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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딘버러 ① ; 헤이마켓 주변 산책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2. 12.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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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들어 위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유럽의 몇몇 국가들이 해외 여행객에게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해외 여행이 가능해지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스코틀랜드(Scotland)였다. 런던을 방문한 적은 몇 번 있지만 스코틀랜드는 처음이었다. 스코틀랜드 하면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스카치 위스키와 백파이프, 그리고 킬트였다. 학교를 졸업한 후 입사한 회사에서 선박 기자재 외자 구매를 맡았는데, 처음으로 미팅한 업체가 글래스고(Glasgow)에서 온 업체였고, 캐나다 동부에서 근무할 당시에 전체 직원의 1/3이 스코틀랜드계 이민자 후손이었다는 인연도 있어 왠지 스코틀랜드에 호감이 갔다. 인구 545만 명에 면적은 78,000km²를 가지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더불어 연합왕국을 형성하고 있다. 영국이란 나라의 한 구성원으로 자치의회에 자치정부, 자체 국기까지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영국에서 분리 독립을 원하는 움직임이 있다.  

 

에딘버러(Edinburgh)는 스코틀랜드의 수도다. 스코틀랜드에선 글래스고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인구는 52만 명이며, 면적은 448km²로 서울의 약 75% 정도 된다. 1437년부터 스코틀랜드 수도였기에 정치, 문화, 교육의 중심지였고, 그 동안 켜켜이 쌓인 역사와 전통 덕분에 해마다 1,3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가 되었다. 에딘버러 도심 어디에나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이 즐비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는데 이의를 달 수 없었다. 특이하게도 에딘버러에선 코로나란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에 즈음해 엄청난 인파가 에딘버러를 찾았건만, 길거리나 버스, 트램 등 어디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공항에선 항공편 취소나 결항, 지연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고, 브렉시트와 코비드로 인한 비자 발급 제한으로 동유럽 저임금 인력이 들어오지 못해 호텔과 식당은 상당한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에딘버러에 도착해 헤이마켓(Haymarket)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다. 공항버스나 트램이 서는 곳이라 교통은 아주 편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산책 겸해서 호텔을 나섰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세인트 메어리스 성공회 성당(St. Mary’s Episcopal Cathedral)은 웅장한 외관만으로 시선을 끌었고, 굴뚝이 인상적인 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도 꽤 인상적이었다. 에딘버러 외곽의 뒷골목 풍경도 이럴진대 도심 풍경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웨스트 코츠(West Coates) 인근에 궁전처럼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도널드슨 병원 빌딩(Donaldson’s Hospital Building)이라 했다. 이 건물은 1851년부터 도널드슨 학교로 쓰였다고 한다. 가난한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다가 1938년부터는 농학교로 바뀌었다. 학교는 2008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현재 이 건물은 주택개발업자에게 넘어가 고급 주택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헤이마켓 바로 옆에 있는 라이리스 바(Ryrie’s Bar)란 선술집도 너무 아름다운 건물이라 그 안에서 마시는 술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해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딕 양식의 세인트 메어리스 성공회 성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뒷골목에 자리잡은 주택마저도 고풍스러움이 풍겼다. 집집마다 지붕에 설치된 굴뚝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마치 궁전처럼 생긴 도널드슨 병원 빌딩이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다.

 

어느 건물보다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던 라이리스 바란 이름의 선술집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걸으며 헤이마켓 주변의 길거리 풍경을 담았다.

 

현지인 추천으로 쿠치나(Cucina) 카페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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