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에 해당되는 글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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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12.04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① (6)
  3. 2019.08.12 [포르투갈] 포르투 ⑤ (4)
  4. 2018.11.01 [베트남] 하롱베이 ② (4)
  5. 2018.05.14 [호주] 멜버른 ⑤ (2)


프레셰레노브 광장으로 이동해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먹었다. 구시가지 구경은 프레셰레노브 광장에서부터 시작했다. 전날 밤에 조명을 받아 야경을 뽐내던 광장 모습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꿈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고나 할까. 바로크 양식에 핑크빛 외관을 가진 프란체스코회 교회부터 찾았다.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도 눈에 담았다. 1895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프레스코화가 상당 부분 손상을 입어 1936년에 새로 그린 작품이란다. 프레셰레노브 광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슬로베니아 국민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광장 한 켠에는 그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머리 위로 월계수를 들고 있는 여인을 프레셰렌의 첫사랑 율리아라 생각했으나, 그의 시에 영감을 준 뮤즈라고 한다. 프레셰렌의 시선이 머무는 전면 건물 벽면에 율리아의 흉상이 새겨져 있다고 하던데, 내 눈에는 도통 들어오지 않았다. 당시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던 율리아를 사랑했지만 신분 차이로 인해 결국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진 못 했다.

 

류블랴니차 강 위에 놓인 트리플 브리지(Triple Bridge)를 건넜다. 서로 다른 각도로 놓은 다리 세 개가 전체적으론 다리 하나를 이루는 묘한 구조다. 1932년 슬로베니아 유명 건축가인 요제 플레츠니크(Jože Plečnik)의 아이디어로 기존에 놓인 다리에 보행자 다리 두 개를 추가해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모든 다리엔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었다. 시청사 앞에 있는 메스트니 광장(Mestni trg)으로 갔다. 삼각형 오벨리스크를 가운데 세운 분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10m 높이의 오벨리스크는 슬로베니아의 3대 강을 상징하는 의미로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1751년 이탈리아 조각가 프란체스코 로바(Francesco Robba)가 만든 분수라 해서 로바 분수라고도 불린다. 시계탑이 인상적인 시청사를 찾았다. 한 나라 수도의 시청사라 하기엔 너무나 소박했다. 건물 1층은 출입이 자유로워 실내도 구경했다. 우아한 자태의 회랑 외에도 역사적 장면을 담은 그림, 류블랴나 지도, 몇몇 조각품도 볼 수 있었다.

 

류블랴나 구시가지는 중세풍 건물과 골목이 많아 도시 전체가 꽤 마음에 들었다. 특히 시청사가 있는 거리는 어느 곳에 시선을 두어도 정감이 넘쳤다. 아름답게 꾸민 가게를 구경하며 거리를 걷다가 류블랴나 대성당(Ljubljana stolnica)에 닿았다. 오래 전에 지은 성당이 화재로 소실된 후, 1706년에 두 개의 종탑과 녹색 돔을 가진 바로크 양식의 성당으로 새로 지었다. 성당 안에 들어가 프레스코화와 파이프 오르간을 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류블랴나 도어라 불리는 청동문에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에수를 바라보는 여섯 명의 주교 조각상이 새겨져 있는데 제각각 표정이 달라 오래 기억에 남았다. 슬로베니아에 기독교가 전래된지 1,250주년을 기념해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대성당을 다녀가기도 했다. 대성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광장엔 마침 재래시장이 열려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런 시장이 열려 꽃과 과일, 채소 외에도 슬로베니아 특산품을 팔고 있었다.

 

 

프레셰레노브 광장에 면해 있는 프란체스코회 교회는 외관을 핑크빛으로 칠해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었다.

 

 

 

프란체스코회 교회 안으로 들어서 천장의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 국민시인으로 숭상을 받는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이 광장 한 켠에 세워져 있다.

 

 

다리 세 개로 구성된 트리플 브리지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메스트니 광장에는 류블랴나 시청사와 오벨리스크 분수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소풍나온 꼬마들이 인솔교사에 이끌려 시청사 앞을 지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류블랴나 시청사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다.

