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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다 - 히말라야

  • 랑탕 트레킹 - 8

    2013.10.09 by 보리올

  • 랑탕 트레킹 - 7

    2013.10.08 by 보리올

  • 랑탕 트레킹 - 6

    2013.10.07 by 보리올

  • 랑탕 트레킹 - 5

    2013.10.06 by 보리올

  • 랑탕 트레킹 - 4

    2013.10.05 by 보리올

  • 랑탕 트레킹 - 3

    2013.10.04 by 보리올

  • 랑탕 트레킹 - 2

    2013.10.03 by 보리올

  • 랑탕 트레킹 - 1

    2013.10.02 by 보리올

랑탕 트레킹 - 8

잠에서 깨어나 창문 커튼을 젖히고 날씨부터 확인을 한다. 세상은 여전히 구름 속에 갇혀 있었다. 혹시 몰라 카고백에서 아이젠과 우산을 꺼내 배낭에 넣었다. 다행히 비가 내리진 않았다. 밤새 비를 뿌린 흔적도 없었다. 시야도 어느 정도는 트여 50m 이내는 식별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구름 속을 걷는 재미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개축 중에 있는 사찰에 들러 100루피 시주도 했다. 사랑파티까지는 줄곧 오르막. 가끔 시골 오솔길같은 정겨운 구간도 나타났다. 사랑파티에 이르자, 어느 덧 구름 위로 불쑥 올라선 우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 발 아래 구름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높이 솟은 산자락만 구름 위로 치솟아 그 높이를 뽐낸다. 가이드 지반이 손끝으로 가네쉬 히말과 랑탕 리룽, 그리고 멀리 마나슬루..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9. 09:44

랑탕 트레킹 - 7

달력 한 장만 남겨 놓은 12월 첫날이 밝았다. 기상 시각보다 일찍 일어나 우두커니 침대에 앉았다. 침낭으로 몸을 둘둘 감고는 창문을 통해 잠에서 깨어나는 히말라야의 묵중한 산들을 쳐다본다. 트레킹 일주일 만에 몸이 히말라야에 적응해 나가는 모양이다. 트레킹 초반 심신을 괴롭히던 복통도 이젠 사라져 버렸다. 툴루샤부르에서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카트만두에 연락해 쌀과 김치를 버스편으로 보내라 연락을 했다. 긴딩을 둔체로 보내 물건을 받아오라 했다. 툴루샤부르에서 신곰파까지는 오르막 일색이다. 짧은 거리임에도 고도를 1,000m나 올린다. 그 이야기는 급경사에 다리품을 꽤나 팔아야 된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하지만 고소증세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그런지 누구 하나 힘들어하는 사람이 없다. 언덕에 오르니 조..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8. 09:07

랑탕 트레킹 - 6

어제는 쌀이 부족하다고 현지에서 쌀을 사더니 오늘은 김치가 떨어졌단다. 2주 트레킹인데 1주도 채 되지 않아 물자 부족 현상이 벌어지다니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어떤 꿍꿍이가 있지 않나 의심도 했지만 일단 카트만드에 긴급 공수를 요청했다. 로지 주인이 청구하는 금액을 보면 물가도 엄청 올랐겠지만 우리를 봉으로 아는 그네들 의식도 엿볼 수 있었다. 야채나 장작 가격이 엄청 비싸게 청구되어도 가이드나 요리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은 철저히 로지 주인편이란 것을 트레킹 내내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오늘 구간은 강을 따라 고도를 700m 내렸다가 다시 500m를 올려 툴루샤부르(Thulo Syabru)에 닿아야 한다. 밤부를 지나 절벽에 석청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계곡을 오르면서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7. 09:20

