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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둘째날 – 월 스트리트와 자유의 여신상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3. 1. 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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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Chelsea) 마켓에서 아침을 들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마켓 건물은 옛 모습을 그대로 둔 반면에 내부는 팬시한 식당과 가게들로 가득 차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었다. 에이미스(Amy’s) 베이커리에서 시금치와 버섯이 들어간 퀴시(Quiche)란 파이와 차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그 가게 앞에 있는 밀크 바(Milk Bar)에서 디저트로 밀크 쉐이크를 주문했다. 아이스크림을 듬뿍 넣어 맛이 무척 고소했다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보기 위해 사우스 페리 터미널로 향하는 . 1 지하철이 오지를 않는다. 다시 역무원을 찾아 물었더니 허리케인의 피해로 역도 페쇄를 했단다. 지하철 역을 돌며 혹시 안내문이 있는데 내가 보지를 못했나 일부러 찾아보았다. 능력으론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뉴욕답다 생각이 자꾸 들기 시작했다. 마디로 뉴욕이 점점 싫어진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그래도 지하철 역에 있는 나무 의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어 보기가 좋았다.

 

스트리트 역에서 내렸다. 여기에 정착했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북미 인디언의 공격에 대비해 방벽을 쌓았다고 해서 이름을 얻었다.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라 불리는 곳이라 얼마나 따갑게 들었던 곳인가. 감회가 새로웠다. 일본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는지 단체로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스트리트의 아이콘인 증권거래소(Stock Exchange) 청동상도 찾아가 보았다. 소는 무언가를 공격하는 형상이었는데, 뿔과 , 불알은 사람들이 얼마나 만졌는지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고 있었다.

 

 

 

 

 

사우스 페리 터미널로 걸어가면서 많은 건물들이 허리케인에 의해 피해를 입은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건물 전체를 페쇄하고 수리를 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여기저기서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었고, 펌프를 돌려 지하에서 물을 빼내고 있는 건물도 많았다. 길가엔 쓰레기가 엄청 쌓여 있었다. 월 스트리트 가까이 바닷가에 면해 있던 건물들은 크던 작던 모두가 피해를 본 것 같았다. 그나저나 오큐파이(Occupy)를 외치며 대형 금융 자본에 맞서 데모를 벌이던 시위대는 해산을 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는 페리에 올랐다.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에서 기증받은 것이 오늘날 미국을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다. 왼손에는 독립선언서를, 오른손엔 자유의 햇불을 들고 있다. 500명은 태울 있는 배에 올랐다. 1인당 20불을 받는다. 근데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오직 현금만 받는다. 어제 페리도 현금만 받더니만. 비자, 마스터, 아멕스 모두 미국계 회사로 알고 있는데 뉴욕에서 현금만 받는 곳이 있다니 의아스러웠다. 이것도 허리케인 피해 때문인가?

 

샌디의 피해 복구 탓에 리버티 섬에 내리지는 못했다. 배가 자유의 여신상에 최대한 근접을 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날이 맑고 푸근해 갑판에서 햇볕을 즐기는 것도 좋았다. 특히,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갑판에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과 저지 시티(Jersey City), 블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 감상하는 것도 좋았다. 1883년에 완공된 블루클린 다리는 세계 최초의 현수교라 하는데, 길이 1,053m의 다리를 사람들이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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