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트랙의 최고점인 맥키논 패스(해발 1,154m)를 넘어가는 날이다. 가장 힘들지만 반면에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지나는 것이다. 밀포드 트랙의 하이라이트를 걷기에 부푼 마음으로 민타로 산장을 출발했다. 지그재그로 난 산길을 걸어 퀸틴 맥키논의 기념비가 있는 지점까지 두 시간을 꾸준히 올랐다. 밀포드 트랙을 걸으며 처음으로 숨이 차고 땀도 났다. 기념비가 있는 고개에 오르자, 앞뒤로 시야가 탁 트이며 시원한 산악 풍경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 풍경이라는 것이 히말라야처럼 장쾌하지도 않았고 캐나다 로키처럼 아름답지도 않았다. 이것이 전부란 말인가? 듣던 것과는 달라 주변을 서성거렸지만 아쉽게도 그것이 전부였다. 실제 맥키논 패스는 거기서 조금 더 가야 했다. 고도를 급격히 낮춰 퀸틴 쉘터에 도착하자, 서덜랜드 폭포(Sutherland Falls)로 가는 사이드 트레일 나왔다. 왕복 한 시간 반을 투자하면 낙차 580m의 거대한 폭포를 바로 눈 앞에서 볼 수가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낙차가 큰 폭포라고 알려져 있다. 14km의 산길을 걸어 덤플링 산장(Dumpling Hut)에 도착함으로써 또 하루를 마감했다.

 

 

민타로 산장에서 맥키논 패스를 오르는 길은 줄곧 오르막이었지만 풍경은 점점 살아났다.

 

 

클린턴 밸리를 되돌아보며 맥키논 패스를 오르면 건너편 산악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퀸틴 맥키논의 기념비가 있는 고개로 오르면 밀포드 트랙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진다.

 

 

밀포드 트랙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맥키논 패스에 닿았다.

악천후를 대비한 것인지 쉘터가 세워져 있었고, 그 안에서 물을 끓일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맥키논 패스를 넘어 반대편으로 고도 970m를 내려서야 했다.

 

 

로어링 번(Roaring Burn) 강에는 낙차가 크지 않은 아담한 폭포들이 계속해 나타났다.

퀸틴 쉘터에 도착하기 직전엔 린지 폭포(Lindsey Falls)도 만났다.

 

 

 

3단으로 구성된 서덜랜드 폭포는 낙차 580m를 자랑하는 거대한 폭포였다.

 

고도를 낮춰 계곡으로 내려서자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길이 다시 나타났다.

 

 

덤플링 산장에 도착해 예외 없이 레인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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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못난이지니 2016.04.09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체셨나봐요? 제가 걸을때는 검은머리는 저 딱 하나여서 더 눈에 많이 띄었었는데... 그때가 그립습니다. 4일간의 여정이 그때는 많이 고단한 하루하루였지만 지나고 보니 꽤 기억이 납니다.^^

    • 보리올 2016.04.10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에 밀포드를 다녀오신 모양이군요. 요즘은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습니다. 지니님은 오스트리아에 사시는군요. 아름다운 곳이죠. 저도 독일에서 5년을 살았는데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 독일어 잘 하냐고 묻더군요. 실은 저도 서바이벌 독일어였거든요.

  2. Justin 2016.04.28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아버지말마따나 3일째가 가장 볼거리도 많고 주변 경관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핸드폰과 디카 충전을 할 수 없어서 첫날, 이튿날 열심히 아껴놨다가 삼일째에 전력을 다해 찍어놓았습니다~!

    • 보리올 2016.04.29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밀포드 트랙에선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지만 난 사실 실망을 금치 못 했다. 그래도 자연이 청정해서 힐링은 되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