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것이 분명했다. 텐트 안 물통의 물이 모두 얼어 버렸다. 삼도(Samdo)로 향했다. 어제 베이스 캠프를 다녀온 탓인지 다리가 무겁다.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았다. 3시간 걸려 도착한 삼도. 티벳(Tibet)으로 가는 교역로가 있던 곳답게 수십 마리 야크 떼에 짐을 싣고 있던 대상들을 만났다. 무슨 물건을 나르냐고 물었더니 주로 소금과 곡물이 교역 대상이란다. 티벳까지 보통 6일을 걸어간다니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오늘 점심도 칼국수. 점심을 마치고 잠시 낮잠을 청했다. 고도 탓인지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아침에 마나슬루 봉과 작별을 고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났다. 그런데 방향이 달라져 그런지 마나슬루의 모습이 영 낯설어 보였다. 다람사라(Dharamsala)까지 천천히 걸으며 고도를 1,000m나 올린다. 고도 4,000m를 지난 지도 한참이 지났다.

 

다람사라는 인가 한 채 없는 허허벌판이다. 해발 4,460m의 초원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어제 베이스 캠프를 다녀온 때문인지 고소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늘 우리보다 늦게 도착하던 포터들이 오늘따라 먼저 도착해 텐트를 쳐놓았다. 이틀을 일 없이 편히 쉬더니 원기가 뻗치는 모양이다. 나무도 한 그루 없는 이 황량한 벌판 어디서 나무를 구했는지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피한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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