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닐리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3.05 [이탈리아] 친퀘 테레 ② (6)
  2. 2020.02.29 [이탈리아] 친퀘 테레 ① (8)

 

베르나차를 떠나는 와중에 아름다운 골목길이 연이어 나타나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골목길을 헤매느라 시간을 지체하였다. 몬테로소에 비해선 규모가 작은 마을이라 사람들로 꽤나 붐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 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로 발걸음을 옮겼다. 눈 앞에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져 눈은 즐거웠지만 햇볕은 무척 따가웠다. 다섯 마을 가운데 유일하게 절벽 위에 자리잡은 코르닐리아에 도착했다. 이미 지나온 마을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여기서도 골목을 누비며 마을을 구경한 다음, 마을에서 365 계단 아래에 있는 코르닐리아 기차역에서 아내와 딸을 만났다. 몬테로소에서 코르닐리아까지 족히 세 시간은 걸린 것 같았다. 거리에 비해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친퀘 테레는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절벽 아래 또는 그 위에 자리잡은 다섯 개 마을을 지칭하고, 그 다섯 개 마을을 연결하는 18km 길이의 해안길을 걷는 것이 바로 친퀘 테레 트레킹이다. 보통 산에서도 하루에 그 이상을 걷기에 트레킹 대상지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의 오르내림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아쉽게도 코르닐리아부터 마지막 마을인 리오마조레(Riomaggiore)까지의 해안길은 폐쇄되어 걸을 수는 없었다. 2012년부터 몇 차례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트레일이 많은 손상을 입은 까닭이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코르닐리아 관광안내소에 들러 트레일 페쇄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전 구간을 걷고 싶은 사람은 그 위쪽에 있는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지만 난 코르닐리아에서 기차를 타고 나머지 두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마을, 마나롤라(Manarola)까지 기차를 탔다. 마을과 마을 사이의 거리가 짧아 금방 도착했다. 풍경은 앞에서 본 마을과 비슷했으나 해안길에서 보는 마을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다. 여기서 찍은 야경이 엽서로 많이 팔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리오마조레까지도 기차를 이용했다. 이 마을 역시 바닷가에서 마을을 올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두 곳 모두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바닷가에 기대 사는 마을의 아름다움과 세월을 머금은 모습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해안 절벽과 지중해의 푸른 물빛, 그 속에 자리잡은 파스텔톤의 집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이탈리아 특유의 풍경에 나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리오마조레에서 친퀘 테레 구경을 끝내고 라 스페치아 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베르나차를 빠져나오며 마을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났다.

 

 

 

 

 

베르나차의 골목길 풍경은 사람의 발목을 잡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베르나차에서 코르닐리아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따라 걸었다.

 

 

 

유일하게 바닷가완 떨어져 바위 위에 자리잡은 코르닐리아 마을

 

코르닐리아부터 리오마조레까진 해안길이 폐쇄되어 코르닐리아에서 기차를 탔다.

 

 

 

친퀘 테레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마나롤라 마을에 닿았다.

 

 

 

 

 

마지막 마을인 리오마조레에 도착해 바닷가에서 마을을 올려다보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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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뮝기 2020.03.05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해도 정말 힐링되네요. 나중에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20.03.05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탈리아의 자연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 멋지네요!
    좋은 날씨와 함께 거리를 걷다보면 정말 힐링될 것 같아요 ㅎㅎ
    구독과 공감 꾹 누르고 갑니다 :)

  3. Justin 2020.04.30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자연과 잘 어우러지네요~ 어떻게 저 바위 위에서 오랜 세월동안 마을을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인간들도 대단합니다.

 

슬로베니아에서 이탈리아로 들어서 다섯 시간 넘게 운전해 라 스페치아(La Spezia)에 도착했다. 친퀘 테레(Cinque Terre)로 들기 위해 그 관문도시인 라 스페치아를 찾은 것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곤 숙소 주인에게 물어 이 도시에서 피자를 가장 잘 한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난 참치, 아내는 멸치가 들어간 피자를 시켰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너무 짜서 입이 좀 얼얼했다. 소금을 적게 넣으란 이야기를 미처 하지 못 한 것은 우리 잘못이었다. 음식값은 비싸지 않았지만 숙소 주인이 미리 자리를 예약을 했다고 자리세로 1인당 2유로를 받는 것이 신기했다.

