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를 둘러보고 저장성(浙江省)의 성도인 항저우(杭州)로 나왔다. 예전에 가족 여행으로, 그리고 업무 출장으로 몇 번 다녀간 곳이기에 그리 낯설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항저우에서 보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항저우가 자랑하는 관광명소를 두루 돌아보진 못했고, 그저 항저우 최고 명소인 시후(西湖)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항저우에 대한 인상은 저장성의 수도답게 도시가 크고 화려하다는 것이었다. 새로 건설된 지하철은 깨끗하기 짝이 없었고, 지하철역을 나와 만난 거리는 화려한 부티크로 가득했다.

 

시후 호숫가에 서니 감회가 새로웠다. 뒷짐을 지고 여유롭게 걸으며 시후 산책에 나섰다. 한가롭게 호수를 떠도는 놀이배와 연두색 가지를 축 늘어뜨린 수양버들은 길손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줬다. 호수 주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현지인들의 삶을 지켜보기도 했다. 음악이 있는 곳이면 예외없이 춤판이 벌어졌다. 중국인들이 인생을 즐기는 데는 우리보다 낫구나 싶었다. 남미 출신인 듯한 모델을 데리고 무슨 화보를 찍는 촬영팀도 있었다. 그래도 역시 시후의 백미는 분수쇼가 아닌가 싶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뿜어대는 물줄기로 현란한 쇼를 펼치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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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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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iny 2015.04.28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 수향마을 운치있고 좋아요 ㅎㅎ

    • 보리올 2015.04.28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수향마을은 오래된 주택과 수로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더군요. 항저우 외에도 우전을 다녀왔습니다. 그것은 다음에 포스팅할 것이고요. 님의 블로그도 다양한 주제로 잘 꾸며 놓으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