 

 

류블랴나 대성당의 돔과 종탑은 어디서나 볼 수 있어 류블랴나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류블랴나 대성당의 청동문에는 20세기에 활약한 주교 여섯 명이 예수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류블랴니차 강가의 광장에선 일요일을 제외한 날이면 빠짐없이 재래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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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자를좋아하는지구별여행자 2019.12.09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시내가 참 예쁘네요 :) 공감 누르고 갑니다 ^^

  2. 깜구 2019.12.09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잘봤습니다^ㅇ^ (blogshare.co.kr)에서 수익형 블로그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정보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모든 정보는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점! 블로그 유입도 가능하시니 한번 놀러와주세요~!

    • 보리올 2019.12.10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조그만 득이 생기면 실도 있을 것 같아서요.

  3. Choa0 2019.12.09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여름에는 시청 외관이 공사중이라
    가림막으로 가려져서 아쉬웠었는데
    공사가 다 끝났나보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따뜻한일상 & 독서 , 사진찍기 2019.12.09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로베니아도 다녀오셨군요 ㅎㅎㅎ
    정말 여러나라를 계속적으로 이동중이신듯 보입니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때 근교여행지로 꼭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웠습니다^^

    • 보리올 2019.12.10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속 여행 중은 아닙니다. 지난 10월에 와이프와 막내딸과 함께 2주간 독일과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기록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에 입성했다. 류블랴나라는 말이 슬로베니아어로 사랑하다란 의미를 지녔다니 이름이 꽤나 낭만적이었다. 예전에 슬로베니아가 유고 연방의 일원으로 있었을 때 이곳을 스쳐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기억나는 것은 도시 이름 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류블랴나는 인구가 3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 수도와 비교하면 작아도 너무 작았다. 하지만 도시 인구 가운데 대학생이 5만 명에 이른다니 젊은 피가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도심도 크지 않았다. 도심을 관통하는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볼거리들이 몰려 있어 천천히 걸어다니며 감상하기에 좋았다. 게다가 이름있는 레스토랑이나 노천 카페가 강가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었다. 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슬로베니아 전통 음식이나 커피, 맥주를 음미하며 가까이에서 도심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류블랴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실 류블랴나에 도착한 시각이 어중간한 오후라 숙소부터 체크인을 하고 시내 구경을 겸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딸이 웹에서 검색한 식당은 율리아(Julija)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프란체 프레셰렌 시인의 첫사랑 이름이 율리아였던 것이 떠올라 마음에 들었다. 율리아 식당이 있는 골목이 류블랴나의 먹자 골목인 모양이었다. 식당도 많았고 사람들 왕래도 잦았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어 테이블도 간신히 잡았다. 이 식당에서 유명하다는 낙지 요리를 시켰다. 육질은 부드러웠지만 맛은 그리 뛰어나진 않았다. 식사를 마치곤 트리플 브리지라고도 불리는 트로모스토브예(Tromostovje) 다리로 산책에 나섰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세 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 디자인이 특이하고 밤에는 조명이 비춰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다리를 건너면 프레셰레노브 광장(Prešerenov Trg)이 나오는데, 거기서 프레셰렌 동상과 프란시스코회 성당을 비롯한 주변 건축물, 특수 조명으로 밝힌 야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류블랴나 도심으로 걸어가는 길에 부드러운 햇살이 노란색을 칠한 건축물에 내려앉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건축가 요제 플레츠니크(Jože Plečnik)가 설계한 국립 & 대학 도서관 건물은

책을 펼친 모양으로 창문을 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류블랴나 성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곧 류블랴니차 강에 닿았다.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서점과 가게, 식당, 카페 등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었다.

 

식당이 늘어선 골목에서 앞치마나 소품에 옛 재봉틀을 이용해 문자나 경구를 수놓는 가게, 베쩨니나(Vezenina)를 만났다.

 

우리의 먹자 골목에 해당하는지 식당이 줄지어 나타났다.

 

 

 

율리아 식당에서 슬로베니아산 와인과 요리로 저녁 식사를 즐겼다.

