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콘] 툼스톤 주립공원 – 노스 클론다이크 리버 트레일(North Klondike River Trail)

산에 들다 - 캐나다 여타 지역

by 보리올 2014. 3. 5. 09:31

본문

 

이 트레일은 원래 노스 클론다이크 강의 상류에 있는 디바이드(Divide) 호수 야영장까지 가는 16km 길이의 트레일이다. 두터운 덤불을 헤쳐 나가야 하는 구간도 있고 진흙탕이나 개울을 건너야 하는 어려움도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기다린다. 사실 우리는 이 구간 전부를 걷지는 않았다. 산행 기점에서 왕복 3.4km만 걸었으니 앞부분만 조금 맛을 본 셈이었다. 공원 당국에서도 전체 구간보다는 이 짧은 구간을 주로 홍보하고 있었다. 트레일헤드는 뎀스터 하이웨이 기점에서 71.5km 지점에 있는 툼스톤 주립공원 캠핑장 안에 있다. 18번과 19번 캠프 사이트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가면 트레일이 시작된다.

 

아침녘이나 석양 무렵에 이 길을 걷는 것이 좋다고 해서 우리는 해질녘을 택해 나섰다. 산행을 시작하면 노스 클론다이크 강을 따라 꾸준히 걷는다. 오르내림도 별로 없어 그리 힘들지 않았다. 산길 상태도 아주 좋았다. 보드워크로 식생을 보호하는 구간도 있었다. 여기는 유독 노란색이 많았다. 노랗게 물든 윌로우(Willow)가 지천에 깔려 있었다. 어느 것은 사람 키보다 훨씬 컸다. 목화처럼 하얀 솜털을 날릴 준비를 마친 관목도 있었고, 하얀 솜털로 치장한 파이어위드(Fireweed)도 보였다. 땅바닥엔 진홍색 베어베리(Bearberry)와 하얀 이끼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모두가 툰드라의 자연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들이었다.

 

 

 

 

 

 

 

 

 

 

 

 

 

 

관련글 더보기