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9.14 [밴쿠버 아일랜드] 던컨 & 수크 (4)
  2. 2014.12.11 [남도여행 ③] 순천 선암사 (4)
  3. 2014.10.30 검단산 (2)

 

토템(Totem)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던컨(Duncan)은 나나이모에서 빅토리아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자주 들르는 곳이다. 코위찬 밸리(Cowichan Valley)의 중심지이면서 코위찬 원주민 부족의 생활 거점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코위찬 부족의 토템 폴(Totem Pole)이 도처에 세워져 있다. 모두 80여 개의 토템 폴이 세워져 있다고 들었다. 토템 폴이란 북미 북서부 지역에 사는 살던 원주민들이 마을 입구나 집 앞에 전승 신화 등을 새겨 놓은 나무 기둥을 말한다. 우리 나라의 장승과 비슷하다. 토템 폴에는 주로 범고래와 곰, 까마귀, 연어 등이 등장한다. 던컨에는 또한 코위찬 부족이 운영하는 코위찬 문화센터도 있다. 코위찬 부족은 코위찬 스웨터란 특산품을 만들어 파는데, 유명한 제품이라 그런지 제법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던컨에서 다시 남으로 향하다가 1번 하이웨이에서 벗어나 코위찬 밸리로 들어섰다. 그 안에 사과주를 생산하는 양조장, 즉 메리데일 사이더리(Merridale Cidery)가 있기 때문이다. 포도주를 만드는 와이너리와는 여러모로 비슷하면서도 뭔가 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먼저 사과나무에 매달린 사과를 둘러보았다. 우리가 먹는 사과완 달리 볼품이 없었고 알도 무척 작았다. 자리를 옮겨 사과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양조 시설도 구경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시음장에서 몇 가지 사과주를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빅토리아로 바로 갈까 하다가 방향을 바꿔 수크(Sooke)로 차를 몰았다. 밴쿠버 아일랜드 최남단에 자리잡은 조그만 항구 도시에서 한적한 바닷가를 산책한답시고 잠시 여유를 부렸다.

 

 

1912년에 지어진 던컨 기차역은 2011년 이후 열차 운행이 전면 중지되었다.

현재는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어 손님 대신 관광객을 맞고 있었다.

 

 

 

 

 

던컨 기차역 주변에 세워진 토템 폴을 통해 이 도시가 토템의 도시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코위찬 문화센터를 둘러보러 들어갔더니 마침 그 안에서 코위찬 부족의 한 청년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

 

 

 

 

 

메리데일 사이더리에서 사과주 만드는 과정을 둘러보고 몇 종류의 사과주를 시음까지 했다.

 

 

 

수크에 있는 위핀 스피트(Whiffin Spit) 공원은 땅끝이 바닷속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등대까지 이어진 한적한 트레일을 여유롭게 걸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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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09.15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2. justin 2016.09.28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위찬 부족들도 결혼식은 서양화가 많이 되어있네요 ~ 사과주 맛은 어떠셨어요?

    • 보리올 2016.09.28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태 변화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복장은 양복이지만 결혼식 진행은 좀 특이하더구나. 그들 고유의 방식이 많은 것 같았다. 사과주? 달달한 와인하고 맛이 비슷해.

 

순천 선암사로 가는 길에 가는 빗줄기가 차창을 때렸다. 어제 내릴 비가 뒤늦게 오는 모양이라 생각했다. 선암사 주차장은 아침부터 인파로 붐볐다. 대형버스가 속속 들어와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을 마구 토해냈다. 이곳 또한 사시사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선암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러 번 다녀간 곳이다. 올 때마다 늘 사람들로 붐볐던 기억이 났다. 부슬비를 맞으며 사람들을 따라 나섰다. 길 양쪽에 세워진 장승이 우릴 반긴다. 아니, 절에 사천왕상은 보이지 않고 웬 장승이 대신 서있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선암사는 조계종에 속하는 절이 아니라 태고종의 총본산이라 했다. 그러면 이 절에 계시는 스님들은 모두 대처승이란 말인가?

