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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국립공원 – 에디트 카벨 산(Mt. Edith Cavell)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4. 6. 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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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363m의 에디트 카벨 산은 재스퍼 다운타운 정남쪽에 있는 산으로 시내 어느 곳에서나 그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절로 외경심이 들기도 한다. 피라미드 산(Pyramid Mountain)과 더불어 재스퍼의 진산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3A 하이웨이에서 산길로 들어서 14km를 달리면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에디트 카벨 북면 아래에 있는 조그만 호수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바위에 걸쳐있는 엔젤 빙하(Angel Glacier)도 볼 수 있다. 마치 천사가 날개를 펼치고 나는 형상을 하고 있어 산 이름과 잘 어울린다.

 

이 산은 사실 영국의 한 여자 간호사 이름을 땄다.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벨기에에서 적십자 소속으로 부상병을 돌보면서 200명이나 되는 연합군 병사들의 탈출을 도왔다고 한다. 나중에 독일군에게 붙잡혀 1915년 총살을 당했다. 당시 그녀의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커다란 사건이었다고 한다. 캐나다는 그녀가 죽은 이듬해인 1916년 재스퍼 국립공원에 있는 이 산에 그녀의 이름을 붙여주고 매년 이곳에서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 설명] 에디트 카벨 북면 아래에 형성된 조그만 호수까지 왕복 한 시간 정도를 걸으며 산책을 했다. 산에서 흘러내린 눈이 호수를 덮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호수 위에 얼음이 둥둥 떠다니기도 한다.

 

 

 

 

[사진 설명] 에디트 카벨 산에선 곰을 자주 만난다. 그리즐리 곰 몇 마리가 먹이를 찾아 나왔다가 우리와 마주쳤고, 흑곰 한 마리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는 사람들을 개의치 않고 여유롭게 길을 건너갔다 

 

 

 

 

 

 

 

[사진 설명] 재스퍼 남쪽으로 30km 떨어져 있는 애서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 애서배스카 강을 흐르던 엄청난 수량의 물줄기가 굉음을 내며 23m 아래로 낙하하는데 그 광경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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