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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제도] 토르스하운 ①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2. 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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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제도(Faroe Islands)에 대해 처음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곳도, 언젠가 꼭 가겠다는 여행 목적지도 아니었다. 어느 날 내가 사는 도시의 도서관에서 여행잡지를 뒤적이다가 사진 한 장에 눈길이 멈춘 적이 있었다. 바닷가에 꽤 높은 벼랑이 있었고 그 아래엔 바다가, 위로는 호수가 펼쳐진 좀 특이한 광고 사진이었다. 어찌 보면 노르웨이 북부 해안 지역과 비슷해 보였지만 분위기는 어딘가 조금 달랐다. 나중에 그곳이 페로 제도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잠시 호기심이 일었던 것이 전부인데,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 운이 좋게도 그곳을 다녀오게 되었다.

 

영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세 나라 한 가운데인 북해에 페로 제도가 자리잡고 있다. 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라 어떤 사람은 북해의 보석이라 부르기도 한다. 독자 언어와 화폐, 국기에 자치정부도 구성하고 있어 덴마크의 자치령이지만 독립국가로 대접을 받고 있다. 인구는 5만 명으로 서울의 한 개 동에 사는 인구와 비슷하다. 대표적인 산업은 어업이며, 최근 들어 관광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도는 토르스하운(Torshavn). 여기에 14,000명이 산다. 도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도심은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여행자 발길이 잦은 지역은 아무래도 항구 주변과 2013년까지 사용했던 옛 정부청사가 있는 팅가네스(Tinganes) 지역이 아닐까 싶다. 우리도 멀지 가지 않고 그 주위를 돌며 여유롭게 도심을 둘러보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페로 제도 국영항공사인 아틀랜틱 에어웨이(Atlantic Airways)를 타고 입국했다.

 

각종 요트와 보트가 계류되어 있는 하버 풍경

   

팅가네스 지역에 있는 옛 정부 청사 건물. 잔디 지붕을 가진 목조 건물로 고동색을 칠해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옛 정부 청사 주변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도심에서 좀 떨어진 언덕배기에 위치해 파노라마 조망이 좋았던 푀로야 호텔(Hotel Foroyar)

 

푀로야 호텔에서 저녁으로 먹은 각종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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