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1.16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 ① (10)
  2. 2018.09.20 [베트남] 다낭 ② (2)
  3. 2015.01.31 시모어 산(Mt. Seymour)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주된 이유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나 플리트비체 호수(Plitvice Lakes)를 보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 두 곳은 크로아티아의 대표 관광지임에 틀림이 없었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미리 끊을 수 있는 것을 모르고 그냥 왔더니 입장권을 사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인원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입장 시각만 서로 달리해서 입장권을 팔면 될 것을 왜 땡볕에 줄을 세워 이리도 오래 기다리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좋을 나라에서 고객의 편의를 도외시하는 후진국 행태를 보여 살짝 기분이 상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게이트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곧 바로 벼랑 위 전망대에 닿으니 계곡 아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호수와 벼랑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어울려 멋진 대자연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 조금 전까지 섭섭했던 마음이 이 풍경에 절로 풀렸다. 사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는 모두 16개의 호수가 계단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호수 주변으론 녹음 우거진 숲도 많아 산에 든 기분이었다. 나에겐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다. 8개 트레일 가운데 C코스를 돌려고 마음먹었는데, 입구에서 시간을 지체한 탓에 그보다 짧은 B코스로 바꿨다. 경사를 내려서 호수 위에 놓인 판잣길을 걸었다. 벼랑에서 여러 갈래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벨리키 슬랩(Veliki Slap) 폭포로 이동했다. 수량이 많지 않음에도 낙차가 78m에 이르러 제법 장관을 이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기념비가 세워진 1번 출입구에서 공원 경내로 입장하기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출입구를 통과해 전망대까지 5분 정도 오솔길을 걸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플리트비체 호수의 풍경은 이 세상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완만한 경사를 타고 호수가 있는 계곡 아래로 내려섰다.

 

 

계곡 아래에 자리잡은 호수의 청록색 물빛 때문인지 호수 풍경에 청순한 분위기가 넘쳤다.

 

 

 

호수 가장자리나 수면 위로 판잣길을 깔아 훌륭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으나

폭이 좁아 인파가 붐비면 호수에 빠질 위험도 있다.

 

 

벨리키 슬랩 폭포로 이동하는 중에도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벨리키 슬랩 폭포는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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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싹세싹 2020.01.16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여기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호수 색깔이 어쩜 저렇게 나올까요~
    예쁜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20.01.17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세상에 갈 곳이 참 많죠? 저보단 앞으로 기회가 많을테니 차근차근 하나씩 찾아가시면 됩니다. 멋진 풍경 앞에서 많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 또가남 2020.01.16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다녀왔는데 사진보니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ㅠㅠ 소개감사합니다~

  3. 따뜻한일상 & 독서 , 여행과 사진찍는 삶 :) 2020.01.16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동유럽 여행때 크로아티아를 못간것이 내심 아쉽습니다 ㅎㅎㅎ
    사진을 보니 더욱 그런듯 해요
    호수의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대자연이네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금 피곤(?)해 보이는데 길이 좀 길다거나 고되나요? ㅎㅎㅎㅎ^^

    • 보리올 2020.01.17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자연이 만든 풍경으로는 유럽에서 손꼽는 곳이죠. 발칸반도에 있는 과거 유고 연방 국가들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 어느 코스를 택하냐에 따라 길이가 다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4. Choa0 2020.01.17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진들 잘 봤습니다.

    8년전?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세계에서
    요정들이 사는 곳 같다는 느낌어었어요.^^

    • 보리올 2020.01.17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8년 되었으면 오래 전에 다녀오셨네요. 그 때는 사람이 좀 적었겠죠? 요즘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요정들이 모두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다낭을 세계적인 휴양지로 만든 것은 아무래도 그 길이가 20km에 이르는 미케(My Khe) 비치일 것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으로 바닷가를 따라 고급 리조트가 형성되어 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휴양소로 썼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낭 역에서 5km 거리를 걸어 미케 비치에 닿았다. 비치로 갈 때는 한강 다리(Cau Song Han), 돌아올 때는 용다리(Cau Rong)를 이용하여 한강을 두 번이나 건넜다. 폭도, 길이도 엄청 넓은 모래사장엔 사람이 없이 무척이나 한산했다. 하얀 모래만 여유롭게 푸른 바다와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모래사장에 둥근 모양의 바구니 배가 많이 놓였는데, 이 배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었다. 설마 이 작은 배로 고기를 잡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변엔 사람도 별로 없는데 할머니 한 분이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고 생선을 팔고 있었다. 풍경이 모두 정지된 듯했다. 한때 포브스지에 의해 세계 6대 비치로 꼽혔다는 이야기가 어째 신기루 같아 보였다.




한강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으론 용다리가 보였고 왼쪽 뒤로는 다낭의 스카이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길이 666m의 용을 설치한 용다리를 건너고 있다. 주말 저녁에는 용의 머리에서 불을 내뿜는 쇼도 벌인다고 한다.


한강을 건너 미케 비치가 있는 지역으로 들어섰다.





미케 비치에 도착하니 드넓은 해변에 인적이 드물어 스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바가지 모양을 한 둥근 배가 해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지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모래사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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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0.24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월달에 가신거에요? 비수기인가 봅니다~ 아니면 다들 해변가 말고 숙소에만 콕콕 박혀 노느라고 한산한가봅니다. 저랑 잘 맞지는 않지만 다낭 같은 휴양지를 고를때 대부분이 숙소가 얼마나 좋은지만 따지지 그 주위에 명소 같은 곳은 주의깊게 보지 않더라구요~

 

밴쿠버 겨울 시즌이면 가장 많이 찾는 시모어 산을 다시 찾았다. 한국에서 온 영화배우 문성근 선배가 밴쿠버 한인 산우회의 정기산행에 동참을 했다. 시모어는 밴쿠버에서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고 눈 쌓인 풍경이 빼어난 산이라 겨울 산행지로는 그만이다. 거기에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밴쿠버 조망도 일품이다. 그 때문에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산이 아닌가 싶다. 검은 나무와 하얀 눈밖에 보이지 않는 설원을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잔뜩 찌푸린 하늘도 하얀 눈과 어울려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일조를 한다.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면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내려앉은 한 가닥 햇살이 묘한 경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매번 모습을 바꿔 우리를 맞는다. 모처럼 스노슈즈를 신고 마음껏 눈 위를 걸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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