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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노스 아이슬란드 ⑤ ; 흐베리르 & 나마피얄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12. 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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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플라 화산지대를 빠져 나와 1번 도로에 접해 있는 흐베리르(Hverir)를 찾았다. 미바튼 호수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지열지대로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분기공(Fumarole)과 진흙이 부글부글 끓는 머드 포트(Mud Pot)가 있는 곳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곳도 크라플라 화산지대에 속하지만 그 남쪽에 치우쳐 있어 그런 느낌은 별로 없었다. 여기도 지하 1,000m 아래는 섭씨 200도를 웃도는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황화수소와 같은 가스와 스팀이 분출된다. 온천에서 나는 유황냄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예전에는 화약을 만들기 위해 여기서 유황을 채취했다고 한다. 먼저 지열지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에서 일견을 하고는 지열지대 안으로 들어섰다. 바로 옆에 부글부글 끓는 진흙탕이 있고 불이 난 듯 스팀을 뿜는 분기공이 있으니 마치 다른 세상을 걷는 듯했다. 

 

흐베리르를 한 바퀴 돌곤 그 뒤에 병풍처럼 버티고 선 나마피얄(Namafjall)을 오르기로 했다. 눈으로 보기엔 그리 높지 않지만 해발 490m에 이르는 제법 높이가 있는 야산이다.  2.5km 트레일이 왼쪽 안부를 경유해 정상으로 이어져 있었다. 붉은색을 띄는 경사면은 의외로 미끄러웠다. 황토같이 보였지만 일종의 화산재가 모래처럼 잘게 침식되어 있었고 경사도 가팔라 등산화를 신지 않은 친구가 자꾸 미끄러졌다. 아차 해서 넘어지면 100여 미터 아래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어 마음을 바꿔 중간에서 되돌아섰다. 사실 이 산은 1번 도로가 지나는 나마스카르드(Namaskard) 패스에서 올라 리지를 지나 흐베리르로 내려서면 더 쉬운데 우리는 그 정보를 나중에 알게 되어 아쉬움이 좀 남았다. 

 

흐베리르에 설치된 전망대에 도착해 우리 앞에 펼쳐진 지열지대를 눈으로 먼저 확인해 보았다.

 

흐베리르 안으로 들어서 머드 포트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지열지대는 노란색과 붉은색 계열이 서로 섞여 다양한 색채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분기공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유황 냄새가 물씬 풍기고 뜨거운 스팀에 안경이 흐려져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분기공 근처에서 붉은 색채를 띤 나마피얄 산이 한 눈에 들어왔다.

 

나마피얄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급하고 길이 미끄러워 중간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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