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을 떠나다 - 아프리카

[남아공 케이프타운] 와이너리 투어 ③

 

 

스텔런보시(Stellenbosch)란 작은 도시에만 약 150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시간적인 제약이 있으니 모든 곳을 가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여기 오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와이너리가 세 군데 있었다. 스텔런보시 남쪽에 있는 루스트 엔 브레더 와이너리(Rust en Vrede Wine Estate)가 그 중 하나였다. 헬더버그 마운틴(Helderberg Mountain) 아래 자리잡은 이 와이너리는 1694년에 설립되어 역사가 꽤 깊었다. 루스트 엔 브레더란 영어로 휴식과 평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와인랜즈에선 프리미엄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었고,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 메를로 등 세 종에 주력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평판도 좋았고 여길 찾는 사람도 많았다. 와인 가격이나 테이스팅 가격 또한 다른 곳보단 비싼 편이었다.

 

와이너리로 들어서니 1780년에 지었다는 케이프 더치 양식의 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쓰이고 있었다. 가장자리에 장미를 심은 포도밭을 거쳐 건물 지하에 있는 셀러와 테이스팅 룸도 둘러보았다. 셀러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을 구입해 시음을 마친 빈 병을 벽면에 진열해 놓았다. 시음장 벽면에도 와인을 병입한 채로 저장 중이었다. 와인 테이스팅은 야외 파라솔 아래서도 할 수 있으나, 우린 지하에서 하기로 했다. 분위기가 훨씬 우아했기 때문이다. 싱글 빈야드 테이스팅(Single Vineyard Tasting)을 주문했더니 1인당 120랜드를 받는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가 나왔고, 카베르네 소비뇽 60%, 쉬라 30%, 메를로 10%를 브렌딩한 에스테이트(Estate), 쉬라 60%, 카베르네 소비뇽 40%를 브렌딩한 1694 클래시피케이션(Classification)이 나왔다. 판매가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는 한 병에 150, 1694 클래시피케이션은 한 병에 200불이 넘었다. 쉬라와 1694 클래시피케이션이 내 입맛엔 괜찮았다. 시음을 마친 다음 그냥 나오질 못 하고 와인 몇 병을 구입했다. 이번 와인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었다.

 

산 아래 자리잡아 푸르름이 넘치는 루스트 엔 브레더 와이너리에 도착했다.

 

레드 품종 세 가지를 재배하는 포도원 주변에 병충해를 미리 감지할 요량으로 장미를 심어 놓았다.

 

케이프 더치 방식의 아름다운 건물이 와이너리의 품격을 높이는 것 같았다.

 

와인 테이스팅을 위해 시음장으로 들어섰다. 벽면 액자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란 미국 와인 잡지에 의해 몇 차례 세계  100 대 와인 (Top 100) 으로 선정되었다는 스크랩이 있었다 .

 

오크통에 와인을 숙성하고 있는 지하 와인 셀러도 둘러보았다.

 

와인 셀러 한 켠에 세계 각국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와인을 시음한 후 빈 병을 진열하고 있었다. 값비싼 빈티지 와인도 보였다.

 

와인 시음장으로, 때론 레스토랑으로도 쓰이는 지하 공간의 벽면에 와인병을 저장하고 있어 나름 운치를 더했다.

 

와인 테이스팅 하면서 평가가 좋았던 와인을 몇 병 구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