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뉴 타운(New Town)이라고 해서 고색창연한 올드 타운과 대비되는, 최근에 들어선 도시 구획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 역사도 17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이야기에 에딘버러가 지켜온 역사와 세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뉴 타운의 프린시스 스트리트 가든(Princes Street Gardens)에서 벗어나 프린시스 스트리트를 따라 걸었다. 이곳은 에딘버러의 쇼핑 거리로 잘 알려져 있다. 길이라야 1.2km에 불과하지만 뉴 타운의 중심 도로답게 에딘버러 대중교통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듯했다. 트램과 버스, 택시가 끊이지 않았고 기차역도 그리 멀지 않았다. 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세워진 오래된 건축물에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동서로 뻗은 도로에서 남쪽으론 올드 타운의 고색창연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고, 북쪽으론 백화점과 부티크, 호텔 등 비교적 깨끗한 건축물이 늘어서 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에딘버러에 걸맞게 도심 곳곳에 많은 기념탑와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아는 이름이 있는가 하면 처음 접하는 인물도 있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에딘버러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스콧 기념탑(Scott Monument)이었다. 뾰족한 형상의 타워가 워낙 높이 솟아 있어 어디서나 눈에 잘 띄었다. 고딕 양식의 첨탑 가운데 스코틀랜드 대표적 문인인 월터 스콧 경(Sir Walter Scott)의 동상이 있었다. 스콧 기념탑 인근에서 이름을 알만한 사람의 동상을 만났다. 스코틀랜드 선교사이자 탐험가였던 데이비드 리빙스턴의 동상(Statue of David Livingstone)이 나타난 것이다. 그는 아프리카 탐험에 나서 1855년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곤 빅토리아 여왕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옆에 아담 블랙 모뉴먼트(Adam Black Monument)도 있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궁금증이 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스코틀랜드 출판인이자 정치인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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