 

가을빛이 물씬 풍기는 오솔길을 1km 정도 걸어 승선교에 닿았다. 보물 400호라는 승선교는 선암사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이 아름다운 승선교가 있어서 선암사가 더욱 유명세를 타는 지도 모른다. 승선교 위를 지나는 스님을 찍은 사진 한 장을 보고 선암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 이 무지개 다리를 사진에 담기 위해 이곳에 왔었던 적이 있을 정도니 말해 무엇 하랴. 승선교 아래로 내려서 가을 분위기 풍기는 장면을 찾았지만 주변의 단풍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다. 승선교 아치 사이로 보이는 강선루를 넣어 사진 몇 장을 찍었다. 근데 또 다른 궁금증이 일었다. 선암사, 승선교, 강선루 등의 명칭에 왜 신선을 의미하는 선() 자를 썼느냐 하는 것이었다. 설마 스님들이 해탈의 경지보다는 신선이 되고 싶다는 의미는 아닐테지. 그런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지만 어느 누구에게 물어보지는 못했다.

 

삼인당이라 불리는 조그만 연못 주위가 그래도 가을 분위기를 가장 많이 풍겼다. 연못을 돌며 나름 가을 정취에 취해 보았다. 육조고사(六朝古寺)란 현판을 달고 있는 만세루를 지나 대웅전 앞에 섰다. 두 개의 삼층석탑이 좌우 균형을 맞춘 듯 마당에 세워져 있었다. 대웅전도, 삼층석탑도 모두 보물에 해당한단다.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는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몇 명 보였다. 이들 눈에는 한국 불교의 위상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했다. 선암사의 또 하나 명물인 해우소를 찾았지만 보수 중이라고 출입을 금지시켜 놓았다. 대웅전을 둘러싼 전각들을 돌며 산사에 남아있는 가을의 흔적을 찾아 다녔다. 아직 추색이 완연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멀리 남도까지 내려온 보람은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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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5.01.08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승선교를 보니까 참 신기합니다. 어떻게 자를 잰듯이 맞춰서 아치를 쌓았을까요? 너무 정교하면서 깔끔하고 소박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품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 보리올 2015.01.08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이 한 나라의 문화 수준 아니겠냐? 선암사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는데 그 후 선암사를 중창할 때 이 승선교를 축조했을 것이라니 한 3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구나.

  2. 설록차 2015.04.11 0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리가 아름다워요..
    일부러 강선루를 다리 사이에 보이도록 지었나 봐요..
    이름난 곳은 어디나 사람이 몰리는 한적한 사진은 좀 어렵겠습니다..

    • 보리올 2015.04.11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승선교 덕분에 선암사가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름다운 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오니 한적하고 고요한 산사와는 거리가 멀구요.

검단산

산에 들다 - 한국 2014. 10. 30. 09:19

 

해발 657m의 검단산은 하남에 위치해 있다. 한강을 끼고 있어 해발에 비해선 산세가 꽤나 웅장한 편이다. 홀로 떨어져 있는 산세라 검단산 위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뛰어나다. 동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고, 서로는 하남과 서울의 빼곡한 건물들이 겹쳐 보인다. 남으론 남한산성, 북으론 팔당댐 건너 예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새해 첫날에는 여기서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엄청 붐비는 산이기도 하다. 어느 해인가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안까지는 가지 못하고 검단산을 올랐던 기억이 났다.

 

밴쿠버에서 산행을 함께 했던 이도경 여사께서 초등학교 동창생 한 분을 불러내 함께 검단산을 걸었다. 애니메이션고에서 출발해 현충탑을 경유,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 배낭을 메지 않은 사람도 많이 보였다. 서울 인근에 위치한 산이라 산길은 사람들로 붐볐다. 정상에 오르자, 정말 뛰어난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진다. 하산은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섰다. 이렇게 걸어도 7km 조금 넘는 거리라 부담이 없어 좋았다. 더구나 일행들의 산행 속도가 느려 천천히 걸으며 숲 속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산행을 마치는 지점에 장승이 세워져 있어 작별 인사를 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하남 시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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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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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래곤포토 2014.10.30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외로 멋진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