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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4 중국 저장성 우전 ② (4)
  2. 2015.04.27 중국 저장성 이우 (2)
  3. 2015.04.06 중국 산둥성 칭다오 ①
  4. 2015.01.27 중국 상하이- 예원
  5. 2015.01.26 중국 상하이 – 와이탄과 동방명주

 

뭔가 밖이 소란하단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깨어났다. 창문을 통해 밖을 보니 아침 6시를 조금 넘긴 시각인데 길가에 난장이 선 것이 아닌가. 얼른 카메라를 챙겨 혼자 밖으로 나섰다. 호텔 바로 옆에는 제법 폭이 넓은 운하가 있었고 그 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있었다. 그 주변이 모두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집에서 농사를 지은 야채를 많이 팔고 있었다. 커다란 조개를 파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가게에선 간단한 아침 식사와 차를 팔기도 했다. 우리 나라 시장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새끼 염소를 파는 곳을 지날 때는 차마 눈을 뜨고 바라볼 수가 없었다. 기르려고 파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팔기 때문이었다. 누가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칼로 목을 따고 껍질을 벗겨 살을 발라주는 식이었다.

 

난장을 벗어나 운하를 따라 좀 걷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었다. 중국에서 이렇게 호젓하게 길을 걸으리라곤 전혀 생각치 못했다. 운하 주변엔 물길을 따라 고풍스런 집들이 꽤 많았다. 우전(乌镇)이 수향 마을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물 위엔 배도 많았다. 조그만 나룻배들은 그냥 정박돼 있는 것 같았고, 큰 배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 했다. 새벽부터 뭔가를 사들고 배로 들어가는 아낙이 있었으니 말이다. 한산한 거리로 빠져나와 호텔로 돌아왔다. 이른 아침에 홀로 나선 산책이었지만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내심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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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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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좀이 2015.05.05 0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하가 있는 풍경 멋지네요! 왠지 아침에는 조금 쌀쌀하지 않을까 싶어보여요. 그리고 사진 속 어린 양들은 전부 죽은 양들인가요...?

    • 보리올 2015.05.05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 속의 동물이 새끼 염소인지 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 살아있었습니다. 기진맥진해서 미동도 않더군요.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측은해 보이더군요. 좀좀이님 블로그 너무 잘 만드셨네요, 부럽습니다.

  2. justin 2015.05.10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가 자고 있을때 갔다오셨나보네요. 염소 얘기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저런 식으로 해도 괜찮을걸까요?

 

이우 푸텐시장을 다시 오게 되었다. 푸텐시장의 공식적인 명칭은 이우국제상무성(際商). 이번에는 업무적인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들과 아들 친구에게 중국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그들이 수행하는 역할을 직접 체험하라는 의도가 강했다.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를 하던 중국이란 존재를 늘 염두에 두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이 요즘 들어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곤 하지만 이우는 여전히 중국 공산품의 도매시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이우에 없으면 이 세상에 없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도 있다지 않은가.

 

산둥성 취푸에서 이우로 이동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원하는 시각에 항저우(杭州)로 가는 열차 좌석을 구할 수 없었다. 취푸동역 대합실에서 3시간을 기다려서야 G35 열차에 올랐다. 그것도 이등석이 없다고 해서 비싼 일등석을 끊어야 했다. 별도 공간으로 만든 일등석에 올랐더니 고급스럽고 넓직한 좌석이 5개뿐이었다. 돈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항저우에서 뛰다시피 이동해 갈아탄 K 열차는 완행이었는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3명이 앉는 좌석도 좁았고 복도도 입석 손님으로 가득했다. 극과 극을 오고가는 느낌이었다. 우리야 한 시간 반을 가니까 참을만 했지만 장거리 여행객은 여간 고생이 아닐 듯 했다. 이우 호텔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었다.

 

이틀에 걸쳐 푸텐시장을 돌아 보았다. 시장 전체를 자세히 돌아보는 것은 애초 불가능했다. 어떻게 7만 개가 넘는 매장을 하루 이틀에 볼 수 있겠는가. 우리 나라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을 합쳐 놓은 것보다 8배나 더 크다고 하니 각 구획별로 무슨 품목을 취급하는지 소개하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나중에는 발바닥이 아파왔다. 계속해서 비가 내려 저녁에 야시장은 가지 않기로 했다. 호텔 가까이에서 발마사지를 받고 길거리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건물에는 주방과 재료 보관하는 공간이 있었고 테이블은 임시로 쳐놓은 천막 안에 준비해 놓았다. 직접 재료를 고르면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내놓은 식이었다. 오징어와 새우를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 제법 비싸게 받았다.

 

 

 

 

 

(사진우리가 원하는 열차에 좌석이 없어 다른 열차의 일등석을 끊어 항저우로 이동했다.

항공기 기내서비스처럼 자리에 앉자마자 승무원이 스낵과 음료를 가져다 주었다.

 

(사진이우에 도착해 수퍼에서 고량주 한 병을 샀다.

호텔에서 뚜껑을 여는데 마개에서 꼬깃꼬깃 접어놓은 5위안 지폐가 나왔다.

 

 

 

 

 

 

(사진이우 푸텐시장의 모습.

주말임에도 갈곳없는 아이들이 부모가 근무하는 매장 근처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사진하루 저녁을 해결한 천막 식당의 해물 요리는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맛은 있었다.