 

 

트리플 브리지와 프란시스코회 성당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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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축창고 2019.12.0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 느낌이 너무 좋아요 ㅎㅎ

    건물 느낌도 좋구요~^^

  2. Choa0 2019.12.04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 여름에 방문했었는데요.
    구시가도 예쁘고
    그렇게 크지 않아 도보로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어요.^^

  3. 주연공대생 2019.12.05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정말!
    좋은 자료 잘보고 갑니다. 구독할게요!^^

    • 보리올 2019.12.05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축구, 그 중에서도 EPL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잘 하지도 못 하면서 열심히 공을 차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포르투에 어스름이 찾아왔다. 이제 포르투가 자랑하는 야경을 볼 차례다. 난 솔직히 도시의 야경에 그리 관심이 많지는 않다. 건물이나 조명 등 너무 인위적인 면이 많아서 그럴 게다. 하지만 포르투의 야경은 좀 느낌이 달랐다. 사람이 만든 풍경이지만 그래도 내겐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할까. 특히 세라 필라 수도원(Mosteiro da Serra do Pilar)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꽤 근사한 풍경을 선사했다. 동 루이스 1세 다리의 조명에 도우루 강이 만들어내는 반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정도면 야경에 시간을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우루 강 양안을 두루 구경하며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걸었다. 다리 위엔 야경을 보기 위해 나온 관광객들도 꽤 많았다. 포르투 역사지구로 내려서 골목길의 붉은 조명 아래를 걷기도 하고 강가로 나가 건너편 야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포르투의 야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와인을 준비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성화였다.

 

 

도우루 강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어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조망하기 좋은 세라 필라 수도원 건물에 조명이 들어왔다.

 

 

 

 

동 루이스 1세 다리와 도우루 강, 그 뒤에 자리잡은 포르투 역사지구가 불을밝히면 아름다운 포르투 야경이 살아난다.

 

 

가이아 지구에서 강 건너편 야경을 담았다.

 

 

 

 

동 루이스 1세 다리 위에 서면 도우루 강 양안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이번엔 포르투 역사지구에서 강 건너편에 있는 가이아 지구의 야경을 담았다.

 

 

 

조명을 받아 낮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포르투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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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9.11.15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르투갈 여행, 작년 이 맘때쯤이었는데, 아직도 생생해요. 오래오래 가슴에 남을 인생여행지입니다. 요즘에도 포르투갈여행 사진 일부러 찾아보곤 추억에 젖기도 하지요. 기억에 오래 오래 남는 여행 선물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빵 ♥

    • 보리올 2019.11.15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 큰 딸들과 여행 스타일이 달라 곤혹스러울 때도 있었다만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일이고. 딸들이 모두 시집가도 가끔은 이런 여행할 수 있겠지?

  2. 원집 2019.11.16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해인이가 여기 사진 보내 준걸 보고 혼자 여행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따라 갔었는데 언젠가는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 1-2년 전쯤 방영했던 포르투를 배경으로 한 비긴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요즘 해인이랑 같이 보면서 서로 여행 했던 추억을 공유중입니다.

    • 보리올 2019.11.16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네도 포르투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구만.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 부부가 그런 기억을 공유한다면 더욱 좋은 일이고.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70km 떨어진 통킹 만(Gulf of Tonkin)에 위치하고 있다. 하롱(下龍)이란 말은 용이 내려왔다는 의미다. 중국이 바다로 베트남을 침공했을 때,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구슬과 보석을 내뿜었고 그것이 바다 위에 점점이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하롱베이가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는 이 지역에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이 자그마치 1,969개나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석회암이 풍화작용을 거쳐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자연 경관이 무척 뛰어나다. 바다에서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 때문에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배는 파도조차 없는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상갑판에 마련된 안락의자에 앉아 눈 앞으로 다가오는 풍경에 시선을 주며 세상사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바다에 떠있는 섬들이 마치 산 속의 기암괴석처럼 다가왔지만, 날씨가 맑지 않은 것이 좀 흠이었다. 그럴 것이면 차라리 안개가 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았을텐데 말이다.

 

우리 앞뒤로 속도를 달리해 달리는 배들이 많았다. 세 시간을 그렇게 달리니 차츰 지루함이 몰려왔다. 목적지가 가까워오는 것인지 여기저리 닻을 내린 배들이 눈에 들어오고,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보혼 섬(Bo Hon Island)에 있는 승솟 동굴(Hang Sung Sot)을 가기 위해 배에서 내렸다. 계단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좀 올라야 했다. 공간이 넓은 동굴엔 천장에서 바닥까지 연결된 종유석이 꽤 많았다. 베트남에서 이보다 큰 동굴 몇 개를 본 적이 있어 그리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출구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오히려 더 좋았다. 투어에 포함된 카약을 타러 갔다. 한 시간의 여유를 준다. 사람들이 움직인 방향을 쫓아 섬 하나를 돌았더니 한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유람선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상갑판에 올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었다. 밤바다엔 불을 밝힌 유람선들이 주변에 떠있을 뿐이다. 모처럼 맞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유람선 위에서 기묘한 모습을 한 섬들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카약을 타고 섬을 둘러보는 것도 하롱베이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액티비티 가운데 하나다.


