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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딘버러 ② ; 뉴 타운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2. 12.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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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딘버러(Edinburgh)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올드 타운(Old Town)과 뉴 타운(New Town), 그리고 웨스트 엔드(West End)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이다. 지대가 높은 언덕에 형성된 올드 타운은 중세 시대의 시가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종교개혁 시기에 지은 건축물들이 많은데 비해, 그 북쪽에 들어선 뉴 타운은 1767년부터 1890년까지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을 따라 지은 건물이 많다. 올드 타운이 에딘버러 성과 로열 마일(Royal Mile), 홀리루드 궁전(Holyrood Palace)으로 대표된다면, 뉴 타운은 프린시스 스트리트(Princes Street)로 대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 타운 건설에 윌리엄 체임버스(William Chambers), 윌리엄 플레이페어(William Playfair) 등 당시 유명 건축가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중세풍과 신고전주의가 혼합된 에딘버러의 도시 계획이 이후 유럽으로 전파되어 다른 도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헤이마켓(Haymarket)에서 도심을 향해 걷기 시작해 처음 찾은 곳은 뉴 타운의 프린시스 스트리트 가든(Princes Street Gardens)이었다. 도심에 이렇게 잘 가꿔놓은 정원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동쪽 언덕배기에는 올드 타운이 있어 엄청난 풍경을 선사했다. 해발 140m의 캐슬 락(Castle Rock)에서 시작되는 리지에 세워진 올드 타운의 건축물들은 수 백 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풍스러움도 대단했지만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스카이라인도 장관이었다. 에딘버러의 파노라마 조망이 유럽의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동서로 길게 조성된 정원을 천천히 걸었다.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관광객과 주민들이 뒤섞여 정원을 걷기도, 때론 벤치에 앉아 올드 타운의 경치를 감상하며 5월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프린시스 스트리트 가든 건너편으로 올드 타운의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졌다.

 

스코티쉬 내셔널 갤러리(Scottish National Gallery)와 그 앞 공터에 있는 아이스크림 판매 차량

 

정원을 걸으며 올드 타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느라 바빴다.

 

로스 밴드 스탠드(Ross Band Stand)에서 연극을 공연하고 있었다.

 

로스 분수대(Ross Fountain)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져 1872년 에딘버러에 설치되었다.

 

캐슬 락 위에 자리잡은 에딘버러 성을 프린시스 스트리트 가든에서 올려다보았다.

 

정원 바로 옆에 성 커스버트 교구 교회(Parish Church of St. Cuthbert)가 자리잡고 있다.

 

성 커스버트 교구 교회 뜰에 고풍스러운 묘지가 있어 한 바퀴 돌아보았다.

 

에딘버러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San Diego)는 1977년 자매결연을 맺었고, 그 인연으로 두 도시 주민들 사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아지의 동상을 서로 주고 받았다. 범(Bum)이란 샌디아고 강아지 동상은 성 커스버트 교구 교회 입구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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