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발디 주립공원'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8.12.06 [캐나다 BC] 가리발디 호수 (10)
  2. 2015.02.10 엘핀 호수(Elfin Lakes)
  3. 2014.08.14 웨지마운트 호수(Wedgemount Lake) (2)
  4. 2014.08.12 파노라마 리지(Panorama Ridge) (6)
  5. 2014.03.16 가리발디 호수(Garibaldi Lake) (6)

 

BC주 관광청의 팸투어 마지막 하이킹을 밴쿠버 인근에 있는 가리발디 주립공원(Garibaldi Provincial Park)의 가리발디 호수(Garibaldi Lake)로 정했다. 내가 워낙 자주 다녀간 곳이라 직접 안내를 맡았다. 러블 크릭(Rubble Creek)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에 나섰다. 가리발디 호수까지는 통상 왕복 18.5km에 소요시간은 6~7시간이 걸린다. 6km 지점에 있는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가리발디 호수를 가려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지름길이 더 가깝지만 이번엔 왼쪽길을 택했다. 일행들에게 가리발디 주립공원을 대표하는 블랙 터스크(Black Tusk; 2319m)를 멀리서라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테일러 메도우즈(Taylor Meadows)로 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 때문에 거리가 좀 더 길어졌고 소요 시간도 더 걸렸다. 등반고도는 920m 정도라 그리 난코스는 아니었다.

 

테일러 메도우즈로 올라섰다. 트레일 옆으로 야생 블루베리가 탐스럽게 익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일행들이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 하고 블루베리에 손을 댔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아쉽게도 블랙 터스크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블랙 터스크로 가는 길을 따르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가리발디 호수로 내려섰다. 가리발디 호수는 그 유명세에 걸맞게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비취색 호숫물 뒤로는 하얀 눈을 뒤집어쓴 설산이 빙하를 품은 채 의연하게 버티고 있었다. 가리발디 주립공원에서 블랙 터스크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금방 이해가 갔다. 힘들지 않은 산행에서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었다. 한가롭게 호숫가에 앉아 그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느라 마음만 분주할 따름이었다.

 

산행 기점에 있는 게시판의 지도. 가리발디 호수가 곰의 형상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간다.

 

아름드리 나무들로 빼곡한 숲을 지나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되었다.

 

 

 

하늘을 가린 숲 속이지만 그 속에는 물이 흐르고 각종 식생이 자란다.

 

 

야생 블루베리가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맺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테일러 메도우즈는 고산에 있는 초원지대로 많은 식생이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다.

 

호숫물이 흘러나가는 출구에 다리가 하나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가리발디 호수가 눈 앞에 쫙 펼쳐진다.

 

 

가리발디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호수 풍경이 실로 장난이 아니다.

 

 

호숫가나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식생들이 강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가리발디 호수에 오르면 비취색 호수와 설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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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8.12.06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 가리발디 호수 전경과 주변 자연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덕분에 멋진 캐나다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2. 글쓰는 엔지니어 2018.12.06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ㅎㅎㅎㅎ 진짜 사보고싶어요 캐나다 ㅠㅠ

  3. arisurang 2018.12.07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네요. 귀한 자원을 가진 곳. 친척이 살고있어서 전에 캐나다 갔다가 벤쿠버 인근 호수 보고 완전 감동. 저한테, 그건 호수가 아니라 과장해서 작은 바다처럼 보였어요

    • 보리올 2018.12.08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밴쿠버에서 어느 호수를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캐나다엔 호수가 정말 많습니다. 엄청 큰 호수도 많고요. 바다 같은 호수가 있는가 하면 동시에 호수 같은 바다도 있지요.

    • arisurang 2018.12.0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호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요. 그냥 가족들한테 묻어다니느라. 여럿이 몰려다니면 가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더라구요. 생활인들이 시간 내서 구경시켜주는 것도 고맙다면서 얼렁뚱땅 너스레로 일관했지. 사진도 얼굴만 나오게 찍었더라구요. ㅠㅠ

    • 보리올 2018.12.09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가족과 여행을 하셨으면 어느 곳을 가느냐가 그리 중요하진 않지요. 캐나다에 대한 인상이 좋았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4. 권쓰 2018.12.0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정말 멋지네요 ㅎㅎ 좋은카메라에 멋진 촬영스킬이 더해져서 참 멋드러집니다.