승솟 동굴의 입구는 배에서 내려 계단을 타고 조금 올라야 했다.





승솟 동굴의 내부는 섬에 있는 동굴치고는 꽤 공간이 넓었다.


동굴을 나와 전망대에 서자, 탁 트인 하롱베이의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하롱베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나룻배에 물건을 싣고 유람선을 찾아다니며 행상을 하고 있다.


 


유람선에서 야경을 보면 낭만이 뚝뚝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온통 어둠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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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1.0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를 돌면서 구경하는 건가요? ㅋㅋㅋㅋ 너무 재밋고 즐길거리도 많네요 ㅎㅎ

    • 보리올 2018.11.02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하롱베이야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죠. 헌데 몇 시간 계속 해서 보니까 좀 식상해지더군요. 그래도 한 번은 꼭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2. justin 2018.11.2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아쉽습니다. 주로 배에서 시간을 보내야해서 아버지께 좀 갑갑해 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롱베이 섬들은 바위를 타거나 암벽 등반하기에는 힘든 지형이겠죠?

    • 보리올 2018.11.30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판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변화가 없어서 약간 지루하긴 했지. 암벽 등반할 만한 곳도 있지 않겠냐. 그런 정보를 갖지 않아 큰 관심을 갖진 않았다.




트램을 타고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에서 내렸다. 이곳이 멜버른의 중심지라 여러 번 여길 지나친다. 어디를 가겠다고 따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걷기로 했다. 내 나름대로 간단한 룰 하나를 만들었다. 어느 사거리에 도착해 직진이나 좌회전, 우회전은 먼저 들어오는 신호등에 따라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으면 멜버른이 알아서 보여주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야라 강가로 내려섰다. 강가를 따라 심어진 나무를 뜨개질한 작품으로 감싸 전시하고 있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강 하류쪽으로 걸었다. 유레카 스카이데크(Eureka Skydeck) 등 마천루가 스카이라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사우스뱅크 보행자 다리(Southbank Pedestrian Bridge)를 건너 유레카 스카이데크에 닿았다. 297m 높이의 건물 꼭대기 층에 있다는 전망대를 갈까 했으나 입장료가 20불이라 해서 발길을 돌렸다.

 

저녁 시간에 다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과 프린시스 브리지로 야경을 보러 나갔다. 야라 강가를 또 걸었다. 낮에 건넜던 사우스뱅크 보행자 다리도 건넜다. 하지만 내 눈엔 낮에 느꼈던 활력은 느낄 수 없었고, 사우스뱅크의 야경 또한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사람의 얼굴을 묘하게 형상화한 조형물만 눈에 들어왔다. 걸어서 숙소로 가면서 멜버른 시청사(Melbourne Town Hall)을 지나쳤다.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 열리는지 색색의 조명에 프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멜버른에도 한국 식당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빠라는 한식당이 먼저 눈에 들어와 안으로 들어갔다. 퓨전 한식을 하는 모양인데, 현지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다. 메뉴에서 비빔밥을 시켰는데 반찬은 일체 없었고 맛도 그저 그래 본전 생각이 좀 났다.



때론 트램과 버스를 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두 발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멜버른 시내를 돌아다녔다.






프린시스 브리지를 지나 야라 강 하류로 가면 강 건너편에 마천루들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멋진 디자인을 택한 사우스뱅크 보행자 다리는 공공 디자인의 진수를 보는 것 같았다.



유레카 스카이데크와 그 옆에 있던 화려한 색상의 우체통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각에 다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과 프린시스 브리지를 찾았다.





야라 강가를 거닐며 멜버른 마천루들이 펼치는 야경을 감상했다.


멜버른 시청사를 처음엔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을 하는 극장인 줄 알았다.



오빠란 이름의 한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저녁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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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6.01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으면서 도시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시고 교통 신호도 멜버른의 가이드라고 생각하시면서 이곳저곳 누비시는게 독특하고 색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