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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호카곶(Cabo da Roca)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16. 2. 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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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라에서 403번 버스를 타고 카보 다 호카로 향했다. 우리에겐 호카곶으로 불리는 곳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서쪽 끝단이라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선 피스테라가, 때론 무시아가 유럽 대륙의 끝이라 불리던데 서경을 확인해보니 여기 호카곶이 더 서쪽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호카곶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황량한 바닷가가 나왔다. 곶에는 하얀 건물에 빨간 칠을 한 등대가 하나 있었고 바닷가 쪽으로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다. 명성에 비해선 참으로 단출했다. 십자가 아래에는 여기가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란 루이스 데 카모에스의 싯구가 적혀 있었다. 서경 930, 해발 140m라는 숫자도 발견할 수 있었다. 십자가 주변의 바닷가를 산책하며 망망대해를 이룬 대서양과 바위에 부딪혀 하얀 물보라를 만드는 파도를 내려다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모처럼 마주하는 바다에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카스카이스(Cascais)로 이동해서 리스본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우리나라 전철 같이 생긴 허름한 기차로 지나는 역마다 모두 정차를 했다.

 

신트라에서 버스를 타고 카보 데 호카에 닿았다.

 

유별난 점은 보이지 않았지만 하얀 건물과 빨간 등대가 강렬한 대조를 보였다.

 

 

 

 

 

망망대해의 대서양을 보면서 절벽 위로 난 오솔길을 걸어 산책에 나섰다.

 

 

 

하얀 물보라를 내며 부서지는 파도와 바닷가에 자생하는 이름 모를 식물이 길손을 반긴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단을 알리는 십자가

 

 

 

 

 

 

망망대해를 보며 한가롭게 산책에 나선 사람들이나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 모두 여유로워 보였다.

 

 

 

 

카스카이스 역에서 기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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