랑탕 트레킹 - 5

해발 3,800m의 걍진곰파에서 보낸 하룻밤이 녹녹치 않았던 모양이다. 아니면 어제 마신 맥주 때문일까? 다들 약한 고소증세를 보이고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안영숙 회장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코피도 터지고 아침 먹은 것을 토한다. 바로 약을 복용시키고 출발을 서둘렀다. 고소증세엔 하산이 최고라 하지 않던가. 마침 우리는 라마호텔로 하산해 다른 목적지인 고사인쿤드로 향할 예정이었다. 고산병을 걱정하며 천천히 올라온 길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내려갔다. 길 가운데 돌무더기로 쌓아올린 마니석들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물줄기를 호스로 연결해 마니차를 돌리는 장면도 가끔 눈에 띈다. 마니차가 한 바퀴 돌 때마다 청명한 종소리가 나게끔 설계가 되어 있었다.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6. 09:10

랑탕 트레킹 - 4

걍진곰파까지는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른다. 빠른 걸음이면 2시간이면 충분할 것이지만 쉬면서 천천히 걸어 3시간이 걸렸다. 가끔씩 들판에 한가롭게 풀을 뜯는 야크들이 눈에 띈다. 야크란 히말라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니 이 또한 히말라야 고유의 풍경이라 할만 하다.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더들의 모습도 보였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희열은 과연 어떨까?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한 대장이 먼저 하산을 하겠다 한다. 특식으로 라면을 끓였다. 사실 한 대장 가기 전에 닭도리탕을 대접하려 했지만 너무 바가지를 씌우려해서 그만 두었다. 보통 닭 한 마리에 600루피면 살 수 있었는데, 여기선 숫제 팔지 않겠다는 집도 있고 어느 집은 한 마리에 2,000루피를 달라고 한다. 닭도리탕 좋아하는 한 대장이 섭섭해 해도 이런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5. 09:26

랑탕 트레킹 - 3

로지의 잠자리 풍경은 늘 비슷하다. 좁고 딱딱한 나무 침대에서 잠이 들면 그 때부턴 무슨 의미인지도 헤아리기 어려운 묘한 장면들이 영화처럼 수시로 바뀌다가 잠에서 깬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거의 없다. 가끔은 꿈인지 생시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아마 이것도 히말라야 신들을 만나는 신나는 경험 중 하나 아닐까 싶다. 밤부라는 단어를 쓴 마을답게 주변에 대나무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그렇다고 엄청난 숲을 이룰 정도는 아니었다. 히말라야에도 대나무가 자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정도라고나 할까. 나무숲을 관통하는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히말라야에서는 흔치 않은 길이다. 맞은 편에서 내려오던 독일 아가씨 한 명이 ‘매직 포리스트(Magic Forest)!’라고 표현한 것을 듣고 보아서 그런지 숲길이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4. 09:14

랑탕 트레킹 - 2

샤브루베시에서의 첫날 밤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무슨 일인지 잠을 자다가 배가 너무 아파 잠에서 깼다. 어제 저녁 무엇을 잘못 먹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크게 잘못될 것은 없었다. 첫날부터 이러면 트레킹이 쉽지 않을텐데 내심 걱정이 되었다. 화장실을 다녀와 다시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동이 트는 새벽까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창문을 통해서 내다 본 맑은 하늘이 그나마 기분을 진정시킨다. 아직 산자락에는 햇살이 들지 않았다. 잠자리에서 배가 아팠던 것도 잠시 잊었다. 산속 마을 로지에서 첫날을 보낸 일행들이 잠자리 불편함을 이야기한다. 나도 복통으로 잠을 설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에서 짜증보다는 묘한 기대감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첫 경험이란 늘 기..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3. 09:02

랑탕 트레킹 - 1

카트만두에서 샤브루베시(Syabrubesi)까지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매연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카트만두를 벗어나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비포장도로의 흙먼지가 매연보다는 오히려 견딜만 했다. 100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무려 8시간이나 덜덜거리며 달려간다. 시속 10km가 조금 넘는 속도로 가는 버스 여행! 시간이 무척 더디게 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좌우로 덜컹거리는 버스에 몸이 이리저리 쏠린다. 일행들은 잠시도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한다. 처음 찾은 히말라야인데 어찌 한 순간이라도 한 눈을 팔 수 있겠는가. 하기야 나도 처음에는 그랬을 것이다. 지금이야 네팔 풍경에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이라 두리번거리는 횟수는 꽤 줄었다. 이번에 함께 랑탕을 찾은 일행들은 히말라야 8..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10.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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