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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골든 서클 ⑤ ; 굴폭포(굴포스)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8. 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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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서클(Golden Circle)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만한 것이 어느 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난 단연 굴폭포(Gullfoss)를 들고 싶다. 현지에서도 굴폭포를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아이콘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다. 처음엔 사람들이 굴포스 폭포라 부르고 영어 표현에도 'Gullfoss Waterfalls'라 나와 의구심이 없었는데, 포스가 폭포란 뜻이라니 더 이상 그렇게 부르지 않기로 했다. 굴폭포는 2단 폭포로 낙차 32m를 가지고 있다. 이것만으로 그리 대단한 폭포라 할 수는 없다. 굴폭포의 위용은 엄청난 수량에서 나온다. 랑요쿨(Langjokull)이란 빙하에서 녹은 물이 흐비타(Hvita) 강을 이루며 흘러내려 굴폭포를 만드는데, 그 엄청난 수량과 지축을 울리는 굉음에 절로 전율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원래 굴이란 의미는 황금(Golden)이라고 한다. 1900년대 초반 굴폭포의 힘을 이용해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이 있었다. 그 당시 이 폭포가 포함된 땅 소유주 딸인 시그리두르 토마스도티르(Sigridur Tomasdottir)의 적극적인 법적 투쟁으로 그 계획을 무산시킬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시그리두르를 아이슬란드에선 굴폭포를 지켜낸 환경보호론자로 추앙하고 있다. 아래 트레일 끝에 그녀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세워진 이유다. 굴폭포는 두 군데로 나뉘어 접근할 수가 있다. 우리는 먼저 위쪽 탐방로를 걸어 전망대에서 폭포 상단부를 내려다보곤 아래로 내려가 폭포 옆을 걸었다. 폭포와 비슷한 높이에서 폭포를 마주보며 걸으니 지축을 울리는 소리와 진동이 가슴을 마구 치는 듯했다. 엄청난 물보라도 굴폭포의 위용을 알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굴폭포 주차장에 도착했다. 폭포에서 나는 엄청난 소리에 귀가 멍멍했다.

 

먼저 위쪽에 있는 전망대로 가서 굴폭포의 상부를 바라보았다.

 

아래쪽 전망대로 가는 길은 폭포 옆을 지나기에 엄청난 굉음과 물보라에 전율을 느낄만 했다.

 

상단 폭포보다 낙차가 두 배나 큰 하단 폭포는 그 때문인지 몰라도 폭포 모습이 훨씬 위압적이었다.

 

강물이 폭 20m, 길이가 2.5km인 틈새로 낙하하며 굴폭포의 위용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무산시킨 시그리두르의 흉상 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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