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이슬란드] 노스 아이슬란드 ⑥ ; 후사비크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1. 5. 11:04

본문

 

 

이번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후사비크(Husavik)까지 올라왔다. 북위 66도가 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올라가면 북극권(Arctic Circle)으로 들어간다. 낮이 가장 긴 하지엔 백야 현상이 발생하고 겨울철 동지엔 낮 길이가 2시간 45분 정도라고 한다. 870년 경에 스웨덴에서 온 바이킹이 이 지역에 처음 정착을 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여기에 농장을 지었다니 나름 의미가 깊다 하겠다. 현재는 인구 2,300명이 사는 제법 큰 도시가 되었다. 공항도 있어 레이캬비크로 가는 항공편도 있다. 후사비크는 어업과 관광산업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구경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꽤 유명하다. 고래 박물관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도착 시각이 늦어 입장을 할 수가 없었다. 

 

고래 박물관 앞을 지나 항구로 나갔다. 고요한 바다에 어선 몇 척이 그림처럼 떠있었고, 수면에 비친 반영도 약간은 비현실적이었다. 1907년에 나무로 지었다는 후사비쿠르키르캬(Husavikurkirkja)도 항구에서 멀지 않았다. 이 교회는 하얀색 바탕에 문틀을 붉게 칠해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이슬란드 건축가 뢰근발두르 올라프손(Rognvaldur Olafsson)이 스위스 샬레 스타일로 건축했다고 한다. 후사비크에도 캠핑장이 하나 있긴 했지만 비좁은 공간에 너무 차량이 많아 85번 도로를 타고 북으로 24km를 달려 북위 66도 12분까지 올라갔다. 캠핑장 이름이 '북위 66도 12분'이라 해서 실소가 나왔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농장을 캠핑장으로 전용해 쓰는 것 같았다. 외관을 노란색으로 칠한 마나르바키(Manarbakki) 박물관도 있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캠핑장 주변을 산책하며 쉬엄쉬엄 둘러보았다. 내겐 망망대해가 펼쳐진 바다쪽 풍경이 일품이었다. 

 

후사비크 도심으로 들어서면서 멀리서 마을을 잡아 보았다.

 

후사비크는 고래 박물관과 고래 투어 등 고래를 관광자원으로 삼아 유명해졌다.

 

항구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목조 건물이 묘하게 시선을 잡아 끌었다.

 

외관이나 구조가 다른 교회에서 보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후사비쿠르키르캬.

 

잔잔한 수면 위로 그림처럼 정박 중인 어선들이 한적한 항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후사비크 북쪽에 자리잡은 캠핑장에서 하루 묵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는 캠핑장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우리의 갑작스런 출현에 놀란 북극제비갈매기가 우리 머리 위에서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며 선회 비행을 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