 

친퀘 테레의 다섯 개 해안 마을을 잇는 트레일을 여기선 센티에로 아주로(Sentiero Azzurro)라 부른다.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선을 따라 벼랑을 오르락내리락 걷는 길로 오랜 세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탈리아 말로 친퀘가 다섯, 테레가 땅이니 다섯 개의 땅, 즉 다섯 마을을 의미한다. 이 다섯 개 마을 중에 네 개는 바닷가에 위치하지만 가운데 위치한 코르닐리아(Corniglia)는 가파른 절벽 위에 있다. 모두 친퀘 테레 국립공원에 속하며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라 스페치아 역에 주차를 하고 친퀘 테레 가운데 가장 위쪽에 있는 몬테로소(Monterosso) 마을로 가는 기차를 탔다. 친퀘 테레로 드는 트레일 입장권을 1인당 7.50유로에 구입했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몬테로소 마을을 먼저 구경했다. 현대식 아파트도 있는 비치 리조트라 알록달록한 가옥들이 풍기는 정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터널로 연결된 구시가지는 그나마 좀 고풍스럽게 보였다. 비치 끝에 있는 테라스에 오르니 조각상이 하나 나타났고 풍경이 좀 달라졌다.

 

트레일로 드는 입구에 체크포인트가 있는데 입장권과 신발을 검사한다. 샌달을 신은 아내가 여기서 입장을 거부당했다. 분명 해안선을 따라 몇 시간 걷는다고 했건만 샌달을 신고 온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아내와 딸은 기차로 이동해 코르닐리아 마을에서 만나자고 하곤 나 혼자 트레일로 들어섰다. 햇볕이 강해 땀이 많이 났고 날씨는 무척 더웠다. 해안길이라 오르내림이 꽤나 심했다. 곳곳에 계단도 많아 무릎이 성치 않은 몸으로 고생 좀 해야 했다. 계단식 논과 밭, 푸른 지중해의 해안 풍경. 고대 타워와 시계탑, 골목길, 퇴색한 가옥이 인상적이었던 두 번째 마을, 베르나차(Vernazza)에 닿았다.

 

 

친퀘 테레의 관문인 라 스페치아 기차역에서 기차를 탔다.

 

가장 북쪽 마을인 몬테로소 기차역에 도착

 

 

바닷가를 따라 몬테로소 신시가지를 구경하며 남쪽으로 걸었다.

 

 

 

곶처럼 바다로 튀어나온 지역에 바다를 내려다보는 테라스가 있었고 그 위에 조각상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몬테로소 구시가지는 기차역이 있는 신시가지에 비해 고풍스러움이 많았다.

 

 

친퀘 테레 트레일 입구에서 입장권을 확인한다. 샌달을 신은 사람은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몬테로소에서 베르나차에 이르는 해안길

 

 

멀리 베르나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몬테로소 아래에 있는 두 번째 마을 베르나차는 타워와 시계탑, 골목길이 있어 운치가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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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찐 여행자☆ 2020.02.29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탈리아는 화려한 멋도 있지만 소박한 아름다움도 같이 갖구 있는것 같아요-!

    • 보리올 2020.03.04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보셨습니다. 로마시대로부터의 유구한 역사유적도 있지만, 작고 정겨운 바닷가 마을도 공존하는 나라지요. 사람들 기질도 우리랑 비슷하고요.

  2. 소화제를 소환하라 2020.02.29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를 다녀왔었는데
    친텐퀘레가 너무 이쁘더라고요.
    물도 깨끗해서 수영도 하고 왔답니다.

    • 보리올 2020.03.04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며칠 묵으며 차근차근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은 무척 많더군요. 블로그 닉네임이 재미있습니다.

  3. 따뜻한일상 & 독서 , 여행과 사진찍는 삶 :) 2020.02.29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과 같은 느낌의 동네까지 속속들이 여행다니고 계시네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럽습니다 ㅎㅎㅎ

    엊그제 뉴스보니 이탈리아도 코로나19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ㅠㅠ
    아름다운 나라도 바이러스는 피해갈 수 없군요

    소박한 아름다움 느껴지는 사진 잘봤습니다^^

    • 보리올 2020.03.04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마나 밀라노, 피렌체에 비해선 엄청 시골마을이죠. 그래도 사람사는 냄새가 풍기는 골목길이 있어 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4. Justin 2020.04.28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명화된 WCT 같습니다. 친퀘 테레는 당일치기가 가능한 해안길인가요?

    • 보리올 2020.04.29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섯 마을을 모두 하루에 걸을 수 있다. 제법 오르내림이 있어 하루에 걸으려면 다리가 꽤 퍽퍽할 게다. 해안길이란 공통점을 빼면 WCT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