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인연인지 또 리스본(Lisbon)에 오게 되었다.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가족을 동반해 방문한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가이드 역할을 해야 했다. 어느 곳을 가던 옆에서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는 아내와 아이들 덕분에 여행의 만족도는 꽤 높았지만, 최근 들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한 리스본은 어느 곳이나 사람들로 넘쳤다. 우리 나라 관광객도 무척 많았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테주(Tejo) 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어 대서양에 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14년부터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다가 1147년 아폰수 1(Afonso I)에 의해 수복된 역사가 있다. 포르투갈의 수도가 1256년 코임브라(Coimbra)에서 리스본으로 옮겨졌고, 15~16세기에 대항해시대를 이끌면서 리스본은 한때 엄청난 번영을 누렸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대성당(Se de Lisboa) 인근에 있는 숙소를 얻었다. 아침, 저녁으로 대성당 주변을 산책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파두(Fado)로 유명한 알파마(Alfama) 지역은 테주 강 연안의 언덕을 따라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엉켜 있는 곳이라 골목길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오래된 건물이나 가옥에서 삶의 체취를 물씬 풍기는 세월의 모습 또한 정겨웠다. 이 지역은 1755년 리스본을 파멸시킨 대지진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한다. 그 덕분에 이런 골목이 살아남은 모양이었다. 알파마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에선 저녁이 되면 한두 차례 파두를 공연하는 곳이 많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서정적인 민요를 말하는데, 그 애잔한 음율은 듣는 사람을 이내 슬픔에 잠기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 말고 리스본과 쌍벽을 이루는 코임브라에서 파두를 듣기로 했다.

 

 

 

 

대주교좌 성당인 리스본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웅장한 외관에 비해 실내는 비교적 검소한 편이었다.

 

 

리스본의 명물로 통하는 노란색 트램.

특히 알파마 지역을 지나는 28번 트램이 유명해 리스본 방문 기념으로 으레 한 번은 타봐야 한다.

 

 

리스본을 구경하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자전거나 세그웨이(Segway)로 골목길을 누비는 사람도 있었다.

 

대성당 옆에서 타파스 레스토랑을 발견하곤 저녁에 먹을 메뉴를 미리 살펴보았다.

 

 

 

 

대성당 주변의 골목길을 걸으며 리스본의 운치를 즐겼다.

 

 

자주색 꽃을 피운 가로수가 지나는 행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알파마 지역엔 파두 공연을 하는 레스토랑이 무척 많다.

 

알파마 언덕을 오르는 골목길 뒤로 국립 판테온(Panteão Nacional)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테주 강가에 있는 산타 아폴로니아(Santa Apolonia) 역에선 포르투로 가는 기차가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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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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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9.06.12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하지 못 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함께 여행 가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