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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 베이거스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2. 10. 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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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라스 베이거스(Las Vegas)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일 것이다. 자청해서는 거의 올 일이 없는 이 도시를 실로 우연히 오게 되었다. 밴쿠버 산꾼들과 데스밸리를 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도시를 찾다 보니 이 도시가 튀어나온 것이다. 그래도 난 몸에 맞지 않는 양복을 입은 사람처럼 내내 불편했다. 빨리 이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이곳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이지, 머물만한 곳은 결코 아니었다.

   

소문에 듣던 대로 라스 베이거스의 밤은 무척이나 화려했다. 여기저기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콘크리트 건물 속에는 카지노가 넘쳐났다. 기계 앞에서 꼬박 밤을 새며 돈을 헌납하는 사람들로 도박장은 늘 붐볐다. 사람에 의해 조작된 기계를 결코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텐데도 왜 이리 열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물 부페로 유명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유명세 때문인지 길게 줄을 서서는 꽤 오래 지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일인당 40불이 훨씬 넘는 입장료가 만만치 않았다. 대식가가 없는 우리 일행은 많이 손해를 본 느낌이 들었다. 본전을 뽑겠다고 비싼 랍스터와 게만 가져다 열심히 먹는 얌체족들도 많았다. 저녁 식사 후엔 각자 라스 베이거스의 밤 풍경을 보기 위해 자유시간을 가졌다.

 

 

 

  

 

라스 베이거스란 도시를 둘러보고 내린 결론은 이 도시를 도박과 연결시키지만 않는다면 그런대로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이었다. 의외로 가족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도 있고, 세계적인 이름을 얻은 유명한 쇼를 밤마다 차례로 구경할 수도 있지 않는가. 그런 면에선 긍정적인 면도 좀 보였다.

 

 

 

 

우린 스트래토스피어 타워(Stratosphere) 호텔과 엑스칼리버(Excalibur) 호텔에서 각각 하루씩을 묵었다. 별 세 개 또는 세 개 반의 호텔이었지만 도박으로 우리 주머니를 우려낼 꿍꿍이였는지 호텔료는 그리 비싸지 않았다. 라스 베이거스에선 그런대로 이름이 있는 호텔이었는 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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