외국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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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5.04.28 0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만 들었던 이우시장을 경험해보니 상상했던 것 몇 배 이상으로 컸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거보니 나중에 또 인연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들과 아들 친구를 데리고 중국을 방문했다. 항공료가 저렴한 제주항공을 이용해 칭다오(靑島)에 도착한 것이다. 702번 버스를 타고 칭다오 시내로 이동해서 시간이 허용하는대로 칭다오를 둘러볼 생각이었다. 지난 번에 들렀던 이선생(李先生)에서 우육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근처에 있는 해수욕장을 지나 잔차오(棧橋)를 걸었다. 군복 차림의 네 사람이 차렷 자세로 잔차오 초입에 도열해 있었다.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해 돈을 요구하는 듯 했다. 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바다를 가르는 보트 뒤로는 붉은 지붕을 가진 건물들이 늘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잔차오 끝에 있는 후이란거(廻瀾閣)를 돌아 해수욕장으로 돌아왔다. 지하 통로에 있는 꼬치집이 식욕을 돋우었으나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택시를 타고 칭다오 맥주 박물관으로 갔다. 칭다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맥주 아닌가. 과거 독일 조계지로 되면서 독일 기술로 만들기 시작해 이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런 유명세 때문인지 입장료가 그리 싸지 않았다. 우리 10,000원에 해당하는 50위안을 받는다. 1903년부터 맥주 생산을 시작했다고 하니 100년 역사가 훨씬 넘었다. 맥주를 만드는 시설과 공정, 100년에 걸친 칭다오 맥주의 역사를 두루 살펴보았다. 견학 코스가 끝나는 마지막 지점엔 맥주 시음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입장권 한 장에 두 잔의 맥주를 주는데, 한 잔은 여과되기 전의 맥주고, 마지막에는 완성된 맥주를 한 잔 준다. 내 입엔 완성주가 맞았다.

 

 

 

 

 

 

 

 

 

 

(사진) 칭다오 역으로 이동해 그 주변에 있는 해수욕장과 잔차오를 둘러 보았다.

 

 

 

 

 

 

 

 

 

 (사진) 칭다오를 유명하게 만든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100년 역사를한 눈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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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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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갈아타고 예원(豫園, 위위안)을 찾아갔다. 예원 또한 상하이 관광의 필수 코스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예원으로 접근하면서 예원상장(豫園商)으로 들어섰다.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전통 물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있고 하늘로 뻗은 건물 처마가 범상치 않았다. 우리 나라 한옥마을과 재래시장이 섞인 분위기를 풍겼다. 상하이 같은 도시에서 이런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전한 곳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층 건물 세우기를 마치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삼는 중국에서 예외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여기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골목마다 시끌법적한 중국어로 가득했다.

 

예원은 명나라 관리였던 반윤단(潘允端)이 부친을 위해 정원을 만들기 시작해 20년 만인 1577년 완공을 보았다 한다. 정자와 누각, 정원, , 호수가 적절하게 잘 어울려 중국적인 색채가 강한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아기자기한 건물이 하얀 담장과 구불구불한 회랑, 여러 형태의 문과 어울려 독특한 양식의 정원을 구성하고 있었다. 이것이 명대의 건축 양식이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그저 중국 냄새 물씬 풍기는 정원을 둘러본 것으로 난 충분히 만족했다. 이 정원을 한 바퀴 돌고나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숨바꼭질하기에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겠단 것이었다.

 

예원을 가게 되면 꼭 들러보라는 남상만두점(南翔饅頭店, 난상만터우덴)을 찾아갔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곳 만두를 맛보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1층에 길게 줄을 서서 테이크 아웃할 수도 있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할 수 있다. 테이블에서 시키면 당연히 가격이 좀 비싸진다. 1층 긴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제 풀에 지쳐 2층으로 올라갔다. 이 집의 유명 메뉴 중 하나인 샤오롱바오(小籠包)를 시켰다. 만두를 입에 물면 만두 속에서 육즙이 툭 터져나오는 특이한 방식으로 만들었다. 우리 만두와는 많이 달랐다. 근데 맛있다는 소문에 비해선 맛은 그저그랬다. 이걸 길게 줄을 서서 사먹었다면 무척이나 억울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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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 중심지가 베이징(北京)이라 하면 경제 중심지는 단연 상하이(上海). 양쯔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일찍부터 무역이 발달을 했다. 상하이는 사실 초행은 아니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야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와이탄(外灘)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난징둥루(南京東路)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가면 금방 찾는다. 와이탄은 예전보다 훨씬 더 화려해진 느낌이었다. 황푸(黃浦)강 건너편에 있는 푸둥(浦東)의 동방명주(東方明珠)를 비롯해 그 주변의 마천루가 화려한 야경을 뽐내고 있었다. 강을 따라 예전에 조차지로 있을 때 외국자본들이 지은 고풍스런 건물들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명소라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볐다.

 

아침에 공항으로 가기 전에 막간을 이용해 동방명주를 올라가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다. 이번엔 황푸강 반대편에서 와이탄을 바라다보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요란스럽게 사진을 찍는다. 깃발을 든 중국인 그룹을 따라 동방명주에 올랐다. 1994년에 완공된 이 동방명주는 468m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어느 높이까지 오르냐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진다. 120위안에서 220위안까지 있으니 그리 싼 편은 아니다. 동방명주에 올라 바라본 상하이 풍경은 그런대로 아름다웠다. 전망대엔 데크를 투명유리로 깔아놓아 사람들이 그 위에 서서 스릴을 즐기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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