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제도] 토르스하운 ①
페로 제도(Faroe Islands)에 대해 처음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곳도, 언젠가 꼭 가겠다는 여행 목적지도 아니었다. 어느 날 내가 사는 도시의 도서관에서 여행잡지를 뒤적이다가 사진 한 장에 눈길이 멈춘 적이 있었다. 바닷가에 꽤 높은 벼랑이 있었고 그 아래엔 바다가, 위로는 호수가 펼쳐진 좀 특이한 광고 사진이었다. 어찌 보면 노르웨이 북부 해안 지역과 비슷해 보였지만 분위기는 어딘가 조금 달랐다. 나중에 그곳이 페로 제도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잠시 호기심이 일었던 것이 전부인데,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 운이 좋게도 그곳을 다녀오게 되었다. 영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세 나라 한 가운데인 북해에 페로 제도가 자리잡고 있다. 18개의 섬으로 이루..
여행을 떠나다 - 유럽
2023. 2. 26.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