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Copenhagen) 하면 내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뉘하운(Nyhavn)이다. 내 기억 속에 워낙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어 여기만 보아도 본전을 뽑는다는 느낌이 든다. 뉘하운을 굳이 우리 말로 하면 '새로운 항구'란 의미다. 코펜하겐 중심부에 있는 운하로, 크리스티안 5세(Christian V) 치세 하에 공사를 시작해 1673년에 완공한 이후 무역, 해운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오래 전부터 화물선이나 어선이 들락거리다 보니 선원, 항만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알려져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사실 뉘하운의 가장 큰 매력은 운하 양쪽에 포진한 건물들의 화려한 색채감과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운하가 그리 길지 않아 유유자적 산책하기에 좋고, 운하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음식이나 맥주,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건물과 운하가 함께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덕분에 코펜하겐의 아이콘이 되었다. 뉘하운을 로케이션으로 찍은 영화도 꽤 많다. 관광객만 많이 찾는 곳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나와 카페에서 커피나 맥주를 즐기는 현지인 또한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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