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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뉴펀들랜드 ③] 케이프 레이스/트레패시 비포장도로를 한 시간이나 달려 소설 속의 배경이 되었던 케이프 레이스(Cape Race) 등대에 도착했다. 멀리서 등대가 보이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여기도 안개는 자욱했지만 빨간 지붕을 가진 하얀 등대가 우뚝 서있는 모습에 반가움이 앞섰다. 소설 속 주인공인 오로라가 앞치마를 두르고 어디선가 우리를 마중나올 것 같았다. 등대 주변을 좀 거닐었다. 거센 파도가 등대 아래 바위에 길게 틈을 내었고 그 사이로 파도가 넘실거렸다. 등대뿐만 아니라 붉게 칠을 한 건물들도 고풍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타이태닉호의 조난 신호를 처음으로 수신했다는 무선기지국도 들렀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 트레패시(Trepassey)도 소설에 나왔던 지명 중의 하나다. 1617년에 세워졌다는 마을엔 그래도 집들이 많아 사람사는 동네 같.. 더보기
[뉴펀들랜드 ①] 세인트 존스/페리랜드 집사람과 둘이서 이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은 내가 큰 맘 먹고 끝까지 읽은 영문소설 때문이었다. 이 책은 노바 스코샤 태생의 작가, 존 클락(Joan Clark)이 세인트 존스(St, John’s)에 정착해 2000년 출간한 것이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에서 살아남은 한 여자아이의 일생을 그렸다. 오로라란 이름의 아이는 어부 가족에 입양되어 드룩(Drook)이란 마을에서 성장했고, 등대지기와 결혼해선 케이프 레이스(Cape Race)에서 아이 둘을 낳아 키웠다. 이 케이프 레이스는 실제로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면서 보낸 조난신호를 처음으로 잡았던 육상기지였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이 책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고 그것이 여행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었다. 핼리팩스에서 포터(Port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