    • 보리올 2018.12.08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카메라나 촬영기법보단 원래 자연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 이런 사진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답니다. 언제 한번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당일 산행으로 가리발디(Garibaldi) 주립공원의 엘핀 호수를 다녀왔다. 엄청난 강설량과 적설량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눈이 쌓여 있었다. 화산으로 형성된 황량했던 지형이 모두 눈에 가려 버린 것이다. 엘핀 호수까지 왕복하는 22km의 산길이 온통 하얀색 일색이었다. 아니, 그 와중에도 산자락과 나무는 검은 색을 띠고 있었다. 눈에 반쯤 파묻힌 레드 헤더(Red Heather) 대피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눈길 산행이 시작된다. 스노슈즈가 없으면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제법 오르내림이 심한 코스 때문에 다리는 퍽퍽해지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오늘 산행 구간 중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폴 리지(Paul Ridge)를 지나자, 우리 눈앞에 엘핀 호수와 대피소가 나타났다. 호수 가장자리가 서서히 녹기 시작하면서 눈 위에 묘한 지도를 그려 놓아 아름답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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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를 지나 펨버튼 쪽으로 12km를 더 가서 오른쪽으로 꺽으면 웨지마운트 호수로 오르는 산행 기점을 만난다. 가리발디 주립공원에서 가장 북쪽에 속하는 웨지마운트 호수는 주립공원이 자랑하는 다섯 명소 가운데 하나다. 이 다섯 명소를 남쪽부터 소개하면, 스쿼미시(Squamish)에서 들어가는 엘핀 호수와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가 첫 명소이고, 여기서 휘슬러 쪽으로 좀더 올라가면 두 번째 명소인 블랙 터스크와 가리발디 호수를 만난다. 이 지역은 가리발디 주립공원 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휘슬러 직전에 있는 치카무스(Cheakamus) 호수와 휘슬러에서 오르는 싱잉패스(Singing Pass)가 세 번째, 네 번째 명소로 꼽힌다. 여기서 소개하는 웨지마운트 호수는 다섯 번째 명소로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야긴 여기도 무척 아름다운 곳이란 의미 아니겠는가.

 

웨지마운트 호수까지의 산행 거리는 그리 길지 않다. 편도 7km, 왕복으론 14km인데 밴쿠버에 있는 트레일 중에선 긴 편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등반고도는 만만치 않다. 이 거리에 등반고도가 자그마치 1,220m에 이른다. 한 마디로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는 말이다. 가리발디 주립공원에서는 제법 어려운 코스로 꼽힌다. 빠른 걸음으로 다녀온다면 5시간도 가능하겠지만 실제는 6~7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을 시작해 웨지 크릭(Wedge Creek)을 지나고 산사태가 났던 너덜지대를 지난다. 그나마 산사태 지역에선 시야가 트여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지그재그 산길을 따라 고도를 올리면 어느덧 숲을 벗어나며 마지막 가파른 바윗길이 우릴 맞는다. 다리는 이미 퍽퍽해졌지만 웨지마운트 호수가 그리 멀지 않다는 희망에 다시 걸음을 떼어 놓는다.

 

입에서 단내가 날 즈음이면 눈앞에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곤 바로 BCMC에서 지었다는 조그만 산장 건물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호숫가에 도착한 것이다. 웅장한 봉우리에 둘러싸인 철옹성 호수는 고즈넉한 가운데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 에머랄드 빛으로 빛나는 저 물색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한단 말인가. 호숫가 바위에 자리잡고 도시락을 펼쳤다. 이런 대자연 앞에서 먹는 도시락처럼 맛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똑같은 음식이라도 장소에 따라 맛이 차이를 보이니 이것 또한 대자연의 축복이리라. 한발한발 걸어 올라온 자에게 자연이 선물하는 보답에 가슴이 시렸다. 다음엔 산장에 묵거나 캠핑을 하면서 하룻밤을 여기서 묵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장은 선착순이라 먼저 오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아니면 텐트를 가져와 캠핑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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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8.29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위가 많은 곳이라 좀 삭막하고 퍽퍽해 보이지만 미니 폭포 사진은 환상적!!!입니다...

