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어 산'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5.09.01 사이프러스 호수(Cypress Lake) (2)
  2. 2015.08.26 시모어 산(Mt. Seymour)
  3. 2015.02.28 시모어 산, 이글루 캠핑
  4. 2015.01.31 시모어 산(Mt. Seymour)
  5. 2014.08.22 시모어 산(Mt. Seymour)의 여름

 

번젠 호수(Buntzen Lake)는 참으로 마음에 드는 곳이다. 호수 양쪽으로 높고 낮은 산세가 펼쳐져 산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트레일을 걸을 수가 있다. 번젠 호수에서 연결된 사이프러스 호수 가는 길은 솔직히 처음 가보는 트레일이었다. 지역적으론 코퀴틀람(Coquitlam)에 속해 가깝긴 했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아 생경한 느낌이 들었다. 사이프러스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 린지 호수 루프(Lindsay Lake Loop)의 유명세에 눌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번젠 호수에서 가깝기 때문에 겨울용 트레일로 좋을 것 같아 일차 답사 겸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번젠 호수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난 아카데미 트레일(Academy Trail)을 걷다가 린지 호수 루프로 갈아탔다. 초목이 연두색이나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눈이 시원했다. 하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겨우내 쌓인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나타났고 트레일도 자주 사라지곤 했다. 결국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사이프러스 호수까진 가지 못했다. 시모어 산이 건너다 보이는 산중턱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곤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산에 들다 - 밴쿠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와무스 칩(Stawamus Chief)  (0) 2015.09.03
스트래찬 산(Mt. Strachan)  (0) 2015.09.02
사이프러스 호수(Cypress Lake)  (2) 2015.09.01
시모어 산(Mt. Seymour)  (0) 2015.08.26
시모어 산, 이글루 캠핑  (0) 2015.02.28
윈디 조 마운틴  (0) 2015.02.27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울마니아 2015.09.0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블로그 글 잘 보고 갑니다. 서울시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밴쿠버 인근에서 비교적 쉬운 산행에 속하는 마운트 시모어 트레일(Mount Seymour Trail)을 걸었다. 4월에 접어 들어 봄이라 부를만 한데도 산에 쌓인 눈은 엄청났다. 아직도 바닥을 볼 수 없으니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겨울 산행과 다른 점은 스노슈즈를 신을 필요까진 없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눈이 다져져 발이 빠지진 않았다. 해발 1,455m의 시모어 정상은 웬만한 경우 아니면 잘 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퍼스트 펌프 피크(First Pump Peak)라 부르는 해발 1,407m의 제1봉까지만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 올라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조망 또한 너무나 훌륭해서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다. 동쪽엔 베이커 산과 골든 이어스 산이 버티고 있고, 북쪽으론 휘슬러로 연결되는 연봉들이 하얀 눈을 이고 줄지어 있었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이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산행지가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산에 들다 - 밴쿠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래찬 산(Mt. Strachan)  (0) 2015.09.02
사이프러스 호수(Cypress Lake)  (2) 2015.09.01
시모어 산(Mt. Seymour)  (0) 2015.08.26
시모어 산, 이글루 캠핑  (0) 2015.02.28
윈디 조 마운틴  (0) 2015.02.27
매닝 주립공원  (0) 2015.02.26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시모어 산(Mt. Seymour)의 제1(1st Pump Peak) 아래에 있는 이글루(Igloo)에서 하룻밤을 보내자고 의기 투합하여 몇 명이 산을 올랐다. 오후 늦은 시각에 산을 오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침낭과 식량, 취사구를 넣은 배낭이 묵직하게 어깨를 누른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이글루에 도착했다. 이 이글루는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하룻밤 차지했을 뿐이다. 한 낭만 하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글루가 있어 먼저 오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눈톱을 사용해 눈덩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이글루를 만들기는 그리 쉽지 않다.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몇 시간에 걸쳐 작업을 해야 제대로 된 이글루를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 등산학교에서는 겨울에 이글루 만드는 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글루 안에서 저녁을 준비해 먹고는 잠시 수다를 떨다가 매트와 침낭을 깔고 그 속에서 잠을 청했다.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춥지도 않았다. 그 날 밤 이글루 밖의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졌지만 이글루 안은 영하 2~3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계용 침낭만 있다면 별 어려움은 없다.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니 산에서 맞는 일출이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동녘이 붉어오자 다들 밖으로 나가 떠오르는 해를 맞았다. 짙은 구름 아래서 따스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사방이 붉은색으로 퍼지면서 서서히 세상이 깨어났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을 받은 설원도 분홍색으로 변했다. 추운 겨울에 설산에서 맞는 황홀한 아침이었다. 아침 운동은 제1봉을 올라가는 것으로 대신했다.

 

 

 

 

 

 

 

 

 

 

 

 

 

 

 

 

 

 

 

 

'산에 들다 - 밴쿠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프러스 호수(Cypress Lake)  (2) 2015.09.01
시모어 산(Mt. Seymour)  (0) 2015.08.26
시모어 산, 이글루 캠핑  (0) 2015.02.28
윈디 조 마운틴  (0) 2015.02.27
매닝 주립공원  (0) 2015.02.26
엘핀 호수(Elfin Lakes)  (0) 2015.02.10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밴쿠버 겨울 시즌이면 가장 많이 찾는 시모어 산을 다시 찾았다. 한국에서 온 영화배우 문성근 선배가 밴쿠버 한인 산우회의 정기산행에 동참을 했다. 시모어는 밴쿠버에서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고 눈 쌓인 풍경이 빼어난 산이라 겨울 산행지로는 그만이다. 거기에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밴쿠버 조망도 일품이다. 그 때문에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산이 아닌가 싶다. 검은 나무와 하얀 눈밖에 보이지 않는 설원을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잔뜩 찌푸린 하늘도 하얀 눈과 어울려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일조를 한다.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면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내려앉은 한 가닥 햇살이 묘한 경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매번 모습을 바꿔 우리를 맞는다. 모처럼 스노슈즈를 신고 마음껏 눈 위를 걸은 하루였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나에게 시모어 산의 여름 모습은 꽤나 생소했다. 새색시의 민낯을 보는 기분이 이럴까? 밴쿠버에서 산행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찾는 산이 시모어 산이 아닐까 싶다. 겨울이 되면 적설량이나 낮의 길이, 접근성, 눈사태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장 무난한 산행 코스로 꼽히는 곳이 바로 시모어 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모어의 진면목은 늘 하얀 눈으로 뒤덥힌 설산으로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뿐이다. 사실 여름철에 시모어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산행하기에 좋은 여름철 서너 달은 좀 멀리 있는 산으로 나가는 것이 밴쿠버 산꾼들의 보편적인 성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슨 까닭이었는지 이 날은 한 여름에 시모어를 찾게 되었다.

 

시모어는 처음부터 새로운 모습이 다가왔다. 내가 알고 있던 시모어와는 외모가 완전 딴판이었다. 산을 덮은 눈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 자리를 흙과 바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눈을 밟을 때보다 오히려 발걸음에 조심하면서 흙과 바위로 된 트레일을 걸어야 했다. 시모어가 온통 바위로 덮혀 있는 산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다. 겨울엔 눈에 가려 하얀 분칠을 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시기엔 화장을 하지 않은 맨살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모어의 나신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좀 묘했다. 사방을 둘러싼 풍경엔 큰 차이가 없었다. 단지 하얀 코트를 벗어 던진 주위 산들이 조금은 생경하게 다가왔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