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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다크 헤지스 & 벨파스트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3. 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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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버스가 벨파스트(Belfast)로 향하다가 다크 헤지스(Dark Hedges)에 잠시 멈추었다. 다크 헤지스는 앤트림 카운티에 있는, 너도밤나무(Beech Tree)로 조성한 가로수길을 말한다. 제 맘대로 가지를 뻗은 너도밤나무가 크게 자라 멋진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그 분위기가 꽤나 신비로워 보였고 마치 마법의 성으로 드는 느낌도 주었다. 사실 이 너도밤나무는 1775년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uart)란 부호가 여기에 아내 이름을 딴 그레이스힐 하우스(Gracehill House)를 짓고, 그 진입로에 15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이다. 2004년에 이 나무를 보존하기 위한 행정 명령이 발부되었으나 매년 폭풍에 한두 그루씩 쓰러져 현재는 86그루가 남았을 뿐이다. 2017년부터는 차량 진입까지 통제하고 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왕자의 게임(Game of Thrones)'이란 드라마다. 그 드라마의 로케이션으로 쓰인 까닭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는다. 

 

더블린으로 돌아가는 길에 벨파스트에 잠시 들렀다. 벨파스트는 광역으로 67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다. 그 유명한 타이태닉(Titanic) 호가 1912년 여기서 건조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타이태닉은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 캐나다 뉴 펀들랜드 인근에서 침몰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났다. 버스를 시청사 옆에 주차하고는 가이드가 한 시간 가량 자유시간을 주었다.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를 그 짧은 시간에 무엇을 볼 수 있겠는가. 그래도 용감하게 발걸음을 빨리 해 시청사 주변을 돌았다. 시청사 안에 있는 독립추모공원(Garden of Remembrance)과 아일랜드 장로교 교회(Presbyterian Church),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Grand Opera House)도 구경을 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캐나다에서 커피와 도넛으로 유명한 팀 홀튼스(Tim Hortons) 매장을 벨파스트에서 발견했다는 것이다. 거의 매일 찾다시피하는 팀 홀튼스 매장을 벨파스트에서 보다니 얼마나 반갑던지...

 

버스에서 내려 다크 헤지스로 이동하다가 그레이스힐 하우스를 발견했다.

 

왕좌의 게임이란 드라마로 유명해진 다크 헤지스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너도밤나무로 조성한 가로수길 뒤로는 한적한 농촌의 들판이 펼쳐졌다.

 

벨파스트 시청사와 대니얼 딕슨 경의 동상, 독립추모기념비 등을 둘러보았다.

 

벨파스트의 시내버스는 대개 핑크색을 칠해 도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캐나다에서 브랜드 이미지 1위 기업인 팀 홀튼스를 벨파스트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다.

 

어느 건물 처마 아래서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할 수 있었다.

 

주마간산으로 살펴본 벨파스트의 도심 풍경. 헨리 쿡(Henry Cooke)의 동상과 북아일랜드 장로교회, 오페라 하우스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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