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캐니언 트레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6.10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 (2)
  2. 2013.07.20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
  3. 2012.12.20 골든 이어스 산, 알더 플랫(Alder Flats) (3)

 

내가 사는 도시에서 가까운 산이라 밴쿠버 인근에 있는 산 중에선 가장 정감이 간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이 산을 찾자고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다. 골든 이어스 산은 해발 1,706m 그리 높지는 않지만, 쿠버 지역에 있는 산 가운데 그 형상이 특이해 눈에 명산 중 하나다. 이 산을 오르려면 왕복 24km 11시간은 잡아야 한다. 하루 종일 걸리는 꽤나 힘든 산행 코스인 것이다. 우리도 건각 네 명으로 작은 팀을 이뤄 정상 공격에 나섰다.  

 

처음엔 웨스트 캐니언 트레일(West Canyon Trail) 따라 걷는다. 숲길을 지루하게 걷다가 파노라마 리지(Panorama Ridge)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며 엄청난 풍경을 마주치게 된다. 파노라마 리지에서 골든 이어스 정상까지는 한 시간 이상을 올라야 한다. 그만 대피소를 지나 가파른 바윗길을 만났다.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 위를 걷기도 했다. 땀깨나 흘리고 나서야 골든 이어스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멋진 조망에 갈 길을 잊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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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6.27 0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판이나 아찔 사다리가 눈에 익어서 마치 제가 다녀온 듯한 착각을 ~ 착각은 자유 아닙니까..ㅎㅎ

 

울창한 숲속을 곧장 뚫어 만든 포장도로를 달려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Golden Ears Provincial Park)으로 들어섰다. 쭉쭉 뻗은 미끈한 나무들 사이로 하늘만 빠꼼히 보인다. 공원 초입에 설치된 표지판 위에 나무를 깎아 만든 산양 한 마리가 우릴 맞는다. 골든 이어스 산행이 처음인 노익장 두 분을 모시고 산행에 나섰다. 산행 기점은 웨스트 캐니언(West Canyon) 트레일 시작점이다. 그리 험하지 않은 트레일을 따라 두 시간 정도 걸으면 알더 프랫(Alder Flats)에 닿는다. 알더 플랫은 계류를 끼고 있는 숲속의 작은 캠핑장이다. 여기 사람들은 당일에 정상을 가기 보다는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정상에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 당일 산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골든 이어스는 해발 고도 1,706m이지만 등반 고도는 1,500m에 이른다. 왕복 24km 12시간이 걸리는 꽤나 힘든 산행코스다.

 

알더 플랫을 지나면 골든 이어스 트레일로 갈아탄다. 여기서부터 파노라마 리지(Panorama Ridge)까지는 땀깨나 흘려야 하는 오르막 구간이다. 대부분 등반고도를 여기서 올린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무렵에야 파노라마 리지에 올랐다. 고도를 올릴수록 희끗희끗 잔설이 보이더니 파노라마 리지부터는 본격적으로 눈길이 시작된다. 눈 이외도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났다. 블랙 프라이(Black Fly)라 불리는 날파리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이다. 이 놈들은 모기처럼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빠는데, 일단 물리면 그 주위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고 몹시 가렵다.

 

정상 아래에 작은 대피소 건물이 하나 있다. 가파른 설사면을 조심스레 올라선 뒤에야 닿을 수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이 대피소는 겨우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악천후 등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 옆에 화장실도 하나 지어 놓았는데 눈에 가려 쓸 수가 없었다. 화장실을 둘러싼 눈의 깊이를 보면 족히 2m는 되어 보인다. 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보통 1시간이면 도달할 수가 있지만, 아직 눈이 너무 많아 산행을 여기서 마치기로 했다. 여기서도 주변 경치는 한 마디로 끝내준다. 아무 바위에 걸터앉아 뜨거워진 몸을 식히며 사방으로 펼쳐진 시원한 풍경을 눈에, 가슴에 담았다. 하지만 날파리 때문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바위에 서서 두 팔을 마구 휘두르며 대자연을 지휘하는 모습을 연상해 보라. 누가 날파리를 쫓는 모습이라 상상이나 하겠는가. 하산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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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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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이어스(Golden Ears) 산은 내가 캐나다에 와서 마음 속에 담은 산이다. 새로 삼은 모산(母山)이라고나 할까. 내가 사는 동네에서 눈만 뜨면 그 모습이 빤히 보인다. 해발 고도도 그리 높은 축에 끼지 못하는 1.706m다. 하지만 밴쿠버뿐만 아니라 프레이져 밸리(Fraser Valley) 어느 지역에서나 그 뚜렷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에지 봉(Edge Peak)을 가운데 두고 그 왼쪽에 골든 이어스 정상이, 오른쪽에 브랜샤드 봉(Blanshard Peak) 한 집안 형제처럼 정겨운 모습을 취하고 있다.

 

골든 이어스 산을 오르려면 웨스트 캐니언 트레일 따라 한참을 올라야. 우리는 일행이 많아 골든 이어스 정상을 가지 않고 그 정상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알더 플랫(Alder Flats)까지만 가기로 했다. 왕복 거리 11km 4~5 시간 걸리는 쉬운 코스다. 나무 다리로 개울을 건너고 숲길을 걷는다. 나무 뿌리가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알더 플랫은 백패킹을 할 수 있도록 캠프 사이트 몇 개가 준비되어 있다. 개울이 있어 연중 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더 플랫을 지나 에지 봉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돌아섰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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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니카 2013.04.30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바라보며 지나는 골든이어스산은 이제 동네에서 마주치는 이웃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봉우리의 쌓인 눈은 언제 보아도 신비스럽습니다.

  2. 보리올 2013.05.01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든 이어스는 이제 내 모산이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매년 한 차례씩은 꼭 오르려 합니다.

  3. jini 2013.05.02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도 다녀 와야 겠네요^^ 왕복 4~5시간 ,소요 시간을 적어 주셔서 도전,포기를 정하기 참 좋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