    • 보리올 2014.08.29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고산이 주는 황량한 풍경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히말라야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풍경에서 내가 사는 곳과는 다른 뭔가에 마음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밴쿠버에 살거나 어떤 일로 밴쿠버를 들르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파노라마 리지를 다녀오라 강력 추천한다. 파노라마 리지에서 보는 조망이 가리발디 주립공원에선 최고 경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일로 파노라마 리지를 다녀오려면 발품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 당일로 하기엔 힘에 부치거나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테일러 메도우즈(Taylor Meadows)나 가리발디 호수(Garibaldi Lake)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고 그 다음 날 파노라마 리지를 올라도 좋다. 산행 거리는 왕복 30km이고 등반고도도 1,520m나 된다. 소요시간은 대략 10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산행 기점은 가리발디 호수나 블랙 터스크(Black Tusk)를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러블 크릭(Rubble Creek)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출발해 가리발디 호수로 오르는 완만한 지그재그 길을 6km 오르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으로 들어서 테일러 메도우즈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숲이 사라지면서 시야가 트이는 테일러 메도우즈에선 블랙 터스크의 뾰족한 첨탑을 처음으로 볼 수 있다. 블랙 터스크 정션에서 계속해 직진을 한다. 헬름 호수(Helm Lake)가 보이는 삼거리, 파노라마 리지 정션에선 오른쪽으로 꺽어 파노라마 리지까지 제법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올라야 한다. 파노라마 리지가 가까워 올수록 발 밑에 돌조각들이 많아진다.

 

해발 2,100m가 넘는 파노라마 리지에 오르는 순간, 지금까지 막혀있던 전방 시야가 거칠 것 없이 탁 트인다. 비취색을 자랑하는 가리발디 호수가 우리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왜 이곳에 파노라마 리지란 이름을 붙였는지 금세 이해가 간다. 가리발디 호수와 그 뒤에 버티고 선 설산들이 한데 어우러져 굉장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절로 말문이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낮게 깔린 구름이 설산을 부분적으로 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우리 뒤로는 블랙 터스크가 아까 테일러 메도우즈를 지나며 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파노라마 리지를 둘러싼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내가 사는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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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8.28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쿠버에 산행모임이 여럿이다 하셨는데 매번 상당한 인원이 참가하십니다...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사진만 봐도 아름다운 호수를 직접 눈으로 본다면~ 상상력 부족입니다 ㅠㅠ

    • 보리올 2014.08.28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크고 작은 모임 열댓 개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왔을 당시는 세 개였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상당히 많은 인원인 셈이지요. 사람들 기호가 다양한만큼 자연을 즐기는방법이 많구나 생각합니다.

  2. 양희철 2016.07.30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성스럽게 쓰신 산행블로그들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벤쿠버에서 북쪽으로 이동해서 로키산으로 넘어가는데요.. 파노라마 릿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까요? 아직 30대 후반이라 와이프랑 산행을 즐겨서 하는 편이구요~ 한국에 마등령-공룡능선-신선대로 내려오는 코스도 와이프랑 2-3번 다녀온 적이 있어요.. 왠만하면 산장이나 텐트치고 자는걸 좀 꺼려하는 스타일이에요..ㅎ 작년에 콜로라도에 로키산국립공원 너무 멋있어서 캐나다쪽으로 이번 9월초에 여행루트 짜고 있어요.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부가부주립공원도 엄청 멋지네요.. 거기도 당일치기로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께서 다녀오신 코스정도 생각하구 있구요~ 라쿤이 타이어 갈가먹는거 주변에 철망설치하는 건 개별적으로 준비해서 가져가는건지요? 궁금합니다.. 월래는 로키산만 다녀올려고 하다가 와이프가 여기랑 부가부 멋지다고 가자고 막 조르는데요..ㅠ

    • 보리올 2016.07.30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9월 초면 아주 좋은 계절이네요. 파노라마 리지는 왕복 30km에 이르는 긴 트레일이지만 웬만한 사람이면 당일로 다녀올 수 있다고 봅니다. 부가부는 캐나다 로키를 여행할 때 하루를 따로 할애해야 합니다. 골든이라는 도시에서 들어가야 하는데 쿠트니 국립공원과 연계해서 다녀오시면 좋습니다. 도로에서 비포장으로 한 시간 이상을 들어가야 하는데 길 찾기가 그리 쉽진 않습니다. 당일 산행 가능하지만 산장에서 하루 묵으면 아주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요. 철망과 나무는 주차장 한 켠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요.

