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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킹 ; 알타비아 1 ; 스코이아토이 산장 ~ 코르티나 담페초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19. 1.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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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퍼지자, 어둠 속에서 친퀘토리가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풍경이 아름다운 이곳을 떠나기가 좀 아쉬웠다. 언제 다시 여길 올 수 있을까 싶었다.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했다. 오르내림이 제법 심한 산길로 들어서 해발 2,235m의 지아우 패스(Passo Giau)까지 줄곧 걸었다.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반대편으로 들어섰다. 지아우 안부(Forc. Giau)로 오르는 길이 마지막 고비 같았다. 그런데 우릴 쉽게 보내주기 싫은 것인지 돌로미티는 또 한 차례 내리막과 암브리졸 안부(Forc. Ambrizzol)로 오르는 시련을 주었다. 그 다음부터는 줄곧 내리막이었다. 그 이야긴 끝이 가까워 온다는 의미 아닌가. 우리 시야 속으로 코르티나 담페초와 크리스탈로 산(Monte Cristallo, 3221m)이 들어왔다. 페데라 호수 옆에 있는 크로다 다 라고 산장(Rif. Croda da Lago)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돌로미티와의 작별을 준비했다.

 

 

 

코르티나 담페초까진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눈으로 보기엔 한 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 무려 세 시간 가까이 걸렸다. 암브리졸 안부에서 우리를 앞질러 갔던 산악자전거 팀이 우리 앞에서 추락 사고를 냈다. 급커브 코스에서 한 바이커가 계곡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자전거를 빨리 포기하고 길 가까이에 떨어진 바이커는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다. 바이커를 치료하고 자전거를 찾느라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산길을 모두 내려와 외곽에 있는 민가를 만나면서 코르티나 담페초로 들어섰다. 돌로미티 트레킹 일정을 모두 마친 것이다. 우리가 4일 동안 알타비아 1을 걸은 거리는 총 60km로 추정되었다. 숙식을 제공한 산장 덕분에 짐을 줄일 수는 있었지만 그리 쉬운 트레킹은 아니었다. 트레킹을 끝내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한두 명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돌로미티에서의 며칠이 정말 꿈만 같았다. 이렇게 해서 버킷리스트에 있던 트레일 하나를 지울 수 있었다.


친퀘토리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스코이아토이 산장을 출발해 제법 오르내림이 심한 산길로 들어섰다.




산길에서 마주친 산악 풍경 덕분에 눈이 심심치 않았다.

 

지아우 패스로 내려서는 도중에 오른쪽으로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2차선 차도가 지나는 지아우 패스



지아우 패스에서 지아우 안부로 오르고 있다.



지아우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


우리의 알타비아 1 트레킹에서 마지막 오르막인 암브리졸 안부로 향하고 있다.

 

암브리졸 안부에서 신나게 아래로 내려꽂는 바이커들


암브리졸 안부에서 내려오면서 시야에 들어온 크리스탈로 산


맥주 한 잔으로 트레킹 마무리를 미리 자축한 크로다 다 라고 산장

 

우리를 앞질러간 바이커들이 추락 사고를 일으킨 현장



산자락에 세워진 민가에서부터 코르티나 담페초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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