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미시(Squamish) 북쪽에 있는 시거드 크릭(Sigurd Creek)으로 산행을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산행 기점까지 가는 길도 복잡하고 트레일 자체도 그리 좋지 않으며, 숲 속을 걷는 내내 탁 트인 풍경이 많지 않은 탓일 게다. 산행 초기에 줄곧 오르막이 나온다. 습기가 많은 무더운 날씨라 땀을 꽤나 흘려야 했다. 약 300m 고도를 올리면 왼쪽에 폭포로 가는 사이드 트레일이 있다. 물줄기 여러 개가 구불구불 내려온다고 크루키드 폴스(Crooked Falls)란 이름을 가졌다. 트레일로 다시 돌아와 뷰포인트로 향했다. 트레일은 점차 시거드 크릭을 따라 오른다. 뷰포인트에 닿았지만 거기서 볼 수 있다는 펠리온(Pelion), 오싸(Ossa) 등의 산봉우리는 구름에 모습를 감춰 그 자태를 감상할 수 없었다. 또 다른 폭포 하나가 나타나 힘들게 올라온 우리의 땀을 식혀줄 뿐이었다. 그래도 오르막 길에서 뒤돌아본 아슐루 크릭(Ashlu Creek)과 스퀴미시 리버, 두 폭포의 멋진 물줄기가 보상이라 생각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뷰포인트까지는 왕복 9km에 5시간 걸리며 등반고도는 825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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