  3. 양희철 2017.08.20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선생님^^ 호주뉴질랜드랑 미서부로드트립 부럽습니다^^ 뭐 한가지 여쭈어 볼 것이 있는데요 작년에 부가부랑 가리발디는 루트가 맞지 않아서 캘거리에서 시작 벤프/요호/자스퍼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가을에 벤쿠버에서 3-4일 정도 머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3곳정도 하루온종일 투자해서 산행을 하려고 하는데요.. 일단 가리발디는 확정인데, 나머지 2곳을 어디를가야되나 조금 고민이 됩니다^^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든곳은 휘슬러의 싱잉패스쪽 뮤지컬범프가 마음에 들구요.. 나머지 한곳은 시모어나 골든이어스중에 고민인데 골든이어스가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저의 선택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9월말에 산행계획인데 벤쿠버는 눈이 그때부터 내리겠죠? 작년에 캘거리에 9월 중순에 갔었었는데.. 벤프 설퍼산이 눈으로 하얗게 뒤덥혀 있더라구요^^ 9월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지요? ^______^

    • 보리올 2017.08.20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휘슬러 뮤지컬 범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싱잉패스로 오르고 하산은 휘슬러산 정상에서 스키 리프트와 곤돌라 타고 내려오거나 라운드하우스 로지에서 곤돌라 타면 시간을 절약합니다. 가시는 시기에 곤돌라 운행하는지는 사전 확인해 보세요. 골든 이어스는 산행에 12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우리도 한여름에나 오릅니다. 9월이면 시모어를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즐거운 산행되세요.

 

사람사는 세상엔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시점에 가리발디 주립공원(Garibaldi Provincial Park)의 가리발디 호수를 찾았다. 이 공원 안에 많은 호수가 포진해 있지만 어느 것도 가리발디 호수의 아름다움엔 미치지 못한다. 10 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호수의 면적도 결코 작지 않다. 호수를 둘러싼 봉우리에서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내려 늘 옥빛을 띄지만 우리가 간 시점에는 호수가 꽁꽁 얼어 있었다. 미리 예상은 했지만 여기는 아직도 한겨울이었다. 비취색 호수를 보는 대신 우리는 호수 위에 자연이 만든 하얀 설원을 누비며 마음껏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었다. 연중 어느 때 오더라도 가리발디 호수는 절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어린 아이에게 한 아름 선물을 안겨주는 산타클로스의 마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블 크릭(Rubble Creek) 주차장에 있는 트레일헤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가리발디 호수까지는 왕복 18.5km에 보통 6~7시간이 소요된다. 등반고도는 920m에 이른다. 하지만 눈이 쌓인 겨울철이라 이번 산행엔 9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가리발디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러블 크릭을 따라 지그재그로 완만한 경사를 치고 오른다. 산행 기점으로부터 6km 지점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으로 가면 가리발디 호수로 바로 가고 왼쪽은 테일러 메도우즈(Taylor Meadows)로 간다. 우리의 목적지는 가리발디 호수였지만 테일러 메도우즈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먼 발치에서나마 블랙 터스크(The Black Tusk)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함이었다. 테일러 메도우즈에서 가리발디 호수로 내려서는 트레일이 눈에 가려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길을 찾느라 좀 헤매기는 하였지만 우리는 가리발디 호수 위에 설 수 있었고, 호수 위를 마음껏 거닐 수 있었다.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우리가 호수 위를 걸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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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3.17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파이어 색 가리발디 호수가 눈에 어른거리는데요..
    여름, 겨울의 멋진 두 풍경을 다 보아야 가리발디를 보았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ㅎㅎ

    • 보리올 2014.03.17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운이 좋으십니다. 가리발디 호수의 여름, 겨울의 모습을 다 보셨으니 말입니다. 여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밴쿠버를 방문하는 사람에겐 강추하는 곳이죠.

    • 설록차 2014.03.18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는 운이 좋아서 사진으로 아름다운 여름 겨울 가리발디 호수를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가깝게 살면서 자주 눈으로 보시는 보리올님은 복이 아~~주 많으신거에요...ㅋ

    • 보리올 2014.03.18 0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점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한 것도 아닐텐데 대자연이 살아있는 나라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으니까요.

  2. Justin 2014.03.18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호수 중에서 TOP 3 안에 드는 곳이고 꽤 많이 찾아갔었는데 한번도 꽁꽁 얼은 호수 위를 걸어본 기억이 없네요. 호수 위 설원을 걷는 기분은 어떨런지 궁금합니다.

    • 보리올 2014.03.18 0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 봄에 호수가 녹기 전에 한 번 같이 가자꾸나. 최소한 한 번은 가리발디 호수 위를 신선처럼 걸어보아야 하지 않겠냐. 근데 네 TOP 3 호수가 어딘지 궁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