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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③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19. 4. 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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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에서 운하만 보고 갈 수는 없는 일. 관광객에게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집(Anne Frank Huis)이나 국립박물관, 반 고흐 미술관을 방문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이번에는 암스테르담을 유명하게 만든 홍등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소위 환락가라 불리는 곳을 대낮부터 혼자서 돌아다닌 것이다. 사실 홍등가는 밤에 구경해야 제격인데 이 날은 대낮에 갔기 때문에 사람도 없었고 문을 닫은 곳도 많아 좀 쓸쓸해 보였다. 밤에 홍등가를 구경한 적이 있어 그 분위기가 그리 궁금하진 않았다. 암스테르담은 마약과 매춘으로 꽤 유명하다. 여기선 매춘이나 낮은 수위의 마약은 불법이 아니다. 이런 배경엔 독일 함부르크와 더불어 유럽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성장한 역사적 사실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도심 한 가운데 당당하게 자리잡은 홍등가로 들어서니 섹스용품을 파는 가게, 포르노 쇼를 하는 곳, 빨간 커튼이 드리워진 매춘부 방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하지만 한 낮이라 그런지 호객하는 사람도, 유리창 너머로 윙크하는 아가씨도 없었다. 이곳도 불경기를 겪고 있나 싶었다. 암스테르담의 매춘부는 노동조합을 결성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세금을 납부하며 연금이나 휴가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일종의 자영업자로 보면 된다. 자유로운 영혼이 많이 사는 나라라 개인의 의사, 자유를 존중하는 풍토 덕분일 것이다.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도 이런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어느 누구도 쑥스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홍등가가 일종의 컨텐츠로 인식되어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으니 이 무슨 조화인가 싶었다.

 

아이들을 통에 싣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이것도 자전거 대우를 받는 모양이다.

 

 

조그만 건물의 외관 장식도 획일적이지 않아 보기가 좋았다.

 

 

운하 옆에 있는 어느 카페의 한가로운 풍경

 

술을 파는 가게 앞을 지나다가 권총 모양의 데킬라 술병을 발견했다.

 

 

네덜란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치즈. 암스테르담에는 곳곳에 치즈 가게가 성업 중이다.

 

 

 

길거리에 벼룩시장이 열려 잠시 눈요기를 했다.

 

하시 마리화나 헴프 박물관. 마약에 관심이 없어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홍등가 거리. 밤 풍경이 제격인데 대낮이라 좀 쓸쓸함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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