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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사우스 아이슬란드 ① ; 셀야란즈 폭포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9. 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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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도로를 타고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도는 링 로드(Ring Road) 탐사에 나섰다. 인구 38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는 우리 남한과 비슷한 면적을 가지고 있다. 전국을 크게 7개 권역으로 나누는데, 사우스 아이슬란드와 이스트 아이슬란드, 노스 아이슬란드, 웨스트 피오르드, 웨스트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그리고 수도인 레이캬비크가 바로 그것이다. 레이캬비크와 레이캬네스를 먼저 둘러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슬란드 다른 지역을 보러 가는 것이다. 링 로드는 주로 1번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데 그 길이가 1,322km나 된다.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자연 명소들이 링 로드를 벗어나 있는 경우도 많아 실제 움직이는 거리는 그보다 훨씬 더 길다고 봐야 한다.

 

레이캬비크를 벗어나 아이슬란드 남쪽을 향해 달렸다. 흔히 사우스 아이슬란드(South Iceland)라 불리는 곳으로 빙하가 많고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 또한 많은 편이다. 대체적으로 평탄한 내륙도로를 달리다가 때로는 바닷가를 끼고 달리기도 한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셀야란즈 폭포(Seljalandsfoss)였다. 낙차 60m를 가지고 있는 셀야란즈 폭포는 물줄기가 빈약해 주차장에서 보기엔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폭포는 뒤로 길을 만들어 폭포 뒷모습을 볼 수가 있다.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폭포를 한 바퀴 도는 재미가 제법이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포말과 검은 바위벽, 지표면을 감싼 녹색 이끼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광을 연출했다.    

 

이 주변에 작은 폭포가 몇 개 더 있다고 해서 셀야란즈 폭포를 나와 오른쪽 트레일을 타고 좀 걸었다. 시원한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온통 그린으로 뒤덮인 초원도 좋았지만 푸른 하늘에 하얗게 수를 놓은 뭉게구름도 일품이었다. 녹음이 우거진 초지 속으로 하얀 물줄기 두 개가 떨어진다.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멀리서 보아도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압권은 하늘이 뻥 뚫린 협곡 사이로 떨어지는 글류프라부이 폭포(Gljufrabui)였다.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폭포 초입에선 절벽에 가려 그 존재를 쉽게 볼 수 없지만 좁은 협곡을 따라 2~30m 안으로 들어가면 4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만난다. 여기서도 옷이 젖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가슴을 뛰게 하는 장관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니 쉽게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주차장에서 폭포로 접근하며 바라본 셀야란즈 폭포는 물즐기가 좀 빈약해 보였다.

 

오른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폭포 옆모습을 보며 그 물줄기의 위용에 환호했다.

 

폭포 뒤로 들어가 물방울을 뒤집어쓰며 밖을 바라보는 풍경 또한 가슴을 뛰게 했다.

 

흠뻑 옷이 젖은 채로 폭포 뒤에서 나오니 폭포가 한결 평온하게 보였다.

 

셀야란즈 폭포에서 200m 떨어진 글류프라부이로 이동하면서 만난 폭포

 

좁은 협곡으로 떨어지는 글류프라부이 폭포도 절로 탄성이 터져나오는 곳이었다.

 

글류프라부이를 나와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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