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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밴쿠버 산행] 이튼 호수 밴쿠버에서 산행을 다니면서 그 동안 딱 한 번 다녀온 곳이 바로 이튼 호수(Eaton Lake)다. 무슨 연유인지 이곳은 산행 대상지로 여겨지는 경우가 드물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무척 가파르고, 호수에 닿을 때까지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해발 1,325m 높이에 위치한 이튼 호수까지는 왕복 8km에 5시간 이상이 걸린다. 등반 고도는 915m다. 흔히 산행의 난이도를 출발점에서 목적지까지의 경사도로 말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22.8%에 이른다. 경사도 20%가 넘는 밴쿠버 산행지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니 여긴 경사가 꽤 심하단 의미다. 초승달 모양으로 생겨 한때는 크레슨트 호수(Crescent Lake)라 불리기도 했지만 나중에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산행 기점은 이튼 크릭 .. 더보기
[밴쿠버 산행] 플랫아이언 피크 오랜만에 코퀴할라(Coquihalla) 지역에 있는 산을 찾았다. 호프(Hope)에서 메리트(Merritt) 쪽으로 코퀴할라 하이웨이라 불리는 5번 하이웨이를 달리다 보면 우리 눈 앞에 독특한 모양을 한 바위산이 나타난다. 히말라야 고산 지역에 사는 야크 이름을 붙인 야크 피크(Yak Peak, 2039m)다. 217번 출구에서 빠져나와 좁키오스 리지 전망대(Zopkios Ridge Lookout)에 주차를 했다. 지하차도로 하이웨이를 건너 산행을 시작했다. 시점이 5월 말인데도 산행 기점부터 눈이 쌓여 있어 스노슈즈를 신어야 했다. 처음부터 꽤 가파른 산길이 우리를 기다렸다. 프랫아이언 피크(Flatiron Peak, 1898m)까진 왕복 10.5km에 등반고도 855m, 소요시간은 5~6시간을 잡는다.. 더보기
[브리티시 컬럼비아] 골드 컨트리 ④ 애쉬크로프트를 빠져나와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타고 남하를 시작했다. 프레이저 강과 톰슨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리튼(Lytton)이 위치하고 있었다. 리튼 또한 카리부 골드러시의 중요한 거점 도시였고, 카리부 왜곤 로드와 캐나다 횡단 열차,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지나는 교통요충지였다. 하지만 1987년 코퀴할라 하이웨이(Coquihalla Highway)가 생겨나면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현저히 줄었다. 결국 그 중요성이 점점 떨어지며 퇴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하겠다. 이제 프레이저 강을 따라 남으로 달린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선 가장 긴 프레이저 강은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발원해 1,375km를 달린 후 밴쿠버에서 태평양으로 흘러든다. 캐나다에선 대륙분수령 서쪽으로 흐르는 중요한 수계 가운데 하나.. 더보기
매닝 주립공원 고국에서 캐나다로 잠시 출장 온 후배 김은광에게 캐나다 설산 산행을 소개하고 싶었다. 이 친구는 고산 원정에 북극까지 다녀온 적이 있어 설산이야 지긋지긋하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가장 좋아할 것 같았다. 함께 가겠다는 밴쿠버 산꾼들 몇 명이 합류해 매닝 주립공원(Manning Provincial Park)을 찾았다. 첫날은 스노슈잉만 하고 텐트에서 하루를 묵고, 그 다음날은 설산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겨울철에도 문을 여는 론 덕(Lone Duck) 캠핑장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였다. 밴쿠버에서 1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가 호프(Hope)에서 3번 하이웨이로 갈아탔다. 세 시간 운전 끝에 매닝 주립공원에 도착했다. 바로 스노슈잉 채비를 갖추고 라이트닝(Lightning) 호수로 들어섰다. 하얀 눈으로 뒤덮.. 더보기
매닝 주립공원 매닝 주립공원(Manning Provincial Park)은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220km 가량 떨어져 있다. 호프(Hope)에서 3번 하이웨이로 갈아타고 나서도 한 시간을 더 달렸던 것 같다. 밴쿠버에서 세 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닿을 수 있는 거리라 낮이 짧은 겨울철이면 당일로 다녀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눈 위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공원 내에서 스노슈잉(Snowshoeing)을 하기로 했다. 매닝 주립공원은 사시사철 각종 아웃도어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그만 스키장도 하나 있다. 이 공원 안에 있는 산악 지형은 케스케이드 산맥(Cascade Mountains)에 속하는 관계로 2,000m가 넘는 고봉도 꽤 있다. 또 하나 매닝 주립공원의 특징이라 하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