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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친퀘 테레 ①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0. 2. 2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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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에서 이탈리아로 들어서 다섯 시간 넘게 운전해 라 스페치아(La Spezia)에 도착했다. 친퀘 테레(Cinque Terre)로 들기 위해 그 관문도시인 라 스페치아를 찾은 것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곤 숙소 주인에게 물어 이 도시에서 피자를 가장 잘 한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난 참치, 아내는 멸치가 들어간 피자를 시켰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너무 짜서 입이 좀 얼얼했다. 소금을 적게 넣으란 이야기를 미처 하지 못 한 것은 우리 잘못이었다. 음식값은 비싸지 않았지만 숙소 주인이 미리 자리를 예약을 했다고 자리세로 1인당 2유로를 받는 것이 신기했다.

 

친퀘 테레의 다섯 개 해안 마을을 잇는 트레일을 여기선 센티에로 아주로(Sentiero Azzurro)라 부른다.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선을 따라 벼랑을 오르락내리락 걷는 길로 오랜 세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탈리아 말로 친퀘가 다섯, 테레가 땅이니 다섯 개의 땅, 즉 다섯 마을을 의미한다. 이 다섯 개 마을 중에 네 개는 바닷가에 위치하지만 가운데 위치한 코르닐리아(Corniglia)는 가파른 절벽 위에 있다. 모두 친퀘 테레 국립공원에 속하며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라 스페치아 역에 주차를 하고 친퀘 테레 가운데 가장 위쪽에 있는 몬테로소(Monterosso) 마을로 가는 기차를 탔다. 친퀘 테레로 드는 트레일 입장권을 1인당 7.50유로에 구입했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몬테로소 마을을 먼저 구경했다. 현대식 아파트도 있는 비치 리조트라 알록달록한 가옥들이 풍기는 정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터널로 연결된 구시가지는 그나마 좀 고풍스럽게 보였다. 비치 끝에 있는 테라스에 오르니 조각상이 하나 나타났고 풍경이 좀 달라졌다.

 

트레일로 드는 입구에 체크포인트가 있는데 입장권과 신발을 검사한다. 샌달을 신은 아내가 여기서 입장을 거부당했다. 분명 해안선을 따라 몇 시간 걷는다고 했건만 샌달을 신고 온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아내와 딸은 기차로 이동해 코르닐리아 마을에서 만나자고 하곤 나 혼자 트레일로 들어섰다. 햇볕이 강해 땀이 많이 났고 날씨는 무척 더웠다. 해안길이라 오르내림이 꽤나 심했다. 곳곳에 계단도 많아 무릎이 성치 않은 몸으로 고생 좀 해야 했다. 계단식 논과 밭, 푸른 지중해의 해안 풍경. 고대 타워와 시계탑, 골목길, 퇴색한 가옥이 인상적이었던 두 번째 마을, 베르나차(Vernazza)에 닿았다.

 

 

친퀘 테레의 관문인 라 스페치아 기차역에서 기차를 탔다.

 

가장 북쪽 마을인 몬테로소 기차역에 도착

 

 

바닷가를 따라 몬테로소 신시가지를 구경하며 남쪽으로 걸었다.

 

 

 

곶처럼 바다로 튀어나온 지역에 바다를 내려다보는 테라스가 있었고 그 위에 조각상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몬테로소 구시가지는 기차역이 있는 신시가지에 비해 고풍스러움이 많았다.

 

 

친퀘 테레 트레일 입구에서 입장권을 확인한다. 샌달을 신은 사람은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몬테로소에서 베르나차에 이르는 해안길

 

 

멀리 베르나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몬테로소 아래에 있는 두 번째 마을 베르나차는 타워와 시계탑, 골목길이 있어 운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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