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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다 - 밴쿠버

[밴쿠버 산행] 윈디 조 마운틴

 

 

아들이 토론토(Toronto) 인근에서 대학을 다닐 때 어울렸던 친구 두 명이 밴쿠버를 찾았다. 이번에도 아들의 부탁을 받아 아들 포함 세 명의 청년을 데리고 스노슈잉으로 윈디 조 마운틴(Windy Joe Mountain)을 올랐다. 정상에 세워진 산불감시초소(Fire Lookout)에서 하룻밤 묵기로 해서 침낭과 식량을 넣은 배낭이 제법 무거웠다. 해발 1,825m 높이의 윈디 조 마운틴은 매닝 주립공원(EC Manning Provincial Park) 안에 있는 봉우리다. 왕복 16km 거리에 등반 고도는 525m라 그리 힘든 산행은 아니지만, 스노슈즈를 신고 겨우내 내린 눈을 밟고 올라야 한다는 부담은 좀 있었다. 깁슨 패스 로드(Gibson Pass Road)에 있는 산행 기점을 출발해 윈디 조 트레일을 타고 꾸준히 걸었다. 과거 산불감시초소로 물자를 나르던 임도라 길은 널찍했다. 경사도 그리 급한 편은 아니었다.

 

윈디 조 정상에는 1965년까지 쓰였던 산불감시초소가 아직도 그대로 있다. 산불을 감시하려면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야 하기 때문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은 어디나 조망이 뛰어나다. 목재로 지은 산불감시초소는 고풍스럽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초소 안에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 맨바닥에 매트리스와 침낭을 깔고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에 초소를 나와 어설프게 뜨는 태양을 지켜보았다. 반대편에는 매닝 주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프로스티 마운틴(Frosty Mountain, 2408m)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웃자란 나무에 뛰어난 조망이 일부 가리는 것이 좀 아쉬웠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하산 채비를 서둘렀다. 다시 눈길을 걸어 산행을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왔다.

 

깁슨 패스 로드의 산행 기점에 세워진 이정표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처음엔 시밀카민 트레일(Similkameen Trail)을 따라 2km를 걸어 윈지 조 트레일로 합류했다,

 

과거에 물자를 나르던 임도가 윈디 조 트레일로 바뀌어 산길이 넓었다.

 

윈디 조 정상에 세워진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주변 산세를 둘러보았다.

 

초소 안에 짐을 풀고는 정상에 도달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간식으로 배를 채우며 담소를 나눴다.

 

아침에 일어나니 초소 유리창에 성에가 잔뜩 끼어 밖이 보이지 않았다.

 

정상에서의 멋진 일출을 기대했지만 구름과 나무에 가려 엉성한 일출로 끝나고 말았다.

 

하산할 채비를 갖추고 또 한 장의 기념사진을 남겼다.

 

윈디 조 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본 프로스티 마운틴의 위용

 

다시 눈길을 걸어 윈디 조 트레일을 타고 하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