지에 대해 들은 적이 많았음에도 유엔묘지를 찾아올 생각은 하지를 못했다. 부산을 그렇게 드나들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달랐다. 몇 년 동안 캐나다에서 꾸준히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전우가 묻혀 있는 곳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일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철이 드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여간 고국 방문길에 부산을 지나칠 기회가 있었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대연동에 있는 유엔묘지로 발걸음을 돌렸다.

 

난 사실 캐나다에 계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자주 만난 편이었다. 그들에게 개인적으로라도 고맙단 인사를 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같은 것이 내 마음 속에 있었던 모양이다. 자기 나라도 아닌 동양의 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텐데 그들은 그렇게 했다. 노바 스코샤에 있을 때는 6 25일을 전후해 참전용사들과 충혼탑에 헌화한 후 함께 오찬을 가졌고, 연말에는 발레 공연이나 콘서트에 초청하거나 부부 동반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런 자리를 빌어 그들이 보았던 한국, 그들이 치뤘던 전투,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전우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유엔묘지는 정식 명칭이 아니었다. 유엔기념공원으로 불린다는 것을 현장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유엔기념공원은 6.25 전쟁 당시 산화한 유엔군 장병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유엔이 1951년에 만든 묘지였다. 유엔군 기념묘지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모두 2,300위의 전몰용사가 여기 잠들어 있었다. 영국이 885위로 가장 많았고 터키와 캐나다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무슨 연유인지 한국군도 수 십 명 묻혀 있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엄숙했고 공원 관리 또한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주민들도 보였다.  

 

캐나다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UN군으로 참전을 했다. 27,000명이 참전해 516명이 산화했다. 그 중에 378위가 여기에 묻혔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70%가 넘는 전몰용사가 여기에 묻힌 것이다. 36,500명이 산화한 미국군은 대부분 미국으로 송환되고 여기엔 36위만 묻혀 있다는 사실과는 퍽이나 대조적이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각 나라 묘역을 천천히 돌아보며 그들을 잃고 눈물을 흘렸을 가족들을 떠올려 보았다. 캐나다 묘역에 설치된 기념동상 주변에선 더 오래 머물렀다. 유엔기념공원을 나와 그 뒤에 자리잡은 UN조각공원도 잠시 들러 보았다. 6.25 전쟁에 참전한 나라의 조각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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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12.07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히 생각하면서 산책하기에 유엔묘지만 한 곳이 없었어요... 또래의 주검이 죽 늘어서 있는걸 보면 심각한 고민도 다 부질없게 느껴지거든요... 특이하게 유리뚜겅이 있는 박스에 소지품이 들어 있는 캐나다 or 미군 묘지가 있었는데 못보셨나요... 조각공원으로 바뀌면서 조형물이 들어서 자연스러움이 사라진듯 합니다...

  2. 보리올 2013.12.07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엔묘지를 먼저 다녀오셨군요. 유리 뚜껑은 못 봤는데요. 일반인은 묘역 안으로 못 들어가게 해서 자세히는 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떤 특정인을 찾아갔기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캐나다 묘역 안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